"상당히 저농도로 양이 적었던데다, 미국정부의 강한 요청이 있어 물(오염수)을 흘려보내게 됐다" 일본 내각관방참여 히라타 오리자(극작가) 씨가 17일 서울 강연에서 방사성 물질 오염수 방출은 미국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는 발언을 했다고 지지통신 등 일본 유력언론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이 저농도 오염수 약 1만톤을 바다에 방출한 것은 지난 4월 4일이다. 이것은 주변국에 사전통보도 없이 오염수를 흘려보낸 것으로 주변국인 한국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도 일본에게 강력한 항의를 했다. 이에 곤도 쇼이치 일본 환경성 차관은 지난 4월 말 참석한 한중일 환경장관회담에서 공식사과했다. 그러나 히라타 씨 발언이 사실일 경우, 일본은 미국에게만 사전에 정식으로 알린 셈이 된다. 또한, 외압에 의해 오염수를 방출한 것이며, 이제까지 일본정부가 "오염수 방출은 도쿄전력의 보고를 받고 정부가 승인한 것"이라는 말은 거짓이 된다. 한편, 히라타 씨 발언에 대해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18일 기자회견에서 "나는 모르는 일이다. 오염수 유출을 미국에 사전 통보했다는 것도 들은 바 없다"고 부정하고 있다. 또한, 이번 발언에 대해 "어떤 취지로 어떤 문맥상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는지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호소노 고시 수상보좌관은 "(오염수 방출은) 전적으로 일본정부의 판단이었다. 미국에서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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