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지진 피해 지원에 대한 '감사 모임'이 11일 밤, 간 나오토 수상,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상이 참석한 가운데 외무성 이이쿠라 공관(飯倉公館)에서 열렸다고 이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 모임에서 간 수상은 2011년도 제 1차 추가경정예산 재원확보를 위해 정부개발원조(oda)를 삭감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많은 이들이 이를 안타까워했다. 우리나라가 다시 일어선 후에는, 줄인 금액의 몇 배 이상 지원금액을 늘려 많은 나라를 돕겠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약 130개국이 넘는 대사관 및 국제기구 관계자가 출석했고, 피해지 음식재료를 사용한 요리와 일본 전통주가 준비됐다. 또한 농산물 직판장도 설치됐다고 한다.
한편, 지지통신의 이번 보도를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간 수상의 "우리나라가 줄인 금액의 몇 배 이상 지원금액을 늘려 많은 나라를 돕겠다"는 말이 너무 성급했다는 것. '국내에서 하던 '퍼주기'를 외국에 나가서도 하느냐', '정말 바보다', '또 쓸 데 없는 소리'하고 있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간 수상의 지지율 급락과 더불어 간 수상에 대한 여론도 매우 악화된 상황에서, 이 기사에 대한 댓글 또한 비판 일색이었다. 한편, 대 중국 oda에 대한 반대 의견도 쏟아졌다. 일본은 중국에 정부개발원조를 하고 있는데, gdp(국내총생산) 2위인 중국에 일본이 개발원조를 하는 것이 이치에 맞느냐는 것이었다. 대중국 oda 중 유상자금협력(엔화 차관)은 자민당 정권 시절 2007년도에 종료됐으나, 무상자금 협력(2009년도 총 13억 엔)과 기술협력(총 33억 엔)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불만이 이번 일을 계기로 쏟아진 것이다. '대 중국 oda를 폐지해야 한다', 'gdp 규모 2위 국가를 3위 국가가 지원한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 '대 중국 oda 중지하라'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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