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지진피해 지역 피난민들의 피난소 생활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고 16일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설문 조사 결과, 많은 피난소가 위생과 개인 사생활 확보 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정부는 이번달 6일에서 10일까지,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등 3개현에 설치된 1047개 피난소 책임자를 대상으로 첫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31%에 해당하는 323개 피난소 책임자들로부터 답변을 얻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의하면, 식사의 경우, '매일, 주식 외에 반찬과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답한 피난소가 60%였다고 한다. 나머지 40%는 '반찬과 따뜻한 음식은 가끔 먹는다'라고 답해, 피난소에 따라 영향 공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갈아입지 못하거나 세탁하지 못해 속옷이 부족한 피난소가 47%, 목욕을 일주일에 1번 정도 할 수 있는 피난소가 33%였다고 한다. 특히, 지진 발생 후 목욕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인 피난소도 5% 정도인 것으로 드러나, 위생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생활 확보도 시급하다. 피난소의 28%가 칸막이가 전혀 없는 상태라고 한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접한 정부 피해자 생활지원 특별대책본부는 "전체적인 상황으로 볼 때, 반 수 가까운 피난소의 생활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설문 조사는 피난 지역 지자체를 통해 이뤄진 가운데 회수율이 31%에 그쳤다. 따라서 더 많은 피난소들의 생활환경이 열악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정부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로 조사를 지속해 피난소 상황 개선에 참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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