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지역 임대주택의 입주 희망 건수가 폭주하고 있다고 12일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피난지시가 내려진 20km 내 주민과 쓰나미로 집을 잃은 사람, 불편한 피난소를 떠나려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옥내피난지시가 내려진 원전 반경 20~30km권에 위치한 후쿠시마현 소마시, 이와키시와 11일에 '긴급시 피난준비구역'으로 지정된 미나미소마시중심부도 빈집이 거의 없다고 한다.
원전사고 직후 미나미소마시에서도 피난가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현지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3월 말부터 되돌아 오는 주민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것.
3월 말까지만 해도 마루후쿠 부동산은 원전 20~30km권에 약 100여 개의 빈방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없다고 한다. 나가는 사람을 기다리겠다는 예약까지 들어와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말이다. 마루후쿠 부동산 와타나베사장은 갑자기 피난지시가 내려질 수 있다고 매번 설명하지만, 입주희망자들은 "각오하고 들어왔다"고 말한다고 한다.
소마시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회사원(28)도 그 중 한 명이다. 그와 부모님이 함께 살던 집은 20킬로 안쪽으로, 피난지시가 내려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피난소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그런데 회사로 복귀하면서 방을 구하고 있었다고. 마이니치 신문의 취재에 그는 "방사능은 무섭지만, 근무지 가까운 곳에 살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위험은 나 혼자면 된다. 집을 구해도 가족을 부를 생각은 없다"고 한다. 또한, 미나미소마시 북쪽에 있는 소마시에서도 시내에 300여 개 있었던 빈집이 지금은 거의 채워졌다. 시 당국이 쓰나미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임시로 살 수 있도록 아파트 100개를 빌렸는데, 약 400세대가 시에 입주신청을 했다고 한다. 원전에서 35km 떨어져 있어, 피난지시 또는 옥내피난지시지역에 있던 기업들이 이곳으로 이동한 탓에 법인계약도 많아졌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원전 남쪽에 위치한 이와키시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의 한 부동산에 따르면, 3월 말부터 문의가 잇따라 팜플렛이나 계약서를 피난소로 보내고 있고, 20킬로 안에 살던 도쿄전력 등의 회사원 수백세대가 이곳의 집을 찾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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