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닛코의 신사' 온천 등, 일본 내 유명 관광지로 알려진 도치기현 닛코시. 마이니치 신문은 8일 , 대지진의 피해는 없었지만 지진 직후부터 호텔, 전통여관의 예약 취소가 이어져 마을이 '자숙무드'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람이 전혀 오지 않는다. 이런 위기는 처음이다, 쇼와천왕의 장례식(89년)때도 이러지 않았다"고 닛코 관광협회의 아라이 슌이치 회장(62세)은 위기감을 나타냈다.
닛코 도죠구에 따르면, 지진 다음날인 3월 12일부터 31일까지 이 곳의 입장자수는, 전년대비 무려 95% 감소된 약 5,000명. 이 때문에 13일부터 예정된 닛코 후타라산 (二荒山)신사의 '야요이 축제(弥生祭)'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서 유례된 '백물건 적재 천인행렬(百物揃千人行列, 5월)' 행사가 취소되었다.
아라이 회장이 경영하는 전통여관 '스루카메 다이키치(鶴亀大吉)'도, 지진 전에는 예약이 90%에서 만실에 가까웠지만 현재는 10%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예약취소 이유는 대부분이 원전사고 때문.
특히 외국인관광객 감소가 심각하다. 주센지 호반에 있는 '닛코 레이크 사이드 호텔'에 따르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오는 단체 관광객이 각국 정부의 도항 자숙 요청 영향으로 모두 예약을 취소했다. 그나마 5월 이후는 '조금씩 예약이 들어오고 있어 조금은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도치기현의 6개 관광협회는 대책요청서를 현청에 제출, 이에 후쿠다 토미카즈 지사는 이달 5일 "도치기 관광 안전 선언"을 발표했다.
세계유산 지역인 오쿠닛코는 6월부터 수학여행 기간를 맞이한다. 관광협회는 방사선측정기를 구입하고, 독자적으로 측정한 수치를 홈페이지 등에 올려 안전성을 알릴 예정이다.
● 기누가와 ・가와지 온천
대형호텔과 전통여관이 모여 약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누가와・가와지 온천 (鬼怒川・川治温泉)은 일본의 90년대 버블경제의 붕괴로 이 지역의 아시카가은행이 파산(03년)하고, 리먼쇼크(08년)등 여러번의 위기를 넘겨 왔지만, "이번에는 장난이 아니다, 아시카가 은행 파산때보다 더하다"고 한 호텔 간부는 걱정했다.
이 호텔도 숙박율이 10% 정도로 지진 이후로 1달 만에 약 5700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더욱 감소할 지 모르겠다 . 5월 예약분도 3일간 500명이 취소했다" 고 한숨을 쉬었다.
● 유니시가와 온천(湯西川温泉)
후쿠시마현 경계와 가까운 곳에 16개의 전통여관이 모여있는 이 곳은, 창업 345년에 이르는 전통여관 '혼케 반큐(本家伴久)'도 예외는 아니다. 45개실과 15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이미 3- 4월의 예약은 모두 취소된 상태. 이달 28일까지 휴업중이다. 5월 예약손님에게서 확인 전화를 받을 때마다 " 괜찮습니다"라고 힘차게 대답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 지는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
하지만 24대째 여주인(77세)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패전(제2차 세계대전), 여관이 전소됐던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 여관에서는 요금을 일괄적으로 1만 3000엔(1박 2식)으로 정하고 , 1000엔을 피해지에 지원성금으로 보내는 계획을 세우고 , 회원 4800명에게 안내 메일을 보냈다. 종업원 30명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