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프로씨름이라 할 수 있는 '오즈모(大相撲)' 내 승부조작 사건으로 큰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조사해온 특별조사위원회가 승부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된 스모선수 20여 명 모두를 씨름계에서 추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5일, 도쿄 료고쿠 국기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처분안을 정리해, 일본 스모협회 이사회에 이를 전달했다고 이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승부조작에 관여한 정도와 조사 협력 정도 등을 고려해, '추방'도 퇴직금이 나가는 경우와 나가지 않는 경우를 나눌 방침이라고 한다.
적용될 규정이 '고의적인 무기력 스모 징벌협정'인지, '협회의 기부행위 처벌규정'인지 아직 논의가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징벌규정을 통해 '1년 출전 정지' 처분이 나오더라도, 승부조작 관여가 인정되면 협회에 남아 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의 '추방' 처분이다. 또 관여한 스모선수들의 '오야가타(親方, 후진을 양성하는 은퇴 스모선수들, 팀의 감독 역할을 한다.)'에게는 강등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조사위원회는 이달 초부터 의혹이 있었던 35명을 재조사하고, 18일 회의까지 20여 명의 관여 사실을 확인했다. 이미 관여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다케나와 오야가타(35) 등 3명뿐만 아니라, 휴대전화로 승부 조작을 의심케 하는 문자를 남겼으면서도 조작 사실을 계속 부정하고 있는 기요세우미(26)와 다니가와 오야가타(37) 휘하 선수들의 관여도 확인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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