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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타케시, "돈 받고 자선행사 연예인" 비판
타케시 "재해지 의식주 해결된 후에야 웃음. 연예인 자숙해야"
 
안민정 기자
"연예인은 재해지에 웃음을 전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없다"
 
큰 재해나 재난사건이 있을 때마다 연예인들이 종종 입에 담는 말이지만, 일본 영화계의 거장 기타노 타케시(64) 감독이 이런 말에 대해 쓴소리를 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자 도쿄스포츠는 기타노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3.11 대지진 이후 재해에 대해 입을 연 기타노 감독은 "이럴 때 연예인은 '웃음을 전하는 것 밖에 할 수 없다'라고 말하지만, 그건 다 거짓말. 지금 상황에서 무슨 웃음인가. 배불리 먹을 수 있고, 편히 잠을 잘 수 있는 장소가 있어야 그 때서야 인간은 웃을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타노 감독은 이어 "재해지가 일단 안정이 되어야만 연예인들이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일이 없겠지만 그 때까지 우리는 자숙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현재 찬반여론이 갈리고 있는, 프로야구 세리그 개막에 대한 반대의견도 은연중에 표현했다.
 
일부 자선행사에서 연예인들이 높은 출연료를 받고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자선행사에 출연료가) 말이 되나. 그건 잘못된 일"이라며 비판했다.
 
한편, 일부 보도에 따르면, 기타노 타케시는 친한 동료이자 거장인 도코로 조지(56)와 함께 피해지에 1000만엔(1억 4천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라고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재해지에 부족한 물자, 의료품 구입비로 지원단체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역시 다케시", "이 사람의 대단함을 요즘 느끼고 있다", "역시 웃음보다 앞서는 것은 주, 식인가"라며 공감의 뜻을 보이고 있다.
 

(사진- 기타노 타케시 감독, 촬영- 야마모토 히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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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3/23 [16:23]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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