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건물 부근에서 고농도의 방사선량이 검출된 것은 3호기의 수소폭발이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15일 3호기 건물부근에서 무려 400밀리시벨트(40만 마이크로시벨트)에 달하는 매우 높은 방사선량이 검출된 것에 대해, 이날 수소폭발로 공중에 퍼진 3호기 원자로 건물 잔해와 사용후 핵연료 수조의 물 등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제1원전 부지 주변 방사선량은 15일 오전 9시 정문 부근에서 시간당 1만 1,930 마이크로시벨트를 기록했다. 그 후 오후 3시 반 시점에는 시간당 596.4 마이크로시벨트까지 줄어들었다.
경제산업성 원자력 안전 보안청은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 원자로 압력용기에 계속 해수를 주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15일 오전에 격납용기 압력억제실이 파손된 것으로 추측되는 2호기의 경우, 원자로 내 냉각수 수위가 회복됐다고 한다. 이날 오후 1시 시점에 핵연료봉 상단의 1.7미터 아래까지 회복됐다.
한편, 15일 오전 화재를 일으켰던 4호기의 경우, 건물 내부에 있는 사용후 핵연료 수조의 물 냉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평소 40도 정도인 수온이 14일 새벽 단계에서 84도까지 올라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깊이 약 8미터인 이 수조에는 783개의 사용후 핵연료가 들어가 있다. 현재 수온과 수위는 알 수 없는 상태지만 고온 상태가 지속돼 수조 물이 증발하면 핵연료봉이 노출돼 손상에 이를 우려가 있다고 한다.
이 밖에 4호기와 마찬가지로 운행이 중지된 5.6호기에서도 사용후 핵연료 수조의 수온이 약간 상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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