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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열도, '남으로 해외로' 일본 대피중
좀 더 안전한 곳을 찾아서, 일본인은 물론 외국인 불안커져
 
임지수 기자
"떠나야할 지 남아야할 지 고민많이 했지만, 부모님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했어요"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을 두고 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어쩔 수 없죠"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동북 지방의 주민들이 속속 고향을 뒤로 하고 있다고 15일 nhk가 전했다.

센다이 등 동북 지방에서는 직접적으로 쓰나미 피해를 입지 않은 곳에서도 전기, 가스, 수도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고 있고, 교통편도 막혔다. 물자도 부족하여 생활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부분의 이유다.

현재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법인 고속버스는 남쪽으로 향하는 버스를 1시간에 3대 씩 운행되고 있지만, 이것도 약 1시간 가량 줄을 서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등지고 있다고 한다.

탈출은 쓰나미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 뿐만이 아니다. 원전 폭발의 위험이 있는 후쿠시마에서도 '어떻게든 후쿠시마를 빠져나가야 한다'는 사람들이 앞다투어 남쪽을 향하고 있다.

15일, 수도 도쿄는 물론 가나가와, 사이타마까지 평소 검출되는 방사선량의 20배, 9배, 40배가 검출되면서 '도쿄를 떠나자', '일본을 떠나야한다'는 불안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한 교민은 대사관에 "유럽은 지금 귀국 권고를 하고 있는데, 우린 어떻게 해야하나"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고, 한인 커뮤니티에는 "대사관과 대판 싸우고 내 몸은 내가 지켜야겠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한국가는 티켓을 구해서 떠나기로 했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도쿄에서 13년 간 체재한 사업가 중국인은 "이런 공포는 처음. 오늘 차를 몰고 나왔는데 휘발유가 없어서 주유소를 몇 군데 돌았는지 모른다. 생활도 불편하고 중국 가족들의 전화가 빗발쳐 당분간 중국으로 돌아갈 생각이다"라고 제이피뉴스 취재에 밝혔다.

고향이 남쪽 히로시마인 일본인 남성(24)은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셔서, 당분간이라도 좋으니 고향에 내려와 있는 게 어떠냐는 연락이 왔다"며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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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3/15 [17:29]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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