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소프트가 운영하는 검색 사이트 'bing'이 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10만 달러(1억 1200만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혀 빈축을 산 가운데, 일본의 의류업체 사장이 개인 명의로 10억 엔(약 130억 원)이라는 거액을 기부해 화제를 낳고 있다.
캐쥬얼 의류용품점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14일, 야나이 다다시 사장이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에 개인 명의로 10억 엔을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야나이 다다시 사장은 야마구치현에 있는 작은 의류점에 불과했던 '패스트 리테일링'을 전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어 낸 입지전적인 기업가다. 이번달 9일 미국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억만 장자 명단에서 자산총액 76억 달러로 122위를 기록했다. 일본 내에서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에 이은 자산 총액 2위의 대부호다.
비록 임원 보수만으로도 매년 30억 엔 받는 야나이 사장이지만, 개인이 10억 엔을 기부하는 일은 일본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기부하면서 어떤 언급도 없었다고 없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행보는 지난 12일 마이크로 소프트의 해프닝으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12일 세계 굴지의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을 돕겠다며 날린 트윗이 많은 이들의 지탄을 받았던 것.
이날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검색사이트 'bing'의 트위터 계정에는 “일본 지진 피해자를 돕는다. 리트윗 하나당 1달러씩 최대 1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트윗이 게재됐다.
이에 "ms가 겨우 10만 달러냐", "대지진을 홍보에 이용하지 말라"라며 큰지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