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서 시위대가 일본 대사관 앞에서 행진을 일제히 멈추고 묵념하는 모습이 일본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올해 2월 하순부터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확산돼 12일에도 5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저녁 6시부터 3시간에 걸쳐 가두시위를 벌였다. 한창 시위 행진을 벌이던 이들은 일장기가 걸린 일본 대사관 앞에서 다다르자 돌연 행진을 멈춰 촛불을 바닥에 내려놓고 묵념했다. 시위대 뒷편에서는 행진을 멈춘 것을 두고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들렸지만 금세 숙연해지며 다함께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은 현지 미디어가 알리면서 유튜브 등지에서도 공개돼 일본 인터넷 상에서 "인상적이다" "감동적이다"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일본 대사관 앞에서 가두시위를 멈추고 묵념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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