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식남'이라는 말이 유행하고부터 매년 이맘쯤에 발표되는 일본 최고의 초식남, 육식녀 설문조사에 남, 녀 함께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두 사람이 있다. 한국에는 초난강으로 더 유명한 스마프 멤버 쿠사나기 츠요시와 '꽃과 뱀'으로 유명한 섹시녀 스기모토 아야가 그들이다.
초식남은 잘 알려졌다시피 연애와 섹스에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며 섬세한 성격과 투철한 금전감각을 지닌 요즘 젊은 남성들을 말한다. 외출하는 것보다는 집 안에서 취미활동을 즐기고 여자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사슴같은 초식동물 스타일 남자다.
반면 육식녀는 연애에 적극적이고 남자의 고백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고백할 줄 아는 여성, 연애를 하고 있는 자신을 사랑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본에서는 이런 특징을 가진 남, 녀가 많아지면서 초식남, 육식녀에 대한 각종 앙케이트가 발표되고 있다. 2011년 파트너에이전시가 전국 1392명의 20~40대 남, 녀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남성 70% 정도는 자신을 '초식남'이라고 생각하며, 20~40대 여성 중 50%는 초식남에 대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일본 유명인 중에서 가장 초식남스러운 남자는 지난 2009년 조사 이후 3년 연속 쿠사나기 츠요시가 1위를 차지했다. 각종 드라마, cf에서도 '부드러운 남자' 캐릭터를 유지하고 있는 쿠사나기는 이번 조사로 3년 연속 1위 명예의 전당에 등록, 완벽한 초식남으로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2위는 주논 수퍼보이 콘테스트 출신 예쁜 남자 코이케 텟페이, 3위는 사슴같이 긴 목과 작은 얼굴이 특징인 배우 에이타, 4위는 요즘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신세대 연기파 배우인 미우라 하루마, 5위는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무카이 오사무로 선정되었다. 초식남으로 선정된 남자 스타들은 대부분 외모부터 연약하거나 부드러운 인상이 강한 이들이 많았다.
(사진, 초식남 코이케 텟페이, 에이타)
한편 육식녀 이미지 유명인으로는 3년 연속 스기모토 아야가 1위를 차지했다. 스기모토 아야는 1968년 생, 마흔 두 살로 중년에 접어들었지만 성숙한 여성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여배우이자 탤런트이다. 영화 '꽃과 뱀' 시리즈나 '감각의 제국2' 등에 출연하며 섹시캐릭터를 유지하고 있는 그녀는 방송에서도 거침없는 섹시 발언으로 일본 대표 육식녀로 자리매김했다.
육식녀 2위는 역시 거침없는 발언과 당당한 매력으로 사랑받는 여배우 요네쿠라 료코, 3위는 베쯔니 사건 이후 악녀 이미지가 굳어버린 사와지리 에리카, 4위는 10대 갸루 패션지 독자모델로 데뷔해 친근한 스타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 코모리 준, 5위는 2000년 대 일본 가요계의 섹시 아이콘 코다 쿠미로 조사되었다.
(사진- 육식녀 요네쿠라 료코, 사와지리 에리카)
한편, 올해부터는 최근 일본 여성들의 이상형이라는 '크리미 남자' 설문조사도 실시되었다. 크리미 남자는 외모는 부드러우면서 여성의 활약을 응원하고 때로는 진지한 충고도 해 줄 줄 아는 외유내강형 스타일을 말한다.
요즘 여성들의 이상형에 가장 가깝다는 것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크리미 남자 조사에서는 1위가 무카이 오사무, 2위가 코이케 텟페이, 3위는 아라시의 니노미야 카즈나리, 4위는 웬츠 에이지, 5위는 사토 타케루로 나타났다.
(사진 크리미 남자 1위 무카이 오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