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 입시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대학 입시 시험 도중 인터넷상에 문제가 유출돼 큰 파문이 일고 있다.
 
교토대에서 25, 26일 실시된 입시 2차 시험에서, 수학(문과)과 영어 시험문제 일부가 시험 중 인터넷 게시판에 게재됐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27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
수험생이 휴대전화 등을 통해 게재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대학 측은 즉각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후속조치로 경찰에 피해사실을 알리고 범인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교토대에 따르면, 입시 시험이 한창이던 시각에, 시험 문제가 인터넷 상에 게재됐다고 한다. 불특정 다수에게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야후 지식자루(ヤフー知識袋)에 일부 시험 문제의 답을 묻는 글이 게재됐다는 것.
 
25일 오후 1시반부터 3시 반까지 수학 시험이 치뤄진 가운데, 가장 빠른 것은 오후 1시 37분에 문제가 게재됐다. 이 게재글에는 "해답뿐만 아니라 도중 계산도 부탁드려요"라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사이트에는 휴대전화으로 게재했음을 나타내는 마크가 붙어 있다. 총 6문제에 대한 질문이 게재됐고, 각 문제에 대한 답변이 이어졌다.

영어 시험은 26일 오전 9시 반부터 11시반까지였다. 이 시험 도중에는, '영어로 문장을 번역하시오'라는 문제가 게시판에 2개 게재됐다고 한다. 모두 같은 id로 게재됐으며 '학원에서 낸 문제'라고 위장해 게재한 것도 있었다고 한다.
 
교토대는 26일 저녁 '부정행위가 발각된 경우에는 엄정히 대응하겠다'며 이사명의의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또한 27일 밤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업무가 방해받았다며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만약 부정행위자가 밝혀진 가운데, 부정행위자가 합격처리되어 있을 경우 합격을 취소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각 대학에서도 이 같은 부정행위가 잇따라 발각되고 있다.
 
8일 도시샤 대학의 경제학부 입시에서도 영어 문제 일부가 시험 중에 게재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교토대 때와 같은 아이디로 게재됐다. 그리고 11일 릿쿄대 문학부 입시에서도 시험 중 똑같은 id로부터 영어 문제 일부가 야후에 게재됐다고 한다.
 
또한 27일에는 새롭게 와세다 대학 입시 시험문제로 보이는 영어 문제가 게재됐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문제가 올라오자마자 즉각 해답을 가르쳐주는 답변이 이어졌다고 한다.
 
각 대학들은 긴급 조사에 착수, 범인 찾기에 나서고 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