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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담한 살인범 한국 도주하려다 체포
고급주택가 노부부 살해범 "한국에 불치병 딸 있어"
 
임지수 기자
지난 1월 10일, 신년 분위기로 아직 들떠있는 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할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고급주택가 나카메구로에 위치한 노부부의 집에 택배기사를 가장한 남성이 들이닥쳐 느닷없이 낫과 과도를 휘두른 사건이다.
 
사건이 발생한 1월 10일은 일본 국경일인 성년의 날로, 하레기(나들이용 기모노)를 입은 젊은이들이 거리에 넘쳐 흐르며 들뜬 분위기였다. 사건 발생시각은 오후 4시 40분 경, 아직 해가 지지 않아 밝고 비교적 화창한 날씨였다.
 
범인은 오하라(87) 씨 위에 올라타고 들고 있던 낫과 과도로 여러번 찔렀다. 이를 말리려다 오하라 씨 부인(81)은 손을 베었다. 부인의 비명소리에 행인들이 쫓아왔지만, 이미 오하라 씨는 피투성이가 되었고, 범인은 과도를 휘두르며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오하라 씨 집부터 역으로 가는 길에는 핏자국이 남아있었고, 중간에 범행에 쓰인 과도칼이 버려졌다.
 
도쿄 고급주택가 노부부 살해사건은 뉴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일본인을 충격에 빠트렸다. 휴일 오후, 지나가는 사람도 많은 대로변가의 집에서 일어난 사건인데다, 87세나 된 할아버지를 난자하듯 찌른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원한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범인을 추적했다.
 
그러나 예상외로 범인 수색은 난항을 겪었다. 시민들의 불안이 커져가고 있을 즈음, 사건으로부터 꼭 한 달이 지난 지난 10일, 살인 및 살인미수혐의로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기무라 요시아키(65) 용의자가 체포되었다. 기무라 용의자는 사건 당일, 후쿠시마현에서 일부러 도쿄까지 찾아와 범행을 벌이고 다시 후쿠시마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라 용의자는 경찰의 조사에 "돈이 필요했다. 나카메구로는 부자 동네라고 알고 있었다. 나카메구로에 도착해 눈에 띄는 집에 들어갔다. 반항을 하길래 찔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처음 예상했던 원한관계와는 전혀 다르게 우발적이고 무차별적인 살인범죄였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범인이 한국으로 도주하려 했다는 것이다. 기무라 용의자는 체포된 10일 후쿠시마 공항에서 붙잡혔다. 한국 인천공항에 출국할 예정으로 그는 이미 여러번 한국에 다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범행이유에 대해 기무라 용의자는 "한국에 불치병으로 입원한 딸이 있다. 치료비가 필요했다"라고 진술. 그러나 기무라의 두 딸은 현재 일본에서 거주 중으로 경찰은 기무라 용의자가 왜 한국에 건너가려 한 것인지, 한국에 관계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원을 한국파견을 검토하는 중이다.
 
기무라 용의자는 2003년부터 개인적으로 산업폐기물처리 중개업을 하고 있었으나, 약 1년 전부터는 거의 일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텃밭을 가꾸며 연금으로 근근히 생활했다.
 
기무라 가족이 살고있는 후쿠시마 이와키시 인근 주민들은 그에 대해 "평범하게 상냥한 사람", "돈에 대한 개념이 확실해서 10엔이라도 꿔주면 반드시 되돌려주는 사람", "강직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화가 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진자료, 니혼tv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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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2/14 [16:18]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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