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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무라 시장의 승부수가 통했다
아이치현 '트리플 선거전'에서 지역정당이 3전 전승
 
이지호 기자
일본 지역 정당들의 힘이 거세다. 
 
4월에 치러질 예정인 일본 통일 지방 선거의 전초전으로 주목받아왔던 아이치현 지사선거, 나고야시 시장선거가 6일 치러진 가운데, 지역정당 후보들이 각각 당선에 성공했다.
 
그리고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사임과 동시에 도모했던, 시의회 해산 찬반 주민투표에서는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 시의회 해산에 성공했다. 
 
 
가와무라 나고야 시장의 승부수

이번에 아이치현에서는, 아이치현 지사선거, 나고야 시장선거, 나고야 시의회 해산 찬반 투표 등 3가지 선거가 동시에 치러졌다. 이를 도모한 것은 바로 이번에 나고야 시장에 재선된 가와무라 다카시(河村 たかし) 나고야 시장 당선자이다.
 
그는 2009년 4월 시장 취임 후, 시민세 10% 감세와 의원 보수 삭감을 촉구하며, 시의회와 대립했다. 시의회 리콜 서명 운동을 전개하며 시의회 해산을 도모했지만, 서명이 부족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주민투표를 도모했다. 동시에, 함께 이전부터 알던 사이인 오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무소속) 전 중원의원에게 지사선거 출마를 요청했다.
그리고 자신은 나고야 시장 자리를 사임, 나고야 시장 선거가 아이치현 지사 선거와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해, 이례적인 '트리플 투표'로까지 전개시켰다.
 
이 같은 '트리플 투표'를 통해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는 시의회 해산 주민투표에 대한 관심과 투표율을 끌어 올리고, 오오무라 씨를 지원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얻고자한 것이 그의 노림수였다.  


오오무라 전 중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지사선거에 맞춰 임기 중간에 사임한 가와무라 씨는 ‘대의가 없는 사직’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시민세 10% 감세 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며 주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 오오무라, 가와무라 이 두명의 후보자는 각각 지역정당 ‘일본 제일 아이치의 모임(日本一愛知の会, 지사선거 직전에 창당)’, ‘감세일본’을 이끌며, 기성정당에 대한 불만을 가진 계층을 지지층으로 끌어모았다. 한편, 나고야시 의회 해산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에서는 가와무라 씨도 스스로의 선거와 연동시켜 의회 비판을 지속했다.

이 같은 가와무라 전 시장의 뜻은 통했다.
 
아이치현 지사선거에서 전 중원의원 오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무소속)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첫 당선됐고 자신은 재선에 성공했다. 시 단위로는 최초로 진행된 주민투표도 해산 찬성이 과반수를 넘어 시의회 해산이 결정됐다. 

 
'트리플 선거'에서 '3전 전승'을 이루어낸 것이다. 이 3개의 선거가 시너지 효과를 냈음은 물론이다. 압도적인 차이로 지사 선거, 시장 선거 당선을 이뤄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지사선거가 52.52%, 시장선거가 54.14%였다. 지사선거는 2007년 선거를 0.41%, 시장선거는 2009년 선거를 3.60% 웃돌았다. 주민투표는 54.17%였다. 

 
지역 정당의 반기, 그리고 민주당의 충격적 패배

일본 언론들은 이번 선거 결과를 대서특필했다. 기성정당에 대한 지역 정당의 반기, 그리고 민주당의 충격적 패배 등 이번 '트리플 선거'가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2009년 중원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15석을 모두 석권했을 정도로 아이치현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일컬어져 왔다. 또한 통일 지방선거의 전초전격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 패배는 민주당에게 뼈아플 수 밖에 없다.
 
오카다 간사장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뼈아픈 패배를 당한 민주당은 '민주당 아이치현 지부 역사상 최악의 패배'라 자평했다. 이 때문에 지도부 문책 이야기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 갈등과 내각 지지율의 침체 속에 민주당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됐다.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간사장은 "자민당은 안된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민주당에 투표했지만, 별로 변한 것이 없다고 느낀 가운데, (지역 정당 등)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애써 담담한 듯 언급했지만, 민주당 상황은 그리 담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민주당 패배에는 자민당과 공명당의 힘도 작용했다. 자민당 및 공명당의 아이치현 지부는 오오무라 전 중원의원 진영을 지원했다. 민주당의 텃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있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한편, 민주당의 패배 만큼이나 놀라웠던 사실은 지역정당의 활약상이었다. 일본 제일 아이치의 모임(日本一愛知の会)’, ‘감세일본’ 등 아이치 지역을 연고로 하는 이 두 정당은 이번 선거전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크게 승리했다. 이번 승리를 통해 지역정당으로서 크게 약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여기에는 오오무라, 가와무라 이 두사람의 힘이 컸다.
 
가와무라 시장은 당선된 직후 인터뷰에서,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정당 감세일본이 40일 내로 치러질 예정인 나고야 시의회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만약 이 분위기 그대로 시의회 선거가 진행될 경우, 그의 바람은 그대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지역정당의 승리가 기성정당에 대한 실망감이 그대로 표출된 결과라고 보도했다. 국정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성정당에 대해 실망을 느낀, 그리고 중앙정당의 관심이 미치지 못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주민들이 지역정당에게 투표했다는 것이다. 중앙정당이 해주지 못하는 일을 지역정당이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 몫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혹자는, 행정적인 낭비 및 비실용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이치현과 나고야 시를 통합, 츄쿄'도'(中京'都')를 만들자는 그들의 주장(현재는 도쿄'도(都)'만 '도(都)'를 붙인다)도 아이치현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나고야 선거전의 승리로 인해 하시모토 오사카부 지사가 이끄는 '오사카 유신회(大阪維新の会)' 등 각지의 지역정당 및 지역연고 정치단체들은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역정당의 가능성을 본 것이다.
 
하시모토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가와무라 시장의 행보를 주목했다.그의 선거전략 중 오사카 유신회의 선거전략에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활용하도록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당을 둘러싼 정국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더욱 수렁에 빠지게 됐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나고야 시의회 선거에 대한 대책도 뚜렷하지 않다. 또한 얼마 남지 않은 전국 통일 지방선거에 대한 뾰족한 대책도 서지 못한 상태다. 전초전에서 패배한 이상 어떤 식으로든 대책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킬만한 '재료'는 보이지 않는다. 
 
사진 첫번째 :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 당선자 (c) 공식 홈페이지
사진 두번째 : 오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 당선자 (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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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2/07 [21:57]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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