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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東京都) 까마귀와 다시 전쟁중
도 환경국 과장에 묻는 까마귀 대책의 모든 것?
 
김현근 기자
한국사람이 일본에 처음 오면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은 다름 아닌 까마귀.

까마귀는 일본 어디를 가더라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 검은 불청객은 길에서 머리위로 저공비행을 하면서 사람들을 위협하기도 하고, 길가에 내놓은 쓰레기를 들고 날아오르거나 무리를 지어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도 한다. 

특히 새벽을 깨우는 소리가 작은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아니라, 까마귀가 '가악 가악' 울어대는 터라 음산하기까지 하다.
  
도쿄도에는 대체 까마귀가 몇마리나 있는 것일까.
최근 까마귀 대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도쿄도 자료에 따르면, 도쿄도내에 주요 40군데에 서식하는 까마귀가 대략 2만마리 정도라고 한다.  
 
까마귀는 도쿄도가 본격적으로 2001년부터 까마귀를 포획하기시작하면서 2006년도에 가장 낮은 수준인 1만 6600마리까지 줄어들었다가 2008년도에는 2만마리로 다시 느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더 놀랄만한 것은 도쿄도가 작년1년동안 1만 2200마리를 포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늘었다는 것이다.

이에 도쿄도는 올해 까마귀 포획 트랩을 늘려서 까마귀 숫자 줄이기에 나섰다. 작년 대비 30개를 늘린 112개를 까마귀의 주 보금자리인 큰 공원 등에 설치할 예정인데 올해 드는 경비만 6600만엔(현재 환율 8억9천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 쓰레기를 쳐다보며 먹이를 찾는 일본 까마귀    ©jpnews / 신주쿠 가부키쵸 


도시의 경우 인간들이 버린 음식을 먹고 살아가는 까마귀가 많은데, 도쿄도가 이렇게 까마귀 포획에 힘을 쏟는 이유는 시민들의 피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까마귀는 머리가 좋아서 자기를 위협한 사람은 기억해두었다가 보복을 하거나 남자보다 여자, 어린아이를 공격하기도 하며, 음식물쓰레기를 헤집어놓아서 도시미관을 헤치기도 한다. 또 철사로 된 행거를 채어가서 자기 둥지를 짓기고 한다. 무엇보다 시끄러운 울음소리는 소음문제를 야기한다.

이에 jpnews는 현재 도쿄도 환경국에 전화를 걸어 까마귀 대책에 관해 몇가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취재차 두차례에 걸친 전화 통화 동안 사토 과장은 친절하게 까마귀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다음은 자연환경부 사토 나오키 과장과의 일문 일답이다.

- 까마귀 숫자는 어떻게 파악하는가?
도쿄도 내 까마귀의 주요  보금자리(큰 공원 혹은 숲) 40군데를 조사해서 집계한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집계하는지
예를 들면 까마귀가 주로 서식하는 공원이 있다고 치자. 그러면 조사원이 구획을 서로 나눈뒤 루트를 정해서 숫자를 센다. 그리고 저녁에 보금자리로 돌아온 까마귀를 센 다음 합산한다. 
 
- 그럼 그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까마귀 숫자는 어떻게 파악하나
그건 우리도 모른다. 우리가 발표하는 것은 도쿄도내 주요 서식지 40군데를 중심으로 조사한 숫자다. 이 숫자를 통해 우리는 까마귀가 해마다 늘어나는지 줄어드는지 그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 2008년도에 1만2200마리를 잡았음에도 5년만에 1만 6600마리에서 2만마리 수준으로 돌아간 이유는? 7월 8일자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트랩이 노후화되어서라고 보도했는데.
그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까마귀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보금자리를 대규모로 바꾸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도쿄 인근의 다른 현에서 유입된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 도쿄도가 공원 등에 설치하는 까마귀 트랩     ©도쿄도 홈페지


- 그렇다면 도쿄도에서 까마귀가 줄더라도 다른 현에서 유입되면 별 소용이 없는 것 같은데 다른현과의 연계는 생각하고 있나
그렇다. 도쿄도와 인접해있는 사이타마현이나 가나가와현에 요청을 해서 도쿄도와 인접해있는 대규모 공원이나 숲에 트랩을 놓아달라고 요청한다. 예산은 도쿄도가 내기도 하고 그쪽 현이 내기도 한다.

- 그렇다면, 트랩을 늘리면 까마귀 숫자가 줄어들거라고 생각하는가
아마 내년에는 까마귀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까마귀 대책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도쿄도에서 까마귀가 살고 있는 보금자리 중심으로 트랩을 놓아서 포획하는 방법.
두번째는 구나 시가 생활환경개선을 위해서 둥지를 철거하는 것, 먹이를 끊기 위해 쓰레기 버리는 곳에 그물망을 설치하기 등이 있다.
도쿄도는 구나 시와 연계해서 역할분담 처리한다.
 



▲ 까마귀가 음식쓰레기를 파헤치지 못하도록 쓰레기 버리는 곳에 그물로 처리해놓는다     ©jpnews


-  포획한 까마귀는 어떻게 처리하나
까마귀는 포획하면 기본적으로 안락사를 시킨뒤 애완동물을 화장시키는 곳에 가서 태운다.

- 2001년 도쿄도내에 까마귀 대책 프로젝트 팀이 있었는데?
그렇다. 2001년 9월에 만들어져서 여러가지 대책을 세운 다음 해산했다. 
그 대책으로 까마귀트랩 등 포획작전이 나온 것이다.
현재 까마귀 대책은 도 환경국 자연환경부에서 처리하고 있다.

- 재미있는 점은 도내 까마귀가 2만마리로 늘었으나 시민들의 불편 신고는 700건으로 작년에 비해 20% 줄어들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맞다.현재 도쿄 23구 내에서는 확실히 줄어들었다. 그 이유는 그동안 도에서 전개한 포획과 먹이를 끊는 방법으로 까마귀가 도쿄도 외곽으로, 즉 주택가가 아닌 숲이 많은 지역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숫자는 늘었지만 주택가의 피해는 줄어든 상태다.
그래서 도쿄도는 하치오지시나 다마지역 등 숲이 많은 지역이나 공원을 중심으로 트랩을 늘려서 포획을 더 할 생각이다.

- 끝으로 도쿄도가 가장 적정수준으로 보는  까마귀숫자는 어느정도인가.
조사에 따르면 7천마리 정도면 어느정도 관리가 가능하고 사람과 공생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1985년 도쿄에 서식하는 까마귀가 7천마리정도였는데, 사람들의 피해도 별로 없었다. 따라서 도의 목표는 7천마리 정도로 잡고 있다.


전화 끝자락에 사토과장은 반대로 한국의 까마귀 대책은 어떻냐고 물었다. 
그래서 서울에는 까마귀를 보기 힘들다고 답했더니 '아 그러냐'고 몰랐다며 '공부가 되었다'고 답했다. 

과연 도쿄도는 까마귀와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 까마귀 트랩 구조 


▲ 까마귀 트랩은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곳에 두어서 까마귀가 안심하고 찾아들 수 있는 곳에 설치한다. 까마귀가 들어가는 입구가 작기 때문에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어렵다.    ©도쿄도 홈페이지

▲ 까마귀 트랩  / 들어온 입구에 침이 달려있어서, 날아서 다시 트랩을 빠져나갈 수 없다 ©도쿄도 홈페이지

■ 그 외
 
 
▲ 그물망 속 음식물 쓰레기를 까마귀가 노린다.     ©jpnews

▲ 도심 까마귀는 주로 공원에 보금자리를 두고 거리로 나온다.     ©jpnews

▲ 일본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까마귀. 도쿄도 조사에 따르면 까마귀 먹이의 2/3은 도시에서 버려진 음식물 등이라고 한다.     ©jpnews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09/07/09 [17:19]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한국의 한전에서 까치 때문에 겪는 소동과 비슷하군요... 오대오 09/07/10 [09:33]
일본 사람들의 국조가 까마귀라는 말을 듣곤 하는데...일본인들이 정말 까마귀를 일반적으로 좋아하나여? 인간과의 공생을 위해서 새들의 개체수를 인위적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 왠지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유익한 정보였습니다! 수정 삭제
까마귀... 뽀댕이 09/07/10 [12:31]
완죤 무서워요~ 진짜 어찌나 영악한지..
길에서 까마귀와 대면(?)을 할때면.. 눈싸움이라도 해서 이기고 싶지만 그 커다란 부리로 헤코지 할까봐 눈깔고 알아서 다녔다는...ㅋㄷ
수정 삭제
음식물 쓰레기 통을 바꿔봐요. 호르몬식품 09/07/10 [19:41]
우리나라에서는 길냥이들이 쓰레기 봉지를 뒤져서 문제되었는데 음식물쓰레기통을 용기형으로 바꾼뒤 피해가 많이 줄었습니다. 꼭 닫아 놓으면 열기 힘들거든요. 설마 까마귀가 고양이만큼 똑똑하겠습니까?
그리고 가장 확실한 근절 대책은 역시 몸보신에 좋다는 계몽활동을 하는 겁니다. 국내 까마귀 씨가 마른 근본 원인일것... 가야산 해인사 근처에 가니까 까마귀가 많더라고요. 그곳에만 많이 남아있는것은 역시 고기맛을 탐하는 사람이 적어서 살아남은것 아니겠수ㅋㅋ. 수정 삭제
까마귀가 옛날부터 미움을 받은것은 아닌것 같음 호르몬식품 09/07/10 [19:52]
까마귀가 옛날에는 효조(孝鳥)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반포지교(反哺之敎)라는 고사도 나옵니다. 은혜를 아는 영특한 새라고 여기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고대 동아시아에서는 까마귀가 태양을 상징하는 새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삼족오도 같은 부류죠. 일본에서는 신의 뜻을 전하는 전령으로 까마귀가 숭배된다고 합니다. 하야오 감독의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도 비슷한 역할로 나오죠.
군자의 꽃이나 왕실의 상징이던 국화가 근래에는 장례식꽃으로 인식되는 것과 같이 서양에서의 시각이 문화적으로 유입되것이 원인이라봄. 수정 삭제
대신 한국은 까마귀대신에 쿠쿠 09/07/11 [11:21]
비둘기 일명 닭둘기의 피해가 크지요. 수정 삭제
아이디어 좋군요 하얀파도 09/07/13 [11:06]
어것을 시험 제작하여 우리나라 비둘기 좀 잡아줘요...미치겠어요~~
어느날 외출하여 걷다가 옷에 똥 묻어봐요...데이트 잡칩니다~
비둘기 먹이 주는일 좀 삼가 합시다~~ 부쩍 숫자가 느네요... 수정 삭제
왜인들에겐 까마귀는 친구지 honkwd 09/07/13 [20:47]
왜국에는 어깨동무하고가자 까마귀 너도가자는 동요가 있지. 수정 삭제
한국의 역사에서 유래!! cold 09/07/14 [12:14]
오래전 고조선,고구려,발해에서는 까마귀를 길조로여겼지요/// 그것이 삼족오입니다...태양에존재하는 다리가세개인까마귀??? 한국에서는 후조선이르러 이전의 역사와전통을많이무시하지요...그때부터 까마귀를 흉조라 칭했습니다. 그것은 이성계가 고려의 적통이 아니기때문입니다...//근데 아직가지 일본은 까마귀를 길조라합니다...일본역사는 고구려,고려,가야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수정 삭제
까마귀가 고양이만큼 똑똑하죠.. 616 10/03/25 [18:41]
현제 상황에 맞춰 도구의 형태를 유리한형태로 바꾸어 사용할 정도입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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