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열다섯번째 해를 맞는 일본 대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스마스마'가 여름~가을 쯤에 종영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간문춘 2월 3일 호가 전했다. 스마스마(smap×smap)는 일본의 국민아이돌 스마프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게스트를 초대하여 토크쇼를 하면서 현장에서 스마프 멤버가 직접 요리를 만들어 대접하는 프로그램. 이것과 함께 콩트, 노래, 특별기획 방송도 종종 방영된다. 스마스마에는 이제까지 마돈나, 머라이어 캐리 등 세계적인 인기스타들이 자주 초대되어 일본 내 넘버원 버라이어티쇼를 자부해왔다. 시청률도 높아서 방영 초기에는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후지 tv 간판 예능으로 불리웠다. 멋진 스마프 멤버들이 셰프 의상을 입고 직접 프라이팬을 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으로 한 때,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요리하는 일본남자가 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15년 장수 프로그램이자 간판 예능이었던 스마스마가 종영위기에 처한 것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우선, 시청률이 크게 저하되고 있는 상태로 기존의 20%대 아성은 무너진 지 오래고 현재는 13~16% 대를 기록하면서 위기론이 자주 대두되어왔다. 여기에 스마프 멤버 개별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다섯명이 함께하는 유일한 프로그램인 스마스마 스케줄 조정 문제도 항상 문제시되어 왔다. 특히, 이번에는 스마프 핵심멤버인 기무라 타쿠야(38)가 올해 10월부터 방영예정인 대작드라마 '남극대륙(가제)' 출연이 확정되면서 약 6개월에 걸친 공백이 생길 예정이다. 남극 로케가 검토되고 있어 장기간 일본 스케줄에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여져 스마스마 촬영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7월 일본 전국에 디지털 방송화가 시작되므로, 이 시기에 대폭 개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스마도 개편과 함께 종영하는 방식으로, 늦어도 9월 경에는 종영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종영이 사실이라면 15년이라는 시간동안 스마프의 성장과정을 지켜봤던 일본인 중 많은 사람들은 섭섭함을 느낄 듯 싶다. 매주 월요일 밤이면 찾아오던 국민그룹 스마프가 티비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이런 추세라면 스마프 다섯명을 한꺼번에 티비에서 볼 수 있는 날은 연말 홍백가합전 뿐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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