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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백화점 매출 14년 연속 하락
일본의 장기불황 속 일본 백화점, 매출 정상화의 길은 멀다
 
이동구 기자
▲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     ©jpnews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이라고 불리는 장기불황 속을 헤메는 가운데, 백화점 매출도 좀처럼 침체 기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자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백화점 협회가 18일 발표한 2010년 전국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1% 감소한 6조 2921억 엔으로, 1997년부터 14년 연속으로 매출액이 하락했다고 한다. 절정기를 구가했던 91년(9조 7천130억 엔)과 비교하면, 약 3분의 2 수준까지 떨어진 것.

장기불황 여파가 소비자의 저가 지향과 절약 지향으로 이어져, 백화점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1인당 사용하는 금액도 이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주력상품인 의류품은 전문점으로의 고객유출이 커, 신사복, 부인복 모두 4.4% 매출이 감소했다. 2010년에 폐점한 점포가 11점포에 달한 것도 영향을 줬다.

이날 발표한 12월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 감소한 것에 그쳤다. '소비 마인드의 개선이 나타나 고급시계 등 고액품이 견조한 모습을 보여 적은 폭의 감소에 그쳤다'는 것이 일본 백화점 협회의 설명이다.


2010년 전국백화점 매출액은, 2년 연속으로 7조 엔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락률은 역대최대를 기록한 지난해(10.1% 감소)보다 축소했으나, 디플레이션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출구는 너무 멀어보인다.
 
 
▲ 새해 초 백화점 내부 풍경. 신년 파격 세일 때는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jpnews

일본 백화점 협회 이이오카 세이치(飯岡瀬一) 전무이사는 기자회견에서 2010년을 돌아보며, "생각보다 경기회복이 진행되지 않았다. 국내산업의 고용과 소득이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소비 회복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1990년대를 피크로, 시장 축소를 지속해온 백화점 업계는 전문점 등의 대두로 고객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리먼 쇼크 등 세계적인 경기 악화가 이 같은 경향을 더욱 부추긴 탓에 2009년 후반부터 2010년 가을까지는 소비자가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겠다는 분위기는 없었다.

다만, 지난해 가을 이후, 드디어 숨통이 트일 전조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백화점 현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가치있는 물건에는 다소 돈을 써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 겨울 의류품과 시계, 보석 등이 팔리기 시작했다는 것. 이이오카 씨는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변화는 전문점들의 업무실적에도 보이고 있다. 저가 의류 판매 전문점 ‘유니크로’를 전개하는 패스트 리테일링의 국내 매출액은 12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지난해를 밑돌았다. 그래서 2011년 8월의 실적예상을 하향조정했다.

 
이 회사는 '상품전략의 실패'를 요인으로 꼽고 있으나, '일부 소비자층이 백화점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보는 이들도 늘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백화점의 본격 회복은 아직이라는 견해가 많다고 한다.

 
"소비자의 가격과 질에 대한 눈은 더욱 엄격해졌다. 백화점만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대형백화점)
 
험난한 시장 정세 속에서, 소비자의 변화에 어떻게 신속히 대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백화점  판촉행사도 치열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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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1/19 [15:42]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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