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드라마 '심야식당'을 보고 한밤중에 밥 위에 가쓰오부시 뿌려드신 분 없으신지. 흰 쌀밥 위에 가쓰오부시와 간장 뿐인데도 왜 그렇게 맛있어 보이는 지 드라마 보는 내내 괜한 허벅지를 꼬집느라 힘들었다. 그런데, 그렇게 참기 힘들거면 그냥 먹어버릴 걸 그랬다. 야식으로 가쓰오부시를 먹어도 살찌지 않는다니 말이다. 18일 닛케이계 건강관련잡지 헬스에서 '과식을 억제하는 비결'로 가쓰오부시를 꼽아 눈길을 끈다. 가쓰오부시는 과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아미노산, 히스티딘이 풍부해 야식에 적합한 소재라는 것이다. 잡지에 따르면 "가쓰오부시나 가쓰오 국물에 포함된 히스티딘이라는 아미노산은 뇌 내에서 히스타민으로 변화해 만복중추의 하나인 히스타민뉴론을 자극해 만복감을 느끼게 한다. 이런 조사결과는 인간을 통한 영양조사나 동물실험으로도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가쓰오부시에는 국물을 내는 데 이용할 수 있는 맛 성분인 이노신산이 포함되어 있어, 만복감을 얻는 데 한층 도움을 준다. 사람은 맛있다고 생각하면 식사에서 얻는 만족감이 커지는 데, 가쓰오부시로 간단하게 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 히스티딘과 함께 더블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밤 9시 이후, 참을 수 없는 공복감에 무언가 선택해야 한다면, 가쓰오부시라는 이야기. 드라마에서처럼 뜨끈뜨끈 새로 진 밥에 막 갈아놓은 가쓰오부시를 뿌려먹는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 좋은 레시피는 가쓰오부시를 국으로 끓여먹는 것이다. "따뜻한 국물을 마시면 몸의 긴장을 푸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게다가 가쓰오부시를 뜨거운 물에 담그면 떨어져있던 히스티딘이 녹아 나와 버리는 히스티딘 없이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좋다"며 1인용부터 가볍게 만들 수 있는 가쓰오부시 국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다. 만드는 법은 요리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간단하다. 잘게 썬 매실장아찌 1개, 가쓰오부시 1봉지(3g), 간장 아주 조금(티스푼 1/3), 설탕을 아주 조금 그릇에 넣고, 뜨거운 물 150밀리리터를 붓고 저어주기만 하면 1인분 양이 완성된다. 도시락과 함께 먹을 때도 도시락을 먹기 전에 국물을 한 모금 먹어주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매일같이 늦게 퇴근해서 저녁식사를 하자니 다이어트가 걱정되고, 안 먹자니 허기를 참을 수 없는 당신이라면, 간편한 가쓰오부시 식단은 어떠신지. 물론 아무리 좋다고 해도 과식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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