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발표한 제 25회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에서 k-pop 열풍의 선두주자 소녀시대와 카라가 나란히 신인상에 해당하는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그러나 이 두 그룹의 수상은 공동 수상이 아닌 'j-pop 부문' 'pop 부문'으로 나뉘어진 수상이다. 소녀시대는 'j-pop 부문, 카라는 'pop 부문'으로 분류된 것이다. 같은 한류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언뜻 보면 이해하기 힘든 분류방법이다. 골드디스크는 왜 이런 방식을 취했던 것일까? 골드디스크 시상식은 최근 tv 중계가 이뤄지지않아 일반인들 사이에서 지명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cd, 음원 다운로드 등의 매상을 기준으로 공인회계사까지 동원돼 철저하게 계산・분석, 선정하는 시상 방식으로 업계 내에서는 신뢰도가 높다. 이는 지난해 cd 판매량 등에서 소녀시대의 상대가 되지 않는 스마이레이지에게 최우수 신인상을 안겨주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일본 레코드 대상'과는 대조적이다. 소녀시대는 지난해 9월 'genie'로 일본 데뷔를 완수한 후 약 11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두번째 싱글 'gee'는 발매 첫주만에 6만장 이상의 폭발적인 판매량으로 오리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카라는 한국어판 베스트앨범 'kara best 2007~2010'이 발매 첫주만에 5만장을 넘기며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매된 두번째 싱글 '점핑'은 약 8만 5천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골드디스크 관계자는 이들을 각각 'j-pop'과 'pop' 부문으로 나눠서 상을 수여한 속사정을 '석간후지'의 취재에 다음과 같이 밝혔다고 한다. "소녀시대의 싱글은 한국에서 만든 곡을 일본어 가사로 개사해 완벽한 '일본 cd'로서 제작했다. 물론 kara도 일본어 가사로 개사해서 부른 싱글들을 내놓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어 히트곡을 모은 'kara best 2007~2010'이 가장 잘 팔렸다. 이 같은 이유로 소녀시대는 j-pop, 카라는 pop으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신문은 '이와 같은 분류 방식으로 각각 상을 수상한 소녀시대, 카라 양쪽의 관계자들은 안도감을 내비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석간후지는 한 한류 작가에게 그 이유를 물어 다음과 같이 덧붙이기도 했다. "소녀시대와 카라는 일본에서는 같은 소속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한국의 소속사는 극렬한 라이벌 관계다. 어느 쪽도 서로에게 지기 싫어한다. 따라서 이번에 각각 1위로 선정된 것은 서로가 만족할 수 있을만한 결과로 보인다." 이번 골드디스크 수상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는 j-pop 부문에서 '아라시(嵐)'가, pop 부문에서는 '레이디 가가'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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