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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오쇼가츠(お正月)'와 일본인
일본인 1월 1일 어떻게 보낼까? 일본인들에게 '실패한 설날'이란?
 
이연승 기자
1월 1일은 일본의 설인 오쇼가츠(お正月)다. 동시에 1월 1일부터 3일까지 산가니치(三が日)라 불리우는 연휴에 돌입한다. 비록 1일 이외는 법정 공휴일이 아니지만 이 기간동안에는 많은 일본인들이 고향에 내려가 신년을 축하하고 신사를 찾아 새해 소원을 빈다. 한국의 음력 설과 같은 일본 최대의 명절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일본인들은 새해의 첫날인 1월 1일을 어떻게 보낼까? 랭킹사이트 'goo'는 '평범한 일본인이 오쇼가츠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한 앙케이트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가장 많은 득표수를 기록한 것은 '오조니(お雑煮)를 먹는다'였다. 일본의 '오조니'는 한국의 '떡국'과 비슷하다면 할 수 있는 음식으로서,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된장과 간장으로 맛을 낸 국물에 닭고기, 버섯, 죽순, 우엉 등과 함께 살짝 구운 사각형 모양의 떡을 넣어서 완성한다.
 
 
▲ 설날 전통음식 '오조니'     ©wikipedia

그 유래는 14세기인 무로마치(室町)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한국의 떡국과 같이 '설날에는 오조니를 먹어야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인식과 함께 오쇼가츠 필수 메뉴로 자리잡았다.
 
2위는 '가족끼리 서로 신년인사(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 아케마시테 오메데또)를 나눈다'가 차지했다. 이는 한국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와 비슷한 인삿말이지만 한국처럼 윗어른에게 절을 하지는 않는다. 가벼운 목례와 함께 인삿말로서 말하는 정도다.
 
3위에는 '가족끼리 오세치(お節)요리를 먹는다'가 올랐다. 오조니와 함께 대표적인 일본 설날 음식인 오세치 요리는 '신을 맞이하는 신년에 부엌을 소란스럽게 해서는 안된다'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보존이 가능한 음식, 보통 1월 3일까지 먹을 수 있는 조림류가 구성의 대부분이다. 
 
 
▲ 오세치 요리     ©wikipedia

지금은 오세치를 직접 만드는 것보다는 각각 메뉴나 식재료를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세트상품이 더 잘 팔리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특산품을 이용하여 다양한 오세치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가족들과 함께 하쓰모데(初詣)를 하러 간다'가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하쓰모데란 1월 1일 신사나 사찰을 찾아 한 해를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기원하는 것을 말한다. 또 '오미쿠지'라는 제비를 뽑아 길흉화복을 점치기도 한다.
 
5위로는 '하코네에키덴(箱根駅伝)을 본다'가 꼽혔다. 하코네에키덴은 매년 1월 2일, 3일에 개최되는 대학생 육상경기다. 간토 지역의 총 20개 학교가 참가하며, 217.9km의 도쿄-하코네간 코스를 릴레이 형식으로 달린다. 도쿄에서 가장 붐비는 지역인 '오테마치' 지역이 출발점으로, 하코네에키덴이 시작하는 날은 이 지역 차량 통행을 봉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 '도쿄 하코네 왕복 대학 에키덴 경주 ' 2010     ©jpnews /코우다 타쿠미

젊은이들이 왕복 200km 이상의 거리를 땀으로 뒤범벅된 어깨띠를 서로 전달해가며 달리는 모습에서 일본인들은 감동적인 새해의 희망찬 미래를 바라본다.  1위로 달리는 선수가 골인하는 장면은 물론, 꼴찌 선수가 마지막까지 달리는 것도 감동적이어서 길가에서 응원하는 관객으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한다.
 
또 설날 음식을 먹는데 사용하는 젓가락인 '이와이바시(祝い箸)'를 준비한다'는 6위에 올랐으며, 하쓰모데와 함께 설명한 '오미쿠지를 뽑는다'가 7위에 올랐다. 8위는 '친척 집을 방문해 인사한다'가 차지했다. 설에 친척 집을 방문해 새해인사와 함께 덕담을 나누는 것은 한국과 일본의 공통적인 풍습으로 보인다.
 
9위로는 '오토소(おとそ)를 마신다'가 올랐다. 오토소는 1일부터 3일간에 걸쳐 마시는 일종의 '신년 축하주'로서 '집 안에서 한 명이 마시면 일가족이 일년 내내 평안하고,  일가족이 마시면 1리(약 3.93km)가 평안하다"는 말이 있다. 여러가지 약재와 설탕 등을 섞은 술로서, 가족 중 나이가 어린 사람부터 마시는 풍습이 있다.
 
 
▲ 설날 마시는 특별한 술 '오토소'     ©wikipedia


특히 10위를 차지한 '하쓰우리(初売り)에 간다'가 꼽혔다. 
 
하츠우리는, 해가 바뀌어 처음으로 물건을 파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소매점의 새해 첫 판매를 뜻한다. 
 
보통 일본에서는, 각 상점들이 새해 첫날에 '후쿠부쿠로'를 내놓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새해 첫날, 각 상점들은 여러 가지 상품을 무작위로 넣은 주머니(후쿠부쿠로)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데, 구입자는 이 주머니 안의 내용물을 전혀 알 수 없다. 하지만, 일부 주머니에는 고가의 물건이 들어있기도 해 많은 일본인들이 새해가 되면 후쿠부쿠로를 구입한다.

이상, 평범한 일본인들이 설날을 보내는 방법을 소개했다. 다음은 일본인들이 꼽은 '설날, 이렇게 보내서 실패했다 top10' 순위다.
 
1위를 차지한 것은 '너무 많이 먹어서 몸무게가 늘었다'였다. 고칼로리의 명절 음식을 많이 먹어 늘어난 몸무게로 고민하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매한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일본인이 설 이후 늘어난 허리둘레와 축 처진 뱃살을 보며 '실패했다고 느낀다'고 대답했다.
 
2위에는 '네쇼가츠(寝正月)'가 올랐다. 네쇼가츠란 새해 첫 날부터 종일 잠에 빠져 하루를 낭비해버린 것을 일컫는 단어다. 보통 연말부터 시작해 약 1주일간의 연휴기간이 주어지는만큼 한 해를 힘들게 보낸 회사원들은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리고, 잠깐 방심하는 사이 잠에 빠져들기 마련이다. 이들은 이렇게 보낸 설날을 '실패한 설날'로 꼽았다.
 
3위와 4위도 재밌다. 각각 '집에서부터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한눈 판 사이 새해가 밝아오고 있었다'가 꼽혔다. 어떤 행사나 행위 하나하나에 의미 붙이기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집 안에만 틀어박혀 집 주위 신사 등지에서 하쓰모데를 하지 않은 설날과 별다른 감상없이 '그냥 그렇게' 맞아버린 새해를 '실패한 설날'로 꼽았다.
 
5위는 '오토시다마(お年玉) 지출이 많아 적자가 났다'가 차지했다. 오토시다마는 한국의 세뱃돈 개념이다. 보통 집안 어른이 어린이에게 혹은 사업주가 고용인에게 '전용 봉투'에 담아서 주는 것이 예의다. 그러나 모든지 과하면 해가 되는 법. 예상보다 오토시다마의 지출이 늘어나 새해 첫날부터 주머니가 빈털털이 상태가 되어버리는 일본인들도 꽤 많다.
 

▲ 다양한 형태의 오토시다마 봉투     ©wikipedia


6위와 7위는 외출해서 생긴 안좋은 추억들이 올랐다. 6위는 '새해 첫 여행지에 관광객이 너무 많이 몰려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7위는 '하쓰모데에 가서 감기에 걸렸다'가 올랐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새해 첫 해돋이를 보기위한 명절 관광 스폿이나 유명 신사 등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 따라서 원했던 관광보다 사람 구경만 실컷 하고 올 가능성이 있다. 또 사람이 몰리는 곳에서는 감기 전염도 쉽기 때문에, 적절한 방한 대책 등을 갖추지 않는다면 새해부터 앓아 눕게되는 '최악의 설날'을 맞이하게 된다.
 
한편, '외로운 설날'을 보낸 사람들이 꼽은 '혼자서 설날을 보냈다'는 8위에 올랐으며, 공동 9위로는 '새해 첫날부터 악몽을 꿨다' '친가와 외가를 방문해 하루종일 일만 도왔다"가 차지했다.
 
순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설날을 맞이하는 일본인들의 마음가짐이 한국과 그다지 차이가 없음을 느낄 수 있다. 비록 양력과 음력이라는 날짜는 다르지만, 전통 음식을 먹고, 한 해 자신과 주위사람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것. 한국의 '설날'과 일본의 '오쇼가츠'는 그만큼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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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1/01 [07:06]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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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하츠우리가 센다이 한정이되었나요 ㅅㅈ 13/01/03 [15:25]
JP뉴스는 진짜 일본사는 사람이 쓰는 기사가 아니라 무슨 80년대에 쓴 일본소개하는 책보고 쓰는 기사같네요. 하츠우리 어디서든 하던데 무슨 센다이에서만 한다고 적으신건지 수정 삭제
지적 감사합니다. 편집부 13/01/03 [15:46]
내용에 문제가 있어 수정했습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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