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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日 아이돌문화와 어떤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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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색논란 소시의 광범위한 세대 인기 비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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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문화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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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소녀시대의 앨범 재킷에서 구 일본군의 제로 전투기가 발견되어 논란이 일었다. 한 멤버의 옷에 달린 독수리 문장은 독일 나치스의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음반 재킷은 수정을 해서 다시 나왔고,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이즈 마케팅이 아닌가란 의심마저 들 정도로 <소원을 말해봐>는 상종가를 달리고 있고, 여전히 소녀시대는 최고의 여성 아이돌 그룹이다.
제로 전투기도 그렇고, 복장 때문에도 그렇고 왜색 논란이 잠깐 일기도 했다. ‘마린룩’ 복장이 일본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일본 오타쿠들이 좋아하는 ‘제복’이라는 말도 나왔다. 지금 소녀시대에 열광하는 ‘오타쿠’들을 노린 상술이라는 설도 있었다.
물론 상술이란 건 맞는 말이다. 소녀시대는 철저하게 기획된 문화상품이다. 소녀시대를 소비할 타겟이 누구인지 결정되면, 팬의 기호에 맞게 그들이 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 점에서 소녀시대의 행보는 대단히 치밀했고 효과적이었다. 동시에 왜색이라는 비판도, 일정부분은 수긍할 수 있다. 소녀시대와 같은 아이돌 그룹은 일본에 그 원류가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sm이 일본의 남성 아이돌 전문 기획사인 쟈니즈 등을 따라 배웠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쟈니즈는 smap, 킨키 키즈, v6, 아라시 등을 배출한 일본 최고의 기획사다. 수많은 스타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거대 방송국조차도 쉽게 쟈니즈를 건드리지 못한다. 20여년을 최고의 스타 그룹으로 군림하고 있는 smap는 버라이어티와 드라마를 장악하고 있다. 5명이 함께 나오는 'smap x smap'를 비롯하여 각자 출연하는 프로를 다 합치면 십 여 개가 훨씬 넘는다. 킨키 키즈, v6, 아라시 등을 포함하면 쟈니즈 소속 스타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만 수십 개다.
이들이 배우로 출연하는 드라마도 매 분기마다 몇 개씩은 나오고, 대부분 성공한다. 스타 시스템보다는 웰메이드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스타 시스템은 최소한의 안전망이다. 어쨌거나 기무라 타쿠야가 나오면 적어도 15%의 시청률 이상은 기록하는 게 현실이니까. 쟈니즈의 스타들이 빠지면, 일본의 어떤 방송국도 프로그램 편성을 끌어가기가 힘들어진다.
소녀시대는 쟈니즈의 방식에, 10여 년 전 절정이었고, 지금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여성 아이돌 그룹 모닝 무스메의 스타일을 결합했다고 할 수 있다. sm이 처음으로 여성 아이돌 그룹을 만든 것은 ses였다. ses의 주요 팬은 10대 청소년이었고, 거의 노래로만 승부했다. 이전 세대 10대들이 열광했던 김완선이나 이지연의 확장형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다르다. 소녀시대는 청소년만이 아니라 중년의 남성들과 동세대의 여성들까지 함께 사로잡는다. 또한 역할분담이라도 한 것처럼, 각자의 스타일과 장기를 확실히 어필하면서 그룹과 개인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데뷔하면서부터 윤아는 연기를 시작했고, 메인 싱어인 태연은 솔로곡을 불러 드라마의 주제곡으로 넣었다. 수영은 버라이어티에서 코믹한 성대묘사로 인기를 끌었다. 9명이라는 숫자는 결코 많은 것이 아니다. 무대에 오를 때는 많아 보이지만, 각각의 영역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숫자가 필요하다. 모닝 무스메가 그랬고, sm의 슈퍼 주니어도 그랬듯이 소규모 유닛을 만들 수도 있다. 아직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 보이지만.
소녀시대가 나이를 막론하고 광범위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소녀시대는 단지 요정 같은 이미지나 청순함 혹은 섹시함만을 내세우지 않는다. 소녀시대는 일종의 청춘의 아이콘이며,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쭉 뻗은 다리를 보여주면서도, 야하다기보다는 싱그러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각자의 개성을 보여주면서, 동세대의 팬들과 함께 성장한다. 그리고 중년의 아저씨들에게는, 잃어버린 청춘의 기운을 느끼게 해 준다. 소녀시대는 잘 만들어진 상품이다. 그것만 잊지 않는다면, 혹은 그것에 개의치 않고 일상의 활력을 소녀시대를 통해서만 얻는다면 그것은 또 그것대로 좋은 것이다.
일본의 아이돌도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국민적 아이돌이었던 마츠다 세이코와 히로스에 료코를 거쳐 모닝 무스메와 마츠우라 아야까지. 지금은 아이돌 시대가 한풀 꺾였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모닝 무스메와 akb48 같은 아이돌 그룹이 독자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최고의 인기는 아니지만, 열성적인 팬을 확보하면서 자생력을 갖추고 활동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여성 아이돌 그룹도 비슷하게 분화하고 있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있는가 하면, 생계형 아이돌로 불리는 카라도 있고, 여성 빅뱅을 자처하며 나온 2ne1도 있다. 물론 카라의 지향점은 아이돌이겠지만, 2ne1은 또 다르다. 소녀시대가 광범위한 인기를 얻으면서, 오히려 여성 아이돌 그룹의 지평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일본의 여성 아이돌 그룹이 점점 소수의 전유물로 수렴되는 것과는 달리 한국의 여성 아이돌 그룹은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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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7/05 [23:37]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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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의 진화를 지켜보고파 |
소시사랑 |
09/07/06 [1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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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즈에서 배운 sm이 훨씬 더 큰 진보를 이뤄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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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사 잘봤습니다. |
구라탕 |
09/07/06 [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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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다세이코도 언급되서 전성기때의 세이코누님의 모습이 생각나네요..사카이노리코나..소녀대 코코...윙크 아키나 등등...모모에누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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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정정부탁 |
moon |
09/07/06 [1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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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말해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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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청출어람이라고 하죠 |
ff |
09/07/06 [1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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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소시가 모닝무스메처럼 졸업제도가 있는것도 아니고 숫자많고 개인활동 하는거빼면 같은게 없지만 일단 일본아이돌은 가창력 결여에 있어 한국아이돌보다 더 심하죠 일본에서는 아이돌은 실력으로 까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아이돌도 실력으로 엄청 까대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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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확실한 거 하나는... |
sfsdfg |
09/07/06 [15: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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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앨범의 소비층을 한국 내로 잡지 않은 것만은 확실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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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쯧... 평소에 뭘 보고 다니는지... |
ㅂㅌ |
09/07/06 [1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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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본남자들은 제복만 보면ㅋㅋ 단지 저런 취향이 밖으로 표출되는 게 일본 뿐이라 그런거지... 야동에서 본 걸 가지고 타겟을 일본으로 잡았다고 생각하는건 평소 뭘 보구 생각하는지 인증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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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보구생각난건데 |
dbgkwls |
09/07/06 [1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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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일본가서도여기처럼황동할수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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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
다만 |
09/07/06 [2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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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은 소시로 적자를 보고 있고, 올해 겨우 몇억인가 흑자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거기에 올릴수 있는 수익의 한계점이 명확하죠. 그러나, 일본 같은 경우는 시장이 거대하기에 올리는 수익도, 음반 시장도 죽지 않아 판매량도 나은편이죠. 국내에선 CF와 행사 아니면 수익 올릴 출구가 없다는 게 결국 아이돌은 돈이 안된다는 결과를 도출해내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 국내 대형 3대 기획사가 모두 적자였다니 말입니다. 그런걸로 보면 트로트 시장이야말로 알짜배기인가 봅니다. 행사가 넘쳐난다니 말이죠. 어쨌든 국내 아이돌들은 한계점은 바로 나이죠. 수명이 길지 않으니까요. 몇년후면 해체할게뻔한데. 벌써 이름부터가 소녀, 걸스..몇년 안보고 만들 이름들이니까요. 나이들면 더 어린 아이돌들이 나올테니까요. 그보다 원걸은 시장을 넓혀 수명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고, 소시는 다양성을 무기로 각각 도전하고 있는 듯 싶은 데, 카라는 어떤쪽으로 방향을 잡을지 모르겠군요. 국내 3대 아이돌 그룹의 미래가 궁금하네요. 과연 몇이나 살아남게 될지. 최근에 나오는 다른 여자 그룹들은 글쎄...그다지 희망들이 있어 보이지 않는 이유가 시장이 좁으니까요. 여러 틈새를 공략은 하고 있지만. 남자 아이돌 그룹들은 자리만 잡으면 꽤 오래 가겠죠. 남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여성팬들의 충성도가 높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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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돌들의 |
진출? |
09/07/07 [1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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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돌들의 일본 진출은 의미가 없죠. 지금까지 SES, 슈가, 천상지희, 쥬얼리등 일본 진출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전부 다 실패했습니다. 일본에도 넘쳐나는 게 여자 아이돌 그룹인데, 경쟁력이 없죠. 남자 아이돌들은 아줌마믿고 뛰어들수도 있겠지만, 여자 아이돌들은 가봐야 성공하기 힘들겁니다. 오히려 반대죠. 처음에 일본에서 인기 있는 듯이 언플하곤 국내에서 자리 잡는 경우들, 윤하가 대표적이죠..결국 그나마 일본에서 먹힌건 보아 하나뿐인데, 보아는 한국 가수가 아니라 한국 출신 일본 가수죠. 김연자같은 케이스. 동방신기는 아줌마들 팬이 있다니까. 일본은 꽃미남이 유행하던게 20년전 스타일이라고 하더군요. 젊은 층은 꽃미남보다 개성있는 쪽을 선호한다죠.그래서 빅뱅이 먹힐수도 있겠다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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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뭡니까 -_-;; |
위에뭡니까.. |
09/08/28 [2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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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는 아줌마 팬이 많은거 맞지만 것보다 중고생은 물론 20대 팬들이 더 많습니다 -_-;;
한국에서와 달리 일본의 동방신기는 실력있는 아티스트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10대부터 50대까지 팬층이 다양하고,
그저 '꽃미남'으로 뜬게 아닙니다..
'한류'로 부상한 스타도 아니구요. 철저한 '일본 현지화'로 자리매김한 J-pop 인기 그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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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이 무슨뜻인가요? |
eye |
09/11/16 [2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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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돌대가리 란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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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관련정보 A to 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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