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목표인 연간 외국인 방문자 1000만 명 돌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22일 일본정부관광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796만 3300명으로 12월 한 달을 더해도 천만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어선 충돌 사건 후 중일관계가 악화되어 중국인 여행객의 감소는 관광업계에 큰 타격을 주었고, 급격한 엔고현상도 한 몫을 했다. 정부는 관광확대를 성장전략의 하나로 꼽았지만, 현실적인 목표설정을 위해 '2020년 초에 2500만 명'으로 목표치를 내릴 방침이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여행자는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동기대비 29.2% 증가, 연간누적여행자도 과거최고였던 835만명(2008년)을 넘을 전망이다. 그러나 목표로 했던 천만명에는 미치지 못해 연간 900만명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다. 일본정부는 7월에 중국인 관광비자 조건을 완화시키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지만, 9월 오키나와 센가쿠제도에서 중국어선충돌 사건이 일어난 후, 중국에서는 반일 데모가 일어나는 등 일본투어가 중지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11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15.9%나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었고, 관광청은 한동안 중국 관광객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조하타 히로시 관광청 장관은 22일 회견에서 "중국 정월에 해당하는 내년 2월부터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11월부터 광고를 본격화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과의 긴장관계는 여전히 남아있고, 엔고현상도 지속되고 있어 여행업계에서는 급격한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2010년까지 외국인 방문자 1000만명 돌파 계획'은 2007년 관광입국추진기본계획으로 결정되었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계획을 이어나가며 국가 신성장전략으로 '방일 외국인을 20년 안에 2500만 명, 최종 3000만명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상황에서 추진이 어려워지고 있어, 좀 더 현실적인 목표수치설정을 위해 논의를 할 방침이다.
▲ 한 때 중국인이 넘쳐 흐르던 도쿄 긴자거리 ©jp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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