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그 기자회견을 '경제 효과'로 환산하면 얼마일까?
일본 랭킹사이트 <오리콘>이 올해 1월 3일부터 11월 27일까지 열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자회견의 신문 게재사진 사이즈, 방송 노출시간 등을 분석, 광고액으로 환산한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결과에 따르면, 종합 랭킹 1위에는 전 요코즈나 아사쇼류(朝青龍, 30)의 은퇴회견이 14억 2,550만 엔을 기록하며 올랐다. '헤이세이(平成)'를 대표하는 요코즈나로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아사쇼류는 폭행사건에 휘말리며 불명예스러운 마지막을 장식했다. 또 같은 날 아사쇼류와 '2인 요코즈나 체제'를 유지해온 하쿠호(白鳳)의 긴급 기자회견은 3억 7,020만 엔으로 7위를 차지했다.
▲ 아사쇼류 은퇴소식 일제히 보도한 일본 언론 ©jpnews | |
월드컵 16강을 완수하며 귀국한 일본 축구대표팀의 기자회견이 8억 3,100만 엔으로 2위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23명의 월드컵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한 회견은 6억 8,230만 엔으로 3위에 올랐다. 4위는 선수 출신으로서 협회 이사에 오른 '다카노하나' 스모협회 이사의 취임회견이 6억 770만엔을 기록하며 올랐다.
▲ 사무라이블루 출정식 오카다 감독 ©jpnews/山本宏樹 | |
한편,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자회견으로 1월 29일 열린 가부키 배우 이치카와 에비조(33)와 프리 캐스터 고바야시 마오(28)의 약혼발표 회견이 약 5억 5,160만엔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5위에 올랐다.
특히 에비조 관련 기자회견은 대부분 상위 랭크에 올라 눈길을 끈다. 7월 29일 결혼 피로연 회견은 3억 3,3890만 엔으로 종합 8위(예능 부분 2위), 11월 25일 구타사건으로 아버지가 대신 심경을 밝힌 이치카와 단주로(64) 긴급회견이 3억 1,180만 엔으로 종합 9위(예능 3위)에 오르며 세간의 관심을 증명했다.
또 집계조사가 끝난 후에 열린 7일 에비조 퇴원&사죄회견은 약 7억 6,000만 엔이라는 경제효과로 평가돼 '뒤늦은 1위'를 차지했다. 이를 보도한 석간후지는 '가부키 인기배우 에비조는 기자회견의 인기배우이기도 하다'라며 조사결과를 평가했다.
▲ 이치카와 에비조 퇴원&사죄기자회견 ©jpnews | |
그 밖으로는 배우 이시다 준이치(56)와 21세 연하인 프로골퍼 히가시오 리코(35) 결혼 피로연회견이 종합 15위(예능 4위) 올랐고,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여배우 데라지마 시노부(37)의 회견이 종합 18위(예능 5위)를 차지했다.
의외의 결과를 보인 사람은 올해 복귀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베쓰니' 사건의 사와지리 에리카(24)다. 사와지리는 세간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불러일으킨 경제효과는 낮아 복귀 기자회견이 종합 19위(예능 6위)에 머물렀다.
▲ 사와지리 에리카 복귀 기자회견은 의외로 낮게 평가됐다 ©jpnews/ 幸田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