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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조 진흙탕 싸움 '일단 휴전중?'
폭행사건 발생후 20여일, 아직도 사건은 미궁 속으로
 
임지수 기자
▲ 이치카와 에비조 공식 기자회견장     ©제이피뉴스/幸田匠

일본 가부키 인기스타 이치카와 에비조(33)가 전치 6주의 큰 부상을 입고, 가부키 공연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폭행사건이 발생하고 20여 일 남짓.
 
에비조는 지난 8일 매스컴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는 완벽한 피해자다'라는 기자회견을 했고, 이에 폭행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사람 가운데 한 남자(전 불량배 출신, 29)가 '에비조에게 재떨이로 2, 3차례 맞아 안면타박 등 전치 4주 진단서를 가지고 있다'며 에비조 주장을 반박, 법정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에비조에게 직접 폭행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토 리온(26) 용의자는 지난 10일 체포되었고, "에비조 언동에 화가 났다. 때린 것은 사실이다"라고 경찰 조사에서 밝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도 에비조 주장과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 발견되어, 경찰은 술자리에 함께있던 다른 사람들 진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누가 피해자, 가해자인지, 어떤 말을 믿어야할지 점점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가고 있던 형국에 불을 붙인 쪽은 에비조에게 맞았다고 진단서를 들고 있는 남자였다. 남자의 변호인은 "16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겠다. 경찰에 진단서를 제출하고 폭행사건으로 확장시킬지 어떨지 밝힐 것"이라고 매스컴을 통해 발표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5일, 변호인은 갑작스런 기자회견 취소를 발표했다. 공식적인 취소사유는 장소문제. "예정된 기자회견장에 다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은 매스컴 취재요청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많은 사람이 주목하는 사회사건이 된 만큼, 올해 안에 다시 한번 설명할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다수의 매체에서는 에비조와 폭행을 당했다는 남자 간에 화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분석하고 있다. 변호인 말대로 이 사건은 현재 일본 열도가 주목하고 있는 뉴스로, 양쪽 모두 더 이상 일이 확장되는 것을 원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합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폭행을 당했다는 남자 쪽에서 변호인을 한 명 더 추가하여 변호인단을 만들고 있는 점을 꼽으며, 전면대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는 측면도 있다. 현재 남자의 변호인은 "다음주까지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 지 충분히 상의하겠다"며 시간을 끌고 있고, "화해는 불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견해를 내놓았다고 17일 스포츠호치는 전하고 있다.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은 에비조 음주 폭행사고. 사건은 내년까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 연말, 과음의 폐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에비조    ©제이피뉴스/幸田匠

한편, 사건당일 에비조가 권했다고 알려진 재떨이에 담긴 데킬라 술이 화제가 되어 일부 지역에서 직접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하이자라 데키라(灰皿テキーラ)라고 불리며 일반 선술집은 물론이고 고급 룸살롱에서도 재떨이로 탑을 쌓아 술을 붓는 일명 '에비조 게임'이 유행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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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2/17 [10:10]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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