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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심잡았다! 2pm 3만 日쇼케이스
[팬 인터뷰& 공연 리포트] 셔츠 찢은 투피엠 1st Contact in JAPAN
 
안민정 기자
"우리가 드디어 일본에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투피엠입니다" 짐승돌 2pm의 인사에 1만 명의 팬들이 '꺄~' 함성을 터트렸다. 8일, 오후 2시 도쿄 료고쿠 국기관에서 2pm의 일본 데뷔 쇼케이스 공연이 열렸다. 일본 대형 음반회사인 소니 뮤직과 손잡은 2pm은 신인치고 이례적으로 1만 명 수용의 료고쿠 국기관에서 쇼케이스를 하게 되었다.
 
▲ 6일 일본 기자회견에서  2pm   ©jpnews/ kouda takumi

쇼케이스는 오후 2시, 5시, 8시 총 3차례로 각각 1만 명을 동원하면, 총 3만 명이 몰리는 거대공연이 되었다. 한류 아이돌 진출 이래 최고의 데뷔 이벤트 규모. 기자가 찾은 공연은 긴급 추가 편성했다는 낮 2시 공연이었는데, 평일 낮시간이고 추가편성이라 조금 덜 붐빌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게 왠일. 몰린 팬들로 인해 일대 도로 교통이 마비되고 있었다.
 
◆ 외모, 댄스, 예능감이 좋다, 2pm  20대 여성 사로잡아

평소 일본식씨름인 스모 경기가 열리는 료고쿠 국기관 주변은 여성들로 둘러싸여져 발 딛을 틈이 없었다. 교복을 입고 있는 10대부터 중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였지만, 눈에 띄게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팬은 20대 초반 정도의 젊은 여성들이었다.
 
2pm 멤버 '준호' 팬이라고 밝힌 24세 동갑내기 회사원 두 여성은 "투피엠을 알게 된 건 최근이지만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몸도 좋고, 게다가 귀엽고. 오늘은 회사 휴가를 내고 2시, 5시, 8시 전 공연을 관람할 예정. 일본에 와 줘서 기쁘다"며 자신들이 준비해온 2pm 굿즈를 꺼내보였다.
 
타올부터 손으로 만든 플래카드까지 총 10여 개가 넘는 2pm 상품들에 입이 벌어졌다. 이들은 "최근 일본 미디어에서 자주 2pm을 다루다보니 주변에서도 점점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일본 내에서 새롭게 불고 있는 짐승돌 열풍을 소개했다. 
 
▲  2pm 팬들이 꺼내 보내준 응원도구들     ©jpnews

이번엔 대학교 수업을 빼 먹고 료고쿠로 달려왔다는 두 명의 여대생을 만나보았다. 동방신기를 계기로 케이팝에 관심이 많았다는 여대생은 올해 8월 경 유튜브를 찾다가 2pm을 발견. 대단한 댄스 실력에 넋을 잃었다고 한다.
 
"한국 음악 프로그램을 보고 반했고, 이후에 2pm cf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건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춤과 노래도 너무 좋지만, 뭐랄까 무대 위의 모습과 실생활의 모습의 차이, 그게 너무 매력적이다. 무대에서는 멋있는데, 씨익 웃을 때 그 미소라든지. (멤버 중 우영은) 외모도 완전 내 타입이다. 아이돌이면서 가끔 아저씨같고, 이상한 춤추고 그런 갭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여대생들은 8시 공연 티켓을 가지고 있었지만, 2pm 굿즈가 다 팔려버릴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무려 7시간이나 일찍 이 곳을 찾았다고 했다. 2pm의 매력에 대해서는 "일본에 없는 짐승돌, 육체미, 멋있어서 좋다. 일본 아이돌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으니까 잘 되지 않을까?"라며 일본 내 성공가능성을 점쳤다. 
 
▲ 2pm 여대생 팬들, 수업도 빼 먹고 굿즈를 사기위해 달려왔다     ©jpnews

오후 2시 공연은 평일 낮, 추가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빈 좌석을 찾기가 어려웠다. 만석이 11, 098석인 료고쿠 국기관이므로, 어림잡아도 관객수는 충분히 만 명이 넘어보였다. 손에는 2pm 팬라이트를 들고 그들을 기다리는 팬들. 무대가 어두워지자 약 1만 개의 팬라이트가 화려하게 빛났다.
 
◆ 날고 넘는 퍼포먼스, 찢은 셔츠 사이로 드러난 짐승돌 근육

화면 한 가득 시계모양이 나타나 빠르게 초침이 흐르며 오후 2시를 가리키자 한국콘서트에서도 쓰였던 2pm 영상이 흘렀다. 산소마스크를 쓰고 누워있는 여섯명의 멤버가 깨어나고 멤버 한 명, 한 명이 줌 업되면서 이름이 소개되었다. 멤버 얼굴이 비쳐질 때마다 국기관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졌다. 누구 하나 처지는 멤버없이 고른 인기였다.
 
그렇게 오프닝이 시작되고, 무대에 아래에서부터 위로 멤버 6명이 튀어 올라왔다. 한국 세번째 싱글 don't stop can't stop'을 시작으로, 2pm 히트곡이자 일본 발매 앨범에 수록된 again&again 파워풀한 댄스와 함께 두 곡을 소화했다.
 
이미 땀 범벅과 거친 숨을 몰아쉬며 2pm은 "우리가 드디어 일본에 왔습니다. 곤니치와 투피엠입니다(일본어로)"라고 인사 후 멤버 각자의 이름을 소개했다.
 
말보다는 직접 보여주겠다는 듯 이름소개 후 바로 다시 공연에 들어간 그들은 한국 두번째 싱글인 i hate you 와 without u, 그리고 피날레 곡으로는 '이것이 바로 짐승돌이다'라고 말하는 듯 셔츠를 찢어가며 heartbeat로 장식했다. 찢어진 셔츠 사이로 드러난 복근,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관객석은 터질 듯한 비명과 함께 '스고이!(대단해)'를 연발했다.
 
공연 중간에는 일본에 오기까지 과정을 담은 프라이빗 영상, 멤버 각자가 일본어를 사용하여 일본팬들에게 남기는 메세지 영상 등이 흘러나왔다.
 
프라이빗 영상에는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서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모습, 소니 뮤직을 찾아 스탭들과 인사하고 돈코츠 라멘과 스시를 먹는 모습, 시부야 타워레코드 방문모습 등 2pm 일본 첫 방문의 두근거림이 그대로 전해지는 영상이었다.
 
국기관을 찾은 팬들이 유독 환호하는 모습은 역시 장난끼 어린 멤버들의 프라이빗 영상으로, 스시를 먹고 기뻐하는 닉쿤의 미소 등에 '꺄' 환성이 터졌다. 멤버들은 각각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며 일본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영상편지를 띄웠다.
 
준호는 "제 모든 걸 팬들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해서 관객에게 큰 웃음을 주었고, 우영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 주실 지 몰랐다. 깜짝 놀랐다"며 감사의 멘트를, 닉쿤은 "일본어로는 내 마음을 전할 수 없을 것 같아 영어로 한다"며 유창한 영어솜씨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택연은 "2pm전에 신데렐라 언니라는 드라마로 일본팬들에게 첫 인사를 했는데 어떻게 보셨을까 궁금하다"고 말하고, 찬성은 "이번 기회로 일본팬들과 한층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며 예쁜 미소를, 마지막으로 준수는 "개인적으로 일본패션을 좋아하는데, 더불어 일본 문화도 많이 알고 싶다"며 일본에 대한 깊은 호감을 표시했다.
 
다섯 곡의 격렬한 무대와 영상이 끝나고 일단 대기실로 돌아간 2pm. 아쉬운 마음에 팬들은 소리를 지르며 '투.피.엠, 투.피.엠'을 불렀고, 그러자 잠시 후 청바지에 흰색 민소매 2pm 티셔츠를 입은 여섯 남자가 등장했다. 앵콜곡은 2pm 데뷔곡인 '10점 만점에 10점'. 이 곡은 8일 발매된 '01:59pm~ 재팬 스페셜 에디션~'에도 수록되었다.
 
울퉁불퉁한 팔근육을 드러내며 무대를 공중점프하는 퍼포먼스에 팬들의 환호는 절정에 달했다. 여섯 명의 멤버들은 넓은 무대를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올렸고 팬들에게 '2pm이란 이런 그룹'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듯 했다.
 
약 50분에서 1시간에 달한 쇼케이스가 끝나고 기자가 만난 또다른 20대 여대생 팬들은 "(학교를 쉬고 왔는데) 오늘 너무 좋았다. 셔츠를 찢어줘서 근육을 볼 수 있어 좋았고(호호). 많은 보이그룹이 있지만 2pm이 더 좋아질 것 같다"며 매우 흥분한 모습이었다.
 
또한, "2pm은 일본에는 이제까지 없었던 파워풀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퍼포먼스를 보면 일본 아이돌이 소박하게 느껴질 정도"라며 극찬했다.
 
한편, 일본에서 데뷔한 한국 걸그룹과 달리 전 곡을 한국어로 부른 것에 대해 위화감은 없는지 묻자 "오히려 한국어로 노래해준 것이 좋았고, 앞으로 일본어 앨범을 내더라도 전부 일본어 가사가 아닌 한국어 곡도 넣어주었으면 한다. 그들만의 개성이 중요하다" 며 특별한 주문을 하기도 했다.
 
다양한 세대의 여성팬 중에서도 특히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을 사로잡은 듯한 짐승돌 2pm. 화려한 스타트만큼이나 일본 가요계에서 비약할 수 있을 지, 한류 걸그룹에 이어 보이그룹 선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향후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 평소엔 스모선수 이름이 흩날리는 이 곳에 당당히 2pm 이름이 나부꼈다     ©jpnews
▲ 료고쿠 역 일대를 가득 메운 팬들, 도로교통 마비지경이었다     ©jpnews
▲ 미어질 듯 쏟아지는 2pm 팬들     ©jpnews
▲ 역 주변에는 한국 남성아이돌 사진을 판매하는 리어커가 늘어섰다    ©jpnews
▲ 국기관 주변의 맥도널드 매장, 오늘 공연으로 인해 만석이니 식사는 불가능하다고 쓰여져 있다     ©jpnews
▲ 찬성과 우영을 좋아해요~ 2pm  팬들   ©jpnews

* 공연 사진은 곧 공개됩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0/12/08 [17:45]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넘 뿌듯한기사... qntkssndi 10/12/08 [22:55]
넘넘..기분좋군요...
일본에선 한국남자가수가 자리잡기 힘들다는데....평일 오후2시에 만석이라...
투피엠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수정 삭제
우리나라보다 더 인기가 많은 듯.. adele 10/12/08 [23:09]
2PM은 역시 일본에서도 훨훨 나네요.
우리나라보다 더 관중들이 많이 온거 같아요. >..<
앞으로도 더 잘되어서 세계속의 2PM이 되길 바랍니다~! 수정 삭제
좋은 기사 asqw 10/12/08 [23:58]
역시...2pm은 본적 없는 이런 아이돌~ 수정 삭제
현장감 있는 기사 사랑담아 10/12/09 [00:26]
기사가 현장감 있고 내용도 충실해서 너무 맘에 든다.
빠르고 자세한 후기와 사진들. 최근 뉴스중 최고!!! 수정 삭제
진정한 제왕2PM 해피찬성 10/12/09 [21:43]
역시나 진정한 제왕입니다>ㅁ<
성공할줄알았어요 2PM이 누군데요 ...
뭐든지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노력파 입니다...
최강 짐승돌 2PM 화이팅>ㅁ 수정 삭제
와아아아아~~~ 투피엠 정말 2pm대단하네요 10/12/13 [01:03]
이렇게 대단한지 몰랐는데,
정말 대단한 인기군요.
일본에서도 대박 나세요.
본적이 없는 아이돌 최고 수정 삭제
그래서 나의 우상 아름다운 로맨틱 11/02/18 [16:24]
그래서 나의 우상 아름다운,넘넘..기분좋군요... 일본에선 한국남자가수가 자리잡기 힘들다는데....평일 오후2시에 만석이라... 투피엠의,nike on sale 선전을 기대합니다 수정 삭제
tony@relibuy.com 앞으로도 12/03/26 [11:19]
2PM은 역시 일본에서도 훨훨 나네요.우리나라보다 더 관중들이 많이 온거 같아요. >..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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