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가 한국 sk에 승리하고 일본프로야구 시즌이 막을 내렸다.
'자, 이제 다음 화제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게임 야구경기다!' 할 줄 알았으나 일본 국내 분위기는 싸늘하기만 하다. 일본 프로 입단 1년만에 일본 시리즈 우승에 공헌한 김태균이 재빨리 한국대표팀에 합류한 것과는 대조적인 반응이다.
사실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프로선수를 내보내지 않는다. 아시안게임 일본대표는 실업팀 선수 중심이다. 아시안게임 야구 경기에 한국과 일본의 온도차가 있는 것에 대해 야구담당 기자는 말한다.
"한국은 아시아대회에서 우승하면 병역면제가 가능한가봐요. 그러니 아시아대회에도 지원하는 선수가 많다고 들었어요" '아, 그럴 수도 있겠군' 하고 나는 감탄했다. (사실이 아니라면 실례입니다)
이어 그는 이야기해 준다. "
일본인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이나 올림픽에 눈을 반짝이지만, 아시아 대회는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는지 실업팀을 내보내고 있죠. 그리고 아시아 대회는 어차피 챔피언 타이틀을 가지고 싶어하는 대만과 한국의 싸움이 될 거니까요" 그러나 한국에서도 아시아대회의 수준에 대해서는 논쟁중으로 '아시아대회우승= 병역면제'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한다. 물론 올림픽 경기에서 야구가 제외된 마당에 아시아대회에서는 언제까지 남아있을 수 있을지 그것이 더 걱정이지만 말이다.
다시, 한일전으로 넘어가 롯데, sk전은 관중이 3만 2743명이 들었다. 5만석 도쿄돔의 70% 자리가 메워진 것인데 일본 프로야구 가토 커미셔너는 '(이 정도면)관객 많이 들었다'며 기뻐했다.
원래부터 관객동원력이 좋은 롯데가 일본대표로 출전한 것도 한 원인이고,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로 움직일 니시오카도 있어서 이 뉴스는 몇몇 스포츠지 1면을 차지했다. 한국 sk 주요멤버가 아시안게임 출장을 위해 몇 명 결장하고 있던 것은 시합전부터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한편, 같은 날 일본이 중립국으로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acl 결승은 2만 7308명, 관객석 60%가 메워졌다. 이 경기에서는 한국 성남이 이란 조바한을 3:1로 격파, 다음날 클럽 w배(uae) 출장을 결정했으나 이 소식을 전한 일본 스포츠지는 극히 적었다. 기사가 났어도 일본대표팀 감독 '자케로니가 관전했다더라'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식으로 대회 자체는 크지만 일본이 진짜 선수를 내보내지 않거나 일본 팀이 출장하지 않은 경기에 대해서는 아무리 스포츠지 편집담당이라도 잘 모르고 넘어가기도 한다.
참, 전부터 몇 번 소개한 니혼햄의 모리모토 외야수는 fa를 선언했다. 잔류와 이적 반반 가능성이었으나, 이번에는 연봉 8000만 엔 부터 1000만 엔 정도 올려 세리그 요코하마로 이적할 가능성이 전해지고 있다. 다만 요코하마는 최근 매각 소동을 일으킨 지 얼마되지 않아, 현재 높은 연봉을 제시한다고 하더라도 위험을 수반하게 된다.
그렇다면 팀에 잔류하는 편이 좋겠지만, 이미 fa 선언한 모리모토는 니혼햄에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지 아직 불투명하기만 하다. (스포츠지 복면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