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판매량이 10월 들어 급감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담배협회의 10월 월간 판매 실적에 따르면, 10월 일본내 담배 판매 수량은 61억 개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9.9% 감소했다고 한다. 이 같은 감소는 10월 1일부터 시작된 대폭적인 담배 증세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담배 증세로 평균 300엔 정도 하던 담배값이 100엔 이상 올랐고, 많은 이들이 증세 이후 담배 사는 것을 삼가거나 금연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담배 증세를 앞둔 지난 9월에는 금연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인해 금연 보조제가 품절되고, 금연 센터 예약이 한 달 이상 꽉 차 있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9월에 담배를 대량 구입해서 이번달에 굳이 살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담배 판매량 감소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0월 1일 담배값 인상을 앞두고, 9월 말까지 많은 이들이 대량 구입을 시도, 그 결과 지난 9월 판매 수량은 374억 개피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늘어난 수치이다. 한편, 10월의 담배 판매량 감소로 담배 판매 대금 또한 큰 폭으로 감소했다. 10월 판매대금은 1261억 엔으로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58.8%나 감소했다. 바로 한달전인 2010년 9월 판매대금이 5671억 엔(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8% 증가)인 것에 비하면 무려 4000억 엔 가량이나 낮아진 것이다.
현재 담배세 부담 내역을 살펴보면, 410엔의 담배 1값(20개 들이)을 살 경우, 국가 담배세가 106.04엔(25.9%), 지방 담배세가122.44엔(29.9%), 담배 특별세가 16.4%(4.0%), 소비세가 19.52엔(4.8%)이 포함된 총 264.4엔, 즉 담뱃값의 64.5%세가 세금으로서 징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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