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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스타=시청률' 의 시대는 갔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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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일드 시청률로 본 최근 드라마 경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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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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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프 나카이 마사히로의 11년만의 게츠구(월9시) 복귀, 오다기리 죠, 마츠모토 준, 사쿠라이 쇼 등 걸출한 일본 인기 스타들의 대거 안방극장 복귀로 관심을 모았던 2분기(4~5월 시작) 드라마도 거의 막을 내리고 있다. <반장>, <보스>, <임장> 등 수사물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스마일>, <하얀 봄>, <나의 여동생>, <야광의 계단>, <사랑해 용서>, <더 퀴즈쇼> 등 시사점을 던지는 현대물도 눈길을 끄는 2분기였다.시청률 면에서 보자면, 전체적으로 '참패'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10% 넘을까 말까한 흉작의 드라마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15% 수준의 시청률로 평작을 기록한 드라마는 <보스>, <사랑해 용서>, <임장> 세 편 정도.이보다 한발 늦게 시작한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미스터 브레인>은 떠들석한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첫 시청률 24.8%, 둘째주 22%, 셋째주 16.3%, 넷째주 21%, 다섯째주 18.5%로 시청률의 남자 기무라 타쿠야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시청률 전쟁, 일본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 일본은 그래도 한국보다 시청률에서 자유롭지 않느냐? 라고 한다면,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한국은 공중파라고 하더라도 세 채널이 전부이지만, 일본은 nhk 국영방송과 일tv, tv 아사히, tbs, 후지tv, tv 도쿄 등 민영방송국 다섯 채널이 서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일본은 한국처럼 세 방송국이 드라마를 같은 시간대에 편성해 자기들끼리 시청률을 나눠먹는 상황은 펼쳐지지 않지만, 채널수가 많은만큼 시청률로 평가되는 광고전쟁이 곧 생존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4월 개편이후, 시청률 톱텐에 자사 프로그램을 하나도 이름 못 올리고 있던 tbs는 기무라 타쿠야의 <미스터 브레인>을 회사의 사활을 걸고 준비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나마 <미스터 브레인>이 20% 안팎의 시청률이 나오니 다행이지, 이것마저 실패했으면, tbs는 큰 위기에 봉착했을 것이다. 11년만에 시청률 잘 나오는 월요일 9시 드라마 <콘까츠>로 연기자 컴백을 했던 스마프의 나카이는 제작발표회 당시 "(자니스) 사무실 덕으로 캐스팅 되었다"며 뿌듯해하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첫 회 시청률 16.3%로 고만고만하게 시작해,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면서 드라마가 8.9%라는 한자리 수 시청률까지 떨어지자 상당히 심기가 불편해졌다고 한다. 2007년 <밤비노>와 2007년 <돌아온 시효경찰> 이후 2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던 마츠모토 준과 오다기리 죠도 이번에 시청률로 꽤 스트레스를 받았으니 당분간 브라운관에서 보기 어렵지 않을까하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보다 제작환경이 좋고, 소재가 다양하다는 일드도 '시청률'의 사슬에서는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 스마프의 <콘까츠>, 아라시의 <스마일> 굴욕? | |
■ 스타 나온다고 장사되던 시절은 지났다 2분기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스타들의 '이름값'이라는 것은 이미 '부질없는 것'이 되었다는 점이다.
스마프를 잇는 국민아이돌 아라시의 마츠모토 준과 사쿠라이 쇼의 주연드라마라도 한자리수 시청률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 게츠구(시청률 잘 나오는 시간대)와 스마프의 만남이라도 기본 시청률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사실 2분기가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2분기의 주목작으로 손꼽히던 드라마들은 나카이 마사히로와 우에토 아야 주연의 <콘까츠>, 마츠모토 준과 아라가키 유이 주연의 <스마일>, 오다기리 죠와 나가사와 마사미 주연의 <나의 여동생> 등 존재감 있는 스타들이 등장하는 드라마였다. 그러나 막상 2분기 뚜껑을 열고보니, 시청자들에게 선택을 받은 드라마는 어라포(40대 전후 여성)를 대표하는 배우 아마미 유키의 <보스>, 역시 어라포이면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이나모리 이즈미의 <사랑해 용서>, 스타 이름 한 명 없는 <임장(종신검시관)> 이었다. 또한, 코믹터치의 연애물 <콘까츠>나 <우리집 남자>가 10~11% 시청률로 체면을 구겼다면, 초등학생 아들의 살인이라는 우울한 주제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야기를 그린 <사랑해 용서>는 13.2%로 시작해서 최종회 18.6%까지 오르며 호평 속에 마무리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20대 청춘 스타들의 드라마가 외면을 받은 것에 비해, 40대 배우들의 열연 드라마가 시청률을 냈다는 것, 꽃미남 군단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보다 사회적인 메세지를 담은 작품이 주목을 끌었다는 것은 일본 드라마 역사 속에서도 중요한 전환기가 아닐 수 없다.
▲ 트렌디드라마의 시대는 이제 갔나? © jpnews | | ■ 비싼 개런티 값 못하는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 그런데 시청률 상황은 한국도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상반기 한국드라마를 살펴보면, <아내의 유혹>, <꽃보다 남자>, <선덕여왕>, <찬란한 유산> 정도가 시청률 성공작으로 손꼽히고 있을 뿐이고, 스타들의 컴백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자명고>, <신데렐라 맨> , <트리플> 등은 전혀 맥을 못추었다. 2~30대 기존에 이름값 있는 스타들의 드라마가 추락의 날개를 단 것과 비교해, 신인연기자 전격 기용이라는 파격수를 두었던 <꽃보다 남자>, 막장 꼬리표를 달았지만 연기력 탄탄한 중견배우들로 포진했던 <아내의 유혹>이 선전했다는 것은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시청자들의 입맛이 바뀌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2분기 일드 시청률을 지켜보면서, 상반기 한국드라마 시청률과 비교해보면서 분명히 느끼는 점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스타 이름값에 의존하는 시대는 이미 물 건너 갔다는 것이다. 손 쉽게 다른 나라 드라마도 볼 수 있고, 타국의 멋진 배우들도 흘러넘치는 요즘같은 세상에 예쁘고 멋진 신세대 스타들을 드라마 라인업한다고 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는 없다는 것. 그런데 이런 현상은 오히려 드라마 제작환경에 청신호탄으로 볼 수도 있겠다. 제작비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스타급 배우들의 개런티 대신 더 탄탄한 극본, 세밀한 뒷보정 등 제작에 돌릴 수 있는 자금이 그만큼 늘어날 테니까 말이다. 눈이 높아지고 있는 시청자들과 시청률에 안달하는 방송사들의 종착지는 과연 어디가 될 것인가?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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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7/01 [10:29]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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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포" 가 아니라 "아라포" 자나요. 자꾸 한국식 일본어를 쓰시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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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든 일본이든 |
아라 |
09/08/23 [2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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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스타가 나와야 성공한다는 법칙은 깨어졌는데도 계속해서 스타에 집착하는 제작사와 방송사들은 아무래도 스타가 출연해야 광고가 많이 붙기 때문이겠죠..; 특히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은 엄청난 개런티를 주고 한류스타를 불러들여야 해외에 드라마를 많이 수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뭐.. 드라마가 재미있고 잘 만들어져서 국내에서 성공했던 내조의 여왕은 한류스타가 없어서 인지, 일본에 수출이 되고도 지금 방영중인 선덕여왕보다 뒤에 방영된다더군요. 결국은 한류스타가 나와야 되는 것은 맞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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