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도쿄 6대 대학야구 추계리그 결승전에서 1960년 이후 50년 만에 숙명의 라이벌 와세다와 게이오 대학이 맞붙어 일본 열도를 들끓게 했다. 시합은 와세다 대학이 10-5로 승리, 통산 마흔 두번째 승리를 맛 봤다. 시합에는 니혼햄 드래프트 1위로 지명된 사이토 유키(4년생) 선수가 8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큰 시합에 강한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운은 여기까지, 게이오의 집중타로 5실점하고 강판, 세이부 라이온스 드래프트 1위로 지명된 오이시 다쓰야(4년)가 무실점 선방하여 승리했다. 이 날 경기를 보기 위해 메이지진구구장을 찾은 관중은 무려 3만 6천, 만원사례. 티켓이 없어 못 들어가는 사람들까지 구장 주변을 빙 둘러싸고 있었고, 급히 생중계를 결정한 nhk는 낮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시청률 12.1%를 기록하며 일본인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50년 만의 와세다, 게이오 라이벌전이라는 데도 의미가 있었지만, 와세다의 간판스타였던 사이토 유키 선수의 마지막일지 모르는 등판을 보고 싶은 팬들도 다수 자리를 차지했다. 드래프트 결정 후에도 말을 아끼고 있던 사이토 유키 선수는 시합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이제까지 많은 분들에게 '사이토는 뭔가 가지고 있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오늘 (자신도) 뭔가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동료입니다"라고 말해 구장을 찾은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한편,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되었던 프로야구 일본시리즈 제 4탄 롯데-주니치 생중계 시청률은 9.7%로 사이토 유키라는 스타 선수의 파워를 실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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