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무대인사 기타가와 게이코 ©jpnews/幸田匠 | |
일본에서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여배우라면, 20대에서는 기타가와 게이코(24), 30대에서는 기치세 미치코(35)를 꼽을 수 있다.
17세에 스카우트되어 패션지 '세븐틴'의 전속모델로 활약했던 기타가와 게이코는 2007년 드라마 '몹걸' 주연을 맡기 시작하면서 여배우로서 인지도를 높였다. 2008년에는 영화 '핸섬수트'를 거쳐 2009년 화제의 게츠구 드라마 '버저비트'의 히로인으로 출연하여 이 때부터 전성기를 맞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꽃의 흔적' '순간 반짝임' 등 영화 두 편, 기무라 다쿠야 컴백으로 화제가 되었던 게츠구 드라마 '달의 연인'까지 출연하면서 2010년 가장 영향력있는 스타 1위로 등극했다(닛케이 엔터테인먼트 조사).
30대의 희망, 기치세 미치코는 데뷔도 늦은데다가 무명시절이 길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최근 1~2년 사이다. 연륜에서 나오는 우아함과 안정감, 세련된 외모로 화제가 되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방송가에서 서로 모시기 작전을 하고 있을 정도.
30대를 훌쩍 넘긴 나이에 뒤늦게 전성기를 맞게 되었지만, 기세는 10대, 20대에 못지 않다. 올 한 해만해도 기치세는 드라마 4편, 영화 조연 3편, 주연 1편에 출연하며 가장 바쁜 여배우 생활을 보내고 있고, '한 번 만나보고 싶다'며 남자 스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렇게 바쁜 두 여배우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
▲ 무대인사 기치세 미치코 ©jpnews/幸田匠 | |
프랑스 루이 말 감독의 명작 '사형대의 엘리베이터'가 리메이크 되어 9일 일본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주연은 기치세 미치코와 연기파 배우 아베 히로시. 조연 기타가와 게이코와 다마야마 데쓰지 등 눈을 뗄 수 없는 캐스팅이다.
영화 내용은 사장 부인(기치세 미치코)과 불륜의 사랑에 빠진 남자(아베 히로시)가 부인에게 남편 살해 지시를 받고 직접 살인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9일 개봉첫날을 맞아 무대인사에 나선 기치세는
"원작에서 잔느 모르라는 대단한 여배우가 주연했는데, 그 역할을 맡게 되어 너무 기뻤다. 관객들이 원작과 우리영화를 같이 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기쁨을 나타냈다.
또한, 기치세는
"감독이 원작과 똑같이 시작하고 싶다고 말해서 내 얼굴 클로즈업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영화관에서 보니 얼굴이 너무 크게 나와 깜짝 놀랐다"고 말해 관객들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아베 히로시는
"서스펜스 영화의 재미는 두근두근 감질나는 것이다. 이 작품에도 그런 매력이 듬뿍 들어가 있으니 즐겁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특유의 낮은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35세 미녀 기치세 미치코의 첫 주연작, 50여 년만의 리메이크,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거리 충분한 이 영화, 과연 화제만큼 흥행성적도 좋을까. 개봉 첫주 주말성적이나 관객평은 썩 좋다고 할 수만은 없지만 말이다.
▲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무대인사, 왼쪽부터 기타가와 게이코, 다마야마 데쓰지, 기치세 미치코, 아베히로시, 오가타 아키라 감독 ©jpnews/幸田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