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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자 속옷은 왜 화려할까?
 
안민정 기자
일본 동경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한번씩 들러봤을 시부야, 하라주쿠.

일본 젊은이들로 평일에도 발 딛을 틈 없는 이 곳에는 젊은이들을 상대로 한 의류, 악세사리, 잡화, 카페로 가득한 데, 번쩍번쩍 눈에 띄는 여자 속옷 가게. 물론 이 곳도 젊은 여성들로 가득하다.

유명 속옷 체인인 이 곳에는 황금색 체인을 두른 속옷, 형광 속옷, 물방울 패턴, 하트 무늬, 격자 무늬 등 민자 속옷을 찾기가 힘들다. 겉으로 드러나는 옷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화려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과 오히려 너무 화려해서 겉옷을 입는데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래서 일본 젊은 여성들의 속옷 사정을 살짝 들여다봤다.

여성주간지 l25가 2009년 20~34세 일본 여성 2463명을 대상으로 속옷 정보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 여성 48.8%가 팬티는 20장 정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10장 정도 가지고 있다는 여성은 37.1%, 30장이 10.5%, 40장이 1.9%, 50장이 1.2%, 그 이상이 0.5%로 젊은 여성 반수정도는 약 20장의 팬티를 보유하고, 30장 이상 보유한 비율도 14.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 가지고 있으려면 속옷장도 꽤 커야할 듯. 

일본 여성이 보유하고 있는 속옷(팬티) 수

~10장 37.1%   ~20장  48.8%    ~30장 10.5%      ~40장 1.9%     ~50장 1.2%       그 이상 0.5%
 
 
'가지고 있는 팬티 중 가장 가격이 높은 것은?'이란 질문에는 여성들은 '3000엔(4만원 정도)' 선이 56.3%로 가장 많았고, 남성은 '5000엔(6만5천원 정도)' 선이 38.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1000엔 선 19.8%, 5000엔 선(17.3%) 순인데 반해, 남성은 3000엔 선 17.6%, 1만엔 선 19.0%, 8000엔 선 15.2%로 남성들의 속옷이 의외로 더 비싼 것들이 많은 데 주목, 일본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는 '승부 팬티'라고 해서 데이트 날에 꽤 속옷에 신경을 쓰는 편인데, 이런 의식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된다.

일본 남, 여가 가지고 있는 가장 비싼 속옷(팬티) 가격
 
여자   3000엔 56.3%  1000엔 19.8%   5000엔 17.3%
남자   5000엔 38.9%  3000엔 17.6%   1만엔 19.0%  8000엔  0.5%
 

그렇다면 속옷 색에는 어떤 취미가 있을까?

여성들의 35.1%가 '분홍색'을 꼽았고, 33.5%가 '검정색'을 선택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다음으로 하늘색 9.7%, 보라색 7.1%, 빨간색 2.9%, 노란색 1.9%, 베이지가 1.4%로 속옷의 이미지인 '흰색'을 대답한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 특징. 흰색이나 파스텔 계열은 '뚱뚱해보인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많고, 속옷 색상에 따라 그 날의 기분이 변한다고 답한 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일본 속옷 매장이 유난히 컬러풀, 화려한 것은 이런 이유가 있는 듯.   

 
일본 여성이 좋아하는 속옷 색깔

분홍색 35.1%  검정색 33.5%  하늘색 9.7%  보라색 7.1%  빨간색 2.9%  노란색 1.9%  베이지 1.4% 
 
그런데, 젊은 남성들에게 여성의 속옷 어떤 색을 좋아하는지 질문해보니, '분홍색'이 25.9%, '검정색'이 24.1%로 상위 2위는 여성들의 취향과 동일했고, 다음으로는 19.8%가 '흰색', 16.6%가 '하늘색'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역시 남성들은 '파스텔' 계통이 청결하면서도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또한, '여성의 위, 아래 속옷 색상이 맞지 않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라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일본 남성의 여성 속옷에 대한 취향은 꽤 구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남성이 좋아하는 속옷 색깔

분홍색 25.9%   검정색 24.1%  흰색 19.8%  하늘색 16.6%
 


그 밖에 좋아하는 팬티 형태로는 허리라인 위로 나타나지 않는 '로 라이즈 골반 팬티'가 50.1%로 가장 많았고, 편안하고 보온성 있어 보이는 기본형 '풀백 팬티'가 49.2%로 많았다.(2가지 형태 복수응답) 쫄사각 드로즈 팬티가 20.2%, t 팬티가 13.1% 순.

연인 사이에서 속옷을 선물받은 비율은 의외로 적었다. 여성의 10.2%, 남성의 29.3%로 남성은 '여성 속옷 매장에 들어가기 힘들다' '여성 속옷 사이즈를 잘 모르겠다' 등의 이유로 '속옷 선물'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자친구에게 속옷 선물을 받으면 왠지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며 선물받는 것은 좋아한다고.

어쨌든, 특별한 속옷을 원한다면 시부야나 하라주쿠의 속옷 매장을 가보시길. 번쩍번쩍 '승부 속옷'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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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4/30 [12:25]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인상적이네요 ^^ 예비대학생 09/11/15 [08:48]
평소에 생각치도 못했던 정보네요. ㅎ;;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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