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종합상사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도,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사업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마이니치는 신흥국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이러한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하수도나 태양광 발전 등의 시설 건설부터 운영까지 관여함으로써 가격변동이 큰 원유나 철광석 등의 자원 거래에 수익원을 편중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다. 미쓰이 물산은 8월 싱가포르의 대형 물 사업 회사인 하이플럭스와 제휴하여 중국에서의 물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총 투자액은 약 100억 엔으로, 상하수도 22개 시설을 운영한다. 중국에서는 물의 사용량 증가나 수질오염으로 인한 물부족이 심각화 되고 있는 상황. 중국정부는 수질처리 능력의 확대를 목표로 2011~2015년 동안 2006~2010년의 약 2배에 달하는 4,500억 달러(약 39조 엔)를 투자할 계획이다. 미쓰이 물산은 "시장 급성장이 확실한 만큼, 이 기회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 미쓰이 물산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 미쓰비시 상사는 7월 태국에서 세계최대급 태양광발전소를 현지 기업 등과 공동 건설하기로 발표했다. 태국은 일조시간이 길어, 태국정부도 보조정책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220억 엔. 미쓰비시로서의 이번 투자는 작년 스페인의 세계 최고 신재생에너지 기업과 공동으로 포르투갈의 태양광발전사업에 투자한 것에 이은 대형안건이다. 스미토모 상사도 7월,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문 회사와 포괄적 제휴를 맺었다. 중국 등지에서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토추 상사는 6월, 미 제너럴 일렉트릭(ge)과 태양광, 풍력발전 등으로 포괄적 제휴를 맺었다. 세계 각국의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소 건설, 운영 계획에 공동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마이니치는 종합상사가 인프라 분야에 주력하는 것은 상사의 전통적 사업인 자원 거래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 경영 체질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에 의하면 대형 상사 5개 사의 최종 이익이 점하는 자원 사업 비율은 50~70% 정도. 신흥국의 자원수요확대가 상사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s&p의 요시다 유리씨는 "자원은 투기 대상이 되므로 가격변동이 심해서, 이에 사업실적이 좌우되기 쉽다. 자원에 대한 자원국의 과세나 멕시코만의 원유유출사고와 같은 리스크도 있다"고 지적한다. 수도나 발전 등 인프라는 20-30년의 장기 계약이 기본으로 매해 이익은 그리 많지 않으나 ,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는 장점이 있다. 일본정부의 성장 전략에는 인프라 수출에 관민일체로 뛰어든다는 방침이 포함되어 있으나 체질강화를 서두르는 각 대형 상사들은 독자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그러나 해외의 물 사업이나 전력은 유럽기업이 먼저 뛰어든 상태로 경쟁이 심한 편이다. 또한 ,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는 자연 조건에 좌우되기 때문에 , "입지가 좋은 곳은 세계적인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 상황" (대형 상사 간부 )이라 한다 . 노무라 증권 금융경제연구소의 나리타 야스히로 씨는 "새 에너지 분야는 각국 정부의 보조정책에 의지하는 부분도 있어 , 정책변경 등의 리스크도 존재한다 ”고 지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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