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라걸스'의 이상일 감독이 만든 신작 영화 '악인'의 주연배우 후카쓰 에리가 캐나다 몬트리올 영화제 최우수 여우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34회를 맞이한 몬트리올 세계영화제에서 일본영화는 2008년 '오쿠리비토'로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작년에는 '비용의 처'가 감독상을 수상했다. 후카쓰 에리는 수상소감에서 "감사합니다. 내가 지금 받은 상은 '악인'을 만든 모든 스태프가 받은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기뻐요. 일본에 있는 관계자분들께도 이 기쁨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라며 "감독님의 연출이 없었으면 그 연기를 할 수 없었을 것이고, 상대역이 쓰마부키 씨가 아니었다면 받을 수 없는 상이었다"라며 동료배우에게 수상의 공을 넘겼다.
상대역인 쓰마부키 사토시는 "꿈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들의 열정이 전해진 거겠죠. 후카쓰이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며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왠지 가족이 상을 탄 느낌이에요"라고 답했다. 이상일 감독은 "배우들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전원이 힘을 합쳐 쟁취한 상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악인'은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나가사키의 한적한 어촌에서 자란 유이치(쓰마부키 사토시)가 사가현의 신사복 양판점에서 일하는 미쓰요(후카쓰 에리)와 만나 애절한 사랑으로 애태우지만, 유이치가 실은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던 살인사건의 범인이었다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음악은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ost 및 오쿠리비토 음악을 담당한 '히사이시 죠'가 맡아 화제를 더했으며, 일본에서는 11일부터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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