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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상반기 日 이 소설에 주목했다
제 143회 아쿠타가와상, 나오키상 수상식- 소녀의 밀고, 작은 집 수상
 
안민정 기자
▲ 제 143회 아쿠타가와 상, 나오키 상  수상식    ©jpnews/hiroki yamamoto
 
일본 순수 문학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권위있는 문학상, 제 143회 아쿠타가와상, 나오키상 수상식이 지난 20일, 도쿄 마루노우치 도쿄회관에서 열렸다.

2010년 상반기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은 아카조메 아키코(赤染晶子)의 '소녀의 밀고(乙女の密告)'가 아쿠타가와상, 나카지마 교코(中島京子)의 '작은 집(小さいおうち)'이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인기 여류작가 두 명의 탄생을 예고했다.

아쿠타가와상과 나오키상은 일본 타이쇼 시절을 대표하는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나오키 산주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문예춘추사 설립자이자 이들의 지인이었던 기쿠치 간이 1935년 만들고, 일본문학진흥회가 주최하는 문학상이다. 수상작 선정은 현역 작가들이 맡아 소설로서의 작품성을 중시한다.

1950년 중반까지는 사회적으로 크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상이 아니었지만, 1956년 현 도쿄도지사인 이시하라 신타로가 대학재학중 집필한 단편소설 '태양의 계절'이 빅히트를 기록하며 그가 수상한 아쿠타가와상까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아쿠타가와상, 나오키상은 권위를 인정받게 된다.

기본적으로 아쿠타가와상은 신예작가의 순수문학 단편을 대상으로 선정하며, 나오키상은 대중소설을 대상으로 신인 뿐만 아니라 중견작가도 수상을 한다. 때문에 아쿠타가와상은 문학계의 등용문으로 여겨지게 되었고, 수상작은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수상은 연 2회로 수상자에게는 회중시계와 상금 100만 엔이 수여된다.

▲ 아쿠타가와 상 아카조메 아키코 씨     ©jpnews/hiroki yamamoto

2010년 상반기 아쿠타가와상 수상자 아카조메 아키코 씨는 1974년 생 교토 출신으로 교토 외국어 대학에서 독일어를 전공하고 홋카이도 대학원에서 독일문학박사과정을 밟다 중퇴했다. 2004년 문예지 '문학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여 6년만인 2010년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해 문학계의 뉴페이스로 발돋움했다.

수상작 '소녀의 밀고'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안네의 일기를 모티브로 한다. 일본에서 안네의 일기가 너무 낭만적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데 의문을 품은 아카조메 씨는 안네 프랑크를 밀고한 것은 누구인가라는 역사적 의문을 소설 속에 집어넣어 자아에 대한 답을 추구하는 작품으로 알려졌다.

▲ 나오키 상 나카지마 교코     ©jpnews/hiroki yamamoto

나오키상 수상자 나카지마 교코 씨는 1964년 도쿄 출신으로 프랑스어학자이자 교수인 부모와 에세이스트 여동생을 둔 문학가에서 자랐다. 일본어학교 교사, 여성잡지 편집자 등을 거쳐 1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소설 집필에 들어가 2003년 futon으로 데뷔를 하고 이 작품은 노마문예신인상을 수상한다.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품인 '작은 집'은 쇼와시대의 장난감 회사 중역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의 눈으로 바라본 중산층의 생활을 그렸다.

수상한 두 사람은 영광스러움에 몸둘 바 몰라하면서도 기쁨의 소감을 전했다. 우선, 아쿠타가와상의 아카조메 아키코 씨는 "소녀의 밀고, 이 소설은 안네 프랑크의 한 마디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안네의 이 말을 일본인의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상을 계기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나오키상의 나카지마 교코 씨는 "수상이 결정되었을 때는 이 상의 권위에 대해 느끼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서야 긴장이 밀려온다. 이 상을 받은 이상, 이상한 작품은 쓸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일단 소설가 간판을 내건 이상 이상한 작품도 쓰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더욱 정진하겠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 아쿠타가와 상 선고위원 이케자와 나쓰키     ©jpnews/hiroki yamamoto

아쿠타가와상 선고위원을 맡은 이케자와 나쓰키 씨는 "이번 수상작 선고는 아주 의미가 있었다. 수상작 소녀의 밀고는 읽는 게 즐겁고, 나중에 깊이 남는 소설이라는 데 박수를 보낸다. 특히 결말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선고위원회 반 수 이상 추천을 받은 유일한 작품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 나오키 상 선고위원 아사다 지로     ©jpnews/hiroki yamamoto

나오키상 선고위원인 아사다 지로 씨는 "나카지마 씨의 소설을 몇 권 읽었지만 모두 재미있었다. 간단해보이지만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아주 좋은 소설을 쓰고 있다. 수상작인 '작은 집'은 자신이 태어나기 전 세상을 마치 눈으로 보듯이 그리고 있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카지마 씨는 아마도 소설을 읽고 쓰는 것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녀의 밀고는 지난 7월 26일 신초사를 통해 단행본 출간되었고, 작은 집은 5월 27일에 문예춘추에서 발매되었다. 두 작가 모두 이번이 첫 수상이다.

▲ 좌) 소녀의 밀고, 우)작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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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8/24 [10:07]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문학상 얘기 다꾸왕 10/08/24 [17:52]
한국에도 이런 저런 문학상이 많이 있는데, 소위 권위있는 상이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쌓아온 권위마저 유야 무야 되버려서 도무지 때가 되어도 기대난망,
개나 소나 모여 어중이 떠중이 문학상을 만들어 그들만의 잔치로 막을 내리는
문학상 씨즌을 맞을 때 마다 한심스런 생각만 든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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