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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종합상사 '미쓰이 물산'이 위험하다?!
멕시코만 원유 유출사건으로 불거진 일본 최대상사의 구조적 문제
 
박철현 기자
일본 최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미쓰이 물산이 위험하다는 진단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월간지 '선택' 최신호는 '미쓰이 물산이 품고 있는 심각한 구조적 문제'라는 장문의 르포를 통해 일본을 대표하는 미쓰이 물산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선택'은 '3만명을 위한 정보지'를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종합월간지로 그 심층적인 내용으로 인해 정재계의 많은 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오쿠다 히로시 게이단렌(한국의 전경련) 명예회장 등이 '선택'의 독자임을 공언했을 정도로 정재계의 필독서 중 하나로 꼽힌다.
 
'선택'이 미쓰이 물산을 타겟으로 삼은 이유는 지난 4월 발생한 미 루이지애나주 연안 멕시코만(gulf of mexico) 해저유전 원유유출사고 때문이다. 이 잡지는 "이 일대에 부유하는 거무칙칙한 원유는 멕시코만의 생태계 뿐만 아니라 미쓰이 물산의 장래에도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특집기사의 포문을 열었다.
 
이 유전사고로 인해 개발에 관련한 각 기업들이 거대한 배상금을 물게 될 것이라는 전망은 사건이 터져나온 직후부터 있어 왔다.
 
그 중에서도 일본언론의 관심을 끌었던 기업이 바로 미쓰이석유개발이다. 미쓰이석유개발은 미쓰이 물산이 69.9%의 자본금을 출자한 자회사로, 이번 유전개발권익 10%를 소유하고 있다.
 
'선택'은 "유전 자체는 영국의 석유대기업 bp가 오퍼레이터로 65%라는 최대 권익을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거액배상금 일부는 미쓰이석유개발에도 부과될 것으로 보여 미쓰이 물산에도 영향이 미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배상금액이 엄청난 규모라는 점이다. 정확한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bp는 미국정부에만 보상금으로 200억 달러(약 1조 8천억엔)를 내 놓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다른 민간 보상금을 합한다면 몇 조엔 규모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선택'은 "이 민간 보상이 미쓰이석유개발과 미쓰이물산을 괴롭히고 있다"며 "실제 미국에서는 두 회사 모두 소송에 걸려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이 잡지는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서 미쓰이 물산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이 일시적으로 0.9까지 내려가는 등 불안정한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치로 봤을 때 미쓰이 물산의 경영이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2010년 3월기 결산만 본다면 영업이익 1445억엔, 주주에 돌아가는 당기순이익 1497억엔으로 상장기업 중에서도 발군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잡지 역시 "전기대비 영업이익 62.2%, 순이익 15.7% 감소한 이익결산이지만 08년 리먼쇼크 후의 세계적 경기불황 여파를 생각한다면 매우 좋은 성적"이라고 전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잡지는 "미쓰이 물산의 구조적 문제가 장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단언한다.
 
과연 미쓰이 물산의 무엇이 문제길래 이렇게까지 말하는 것일까? 지금부터 그 이유를 차근차근 살펴보자.
 
▲ 미쓰이 물산 본사 전경   © 미쓰미 물산 홈페이지
 
미쓰이 물산, 종합상사에서 에너지・자원을 전문하는 '전문상사'로 탈바꿈?!
 
미쓰이 물산은 미쓰비시 상사, 스미토모 상사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3대 종합상사로 불린다. 미쓰이 물산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그 통칭인 '물산(物産, 붓산)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즉 샐러리맨들이 물산이라는 표현을 썼을 때 그건 전부 미쓰이 물산을 의미할 정도로 그 위세는 대단하다.
 
미쓰이 물산은 미쓰이 그룹의 중추기업으로 칫솔에서 인공위성까지 모든 분야를 커버하는 종합무역상사였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미쓰이 물산은 시대적 흐름에 발 맞춰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에너지 및 금속자원분야에 힘을 집중시켜 왔는데 이것이 역설적으로 그들의 발목을 잡아버렸다고 '선택'은 분석했다.
 
"2009년 3월기 137.0%, 2010년 3월기 97.9%. 이 수치는 미쓰이 물산의 에너지 및 금속자원 분야가 회사의 순이익 가운데 얼마를 벌여들었는지 나타내는 숫자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09년 3월기 미쓰이 물산은 회사 순이익 1,776억엔 중 에너지 분야에서 1,533억엔을, 그리고 금속자원 분야에서 900억엔을 벌어들였다."
 
이것은 곧 두 분야에서의 순이익 합계가 전체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에너지가 100%를 넘는 137%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는 말은, 다른 대부분의 분야에서 손손실을 입었다는 것이 된다.
 
이 잡지는 "10년 3월기의 경우 원유 및 철광석 가격이 하락해 양쪽 모두 이익이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가 838억엔, 금속자원이 629억엔의 이익을 냈다"며 거의 이 두 분야에서 순이익 모두를 번 형태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순이익 내역을 본다면 유전개발 및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그리고 철광석, 구리, 석탄과 같은 광산개발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 물론 에너지 분야의 효자노릇은 다른 상사들도 마찬가지다. 이 잡지는 "호주 북서대륙붕과 사할린 lng 사업을 미쓰이와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미쓰비시 상사도 이 분야에서 많은 이익을 창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쓰비시 상사는 미쓰이 물산과 상황이 다르다. '선택'의 비교다.
 
"미쓰비시 상사의 경우 당기순이익 전체에서의 두 분야 공헌도는 09년 3월기 81.0%, 10년 3월기 76.8%로 미쓰이 물산보다 20포인트 이상 낮다. 그 외 비슷한 규모의 이토추상사(伊藤忠商事)의 경우 09년 3월기 69.4%, 10년 3월기 51.3%로 이 역시 미쓰이 물산에 비해 상당히 낮다. 미쓰이 물산의 에너지, 금속자원 분야에 대한 의존은 업계내에서도 매우 돌출돼 있다고 봐야 한다."
 
즉 미쓰이 물산은 스스로 '종합상사의 상징'이라 부르면서도 어느새 에너지와 금속자원 전문상사가 돼 있다는 것이다. 한 때 미쓰이 물산의 대표사업이라 불리웠던 화학분야와 비교해서도 금세 알 수 있다.
 
미쓰이 그룹 산하 화학기업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미쓰이 물산의 화학분야는 09년 3월기에 102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10년 3월기에는 중국 수요가 늘어 흑자화에 성공했지만 119억엔의 이익에 머물렀다. 1천억엔씩 벌어들이고 있는 에너지 분야와는 비교여지조차 없는 초라한 실적이다. 또한 기계 및 프로젝트 부문은 200억엔 전후의 이익에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선택'은 이런 사례를 들어 "메이드인재팬의 상품을 짊어지고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신흥국 그 어디라도 발품을 판다는 일본종합상사의 방식이  있는 방법은, 적어도 미쓰이 물산 안에서는 옅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잡지는 과거를 향수한다.
 
"미쓰이 물산은 1970년대 도소산업, 미쓰이도아쓰, 미쓰이석유화학 등 미쓰이 그룹내의 기업들을 규합해 이란 국영석유회사와 합병, 대형석유화학 컴플렉스 '이란재팬석유화학(ijpc)'를 만들었다. 그 엄청난 기대와 장대한 플랜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ijpc는 제1차 석유위기로 인한 부품 및 원료의 폭등, 이슬람 혁명, 이란·이라크 전쟁 등 예상외 요소들로 인해 좌절되고 말았지만 해외에서 다수 기업을 연결하면서 상대방과 교섭해 예상외적 문제에 대응하는 그 힘은 미쓰이 물산의 역량을 상징했었는데 말이다."

 
도전적인 자세를 잃어버린 미쓰이 물산
 
물론 '선택'은 종합상사의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한다.
 
이 잡지는 "지금 중동이나 중국, 남미 등에서 석유화학 프로젝트등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이 화학회사"라며 "종합상사가 본격적으로 발언권을 얻는 것은 힘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가령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새롭게 외자 유치를 호소한 홍해 연안의 라비구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참가한 회사는 스미토모 화학이다. 스미토모 상사는 이 건설 공사의 벤더를 통괄하는 역할을 맡았을 뿐이라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이런 시대의 흐름을 미쓰이 물산은 읽은 듯 했다.
 
미쓰이 물산은 통신사업, 위성방송, 케이블tv(catv), 인터넷 사업 등 80년대부터 90년대에 걸쳐 통신・방송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쓰이 물산은 통신위성을 쏘아 올려 그 운용 및 위성방송 플랫폼도 제공하는 스카파 jsat에도 출자했고  아메리카온라인(aol)에도 뛰어 들었다.

하지만 '선택'은 이러한 투자가 잘못된 것이었다고 비판한다.
 
"미쓰이 물산을 필두로 종합상사 대기업들은 it 및 컨텐츠 비즈니스 초창기에 뛰어난 실적을 올렸고 또 시장개척에도 공헌했다. 하지만 지금 이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종합상사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즈니스 자체가 세분화되어 높은 전문성이 요구함에 따라 프로페셔널이 포진한 전문기업이 중추로 등장했고 자연스럽게 종합상사들의 역할은 줄어들게 됐다."

이러한 현상들은 상사 특유의 도전정신을 없애는 데 일조했다. 특히 미쓰이 물산의 경우 지난 2000년대 초에 있었던 두 가지 불상사가 큰 영향을 미쳤다.

02년 구나시리섬(國後島) 디젤발전기 입찰을 둘러싼 의도적 방해 사건과 04년의 디젤엔진 배출가스 미립자 제거장치의 성능 데이터 날조가 바로 그것이다.
 
이 두 사건으로 미쓰이 물산은 세간의 규탄을 받았고, 몇몇 지방자치정부는 미쓰이 물산의 입찰을 금지했다. 이것은 곧 미쓰이 물산의 트라우마(trauma)로 작용돼 영업맨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줬다.
 
'선택'은 미쓰이 물산 관계자의 입을 빌려 "당시 사내에서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다시 우리를 되돌아보자는 반성의 목소리가 높아 대담한 비즈니스를 전개할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젊은 세대들에게는 "이익보다 사회공헌이 중요하다"라는 풍조조차 있었다고 한다. '선택'의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청탁된 일만 기일에 맞추고 그 외 큰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분위기가 사내에서 사라졌다. 미쓰이 물산이라는 간판에만 안주하는 젊은 사원들은 이익을 추구하자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 금속자원 및 에너지 분야에의 방향성 역시 csr의 관점에서 문제가 적고, 종합상사로서도 대응하기 쉽다는 비도전적인 자세에서 나온 것이다."
 
이 말은 곧 미쓰이 물산이 어떤 거대한 그림을 그린 후 금속자원, 에너지 분야에 힘을 쏟은 것이 아니라 이미 사라져버린 도전정신과 세간의 규탄, 그리고 csr 때문에 어떨 수 이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택'은 미쓰이 물산의 장래가 어두운 것도 바로 이것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미쓰이 물산의 미묘해져버린 '입장'

▲ 1876년 미쓰이 물산을 세운 마스다 스스무 
올 2월 미쓰이 물산은 미 펜실베니아주 쉐일(shale)가스 개발프로젝트에 최대 54억달러(약5000억엔)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쉐일가스는 혈암(점토, 실트로 구성된 퇴적암) 안에 들어가 있는 천연가스로 그 존재는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생산 코스트가 높아 별 의미가 없었던 자원이다. 하지만 최근 5, 6년간의 에너지 가격 급등과 개발기술 향상으로 채산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와 비재래형 천연 가스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즉 이 산업자체만 보자면 전망성이 밝다. 
 
하지만 이 잡지는 "이번 선택은 미쓰이물산이 장기로 삼아 온  lng 비즈니스와 경합을 하게 되거나 심지어는 이익충돌을 불러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lng 비즈니스는 이미 카타르에서 생산능력을 크게 증강시켰고, 예멘과 나이지리아 등 중동, 아프리카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을 시작하고 있는 상황으로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이 공급과잉에 따라 원래대로라면 장기계약을 해 왔던 lng도 과잉생산 분의 처리를 위해 스팟(spot) 거래가 활성화 돼 북미시장에 유입된다. 그러면 쉐일가스와 가격경쟁이 붙게 된다. 에너지 분야 투자가 집중되면 될수록 사내경합은 더욱 첨예화된다."
 
또한 국익적 관점에서 '종합상사는 도대체 누구편인가'라는 의문도 나온다. 철강업계가 대표적인 상사회의론에 빠져있다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미쓰이 물산은 세계 최대의 철광석 생산자인 브라질 봐레의 주식을 5% 가지고 있다. 즉 철광석 가격이 오를수록 봐레의 수익은 증가하고 미쓰이 물산도 배당을 받게 된다. 미쓰이 물산이 호주 등에 투자한 탄광사업의 이익 역시 같은 원리다. 호주 원료가격이 오를수록 미쓰이 물산은 직접적인 이익을 얻게 된다."

 
그러나 미쓰이 물산이 기뻐할수록 신일본제철, jfe스틸 등 철강기업들은 화가 난다. 충분히 반발할 만하다. 원료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강재 생산을 위한 자신들의 비용은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미쓰이 물산은 이들이 만들어낸 강재도 판매한다는 사실이다. 이 판매비즈니스에 있어 철강기업과 종합상사는 긴밀히 협력해야만 한다.
 
이러한 모순적 구조가 서로를 의심하게 만든다고 이 잡지는 지적한다.
 
"종합상사의 경영 전체로 보자면, 철강 비즈니스는 원료공급과 제품판매로 이해가 대립하는 구조다. 하지만 상사 입장에서는 자원가격 상승에서 얻어지는 이익이 훨씬 크다. 그렇기 때문에 철강기업 입장에서는 종합상사가 자신들의 편을 들어 원료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회사 측을 도와 원료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는 곧 미쓰이 물산의 미묘한 입장을 설명하기도 한다. 실제 봐레, bhp billiton 자원관련 대기업들은 자기네들의 압도적인 독점을 배경으로 4분기마다 가격변경을 한다. 철광석의 경우 전년도 대비 90% 가격인상이라고 한 터무니없는 요구를 철강기업에 들이댔다.
 
이 잡지는 "이런 자원대기업에서 나오는 현금수익을 무시할 수 없는 미쓰이 물산은 일본의 산업계 전체에서 본다면 상당히 미묘한 존재로 비추어진다"라고 말했다.
 
인재부족과 고령화가 발목 잡아... 포스코에게서 배워라?!
 
'보다 강한 미쓰이 물산'.
 
이지마 마사미(飯島彰己) 미쓰이 물산 사장은 지난 5월 10일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언급한 캐치프레이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2년동안 1조 20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물론 미쓰이 물산이 생긴 이래 가장 큰 투자금액이다. 그런데 그 투자업종이 지금까지와 달라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에너지・자원분야 투자를 전체 3분의 1 이하로 억제시키며 비자원 분야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건 때문이다. 특정분야에 편중했을 때 터지는 리스크를 경계하는 당연한 방침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선택'은 "현실적으로 봤을 때, 과연 다른 분야의 유망한 투자처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미쓰이 물산의 타 분야 투자를 예로 들면서 그 문제점을 지적했다.
 
"미쓰이 물산은 대만계 ems(전자기기 위탁제조회사) tpv 테크놀로지에 투자했다. 미쓰이 물산은 중국 it기업과 공동으로 tpv를 매수하는 과정에서 216억엔을 투자하고 15%의 주식을 획득했다. ems는 제조업 메이커의 개척, 부품 조달, 물류 등 종합상사 기능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아 그런 결정을 내렸다.

신흥국 시장에서 pc, 액정tv, 휴대폰의 판매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계 ems에 시선을 돌린 것은 미쓰이 물산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업전개라 할 수 있다. 단순한 배당이익만을 노린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문제는 종합상사의 본래적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이런 투자를 과연 어디까지 넓힐 수 있을 것인가라는 것이다."

'선택'은 이러한 문제제기를 하게된 원인으로 사람을 꼽는다.
 
"03년 이후 미쓰이 물산이 채용한 신입사원은 매년 130명 정도에 불과하다. 전체 종업원 6200명의 2%에 지나지 않는 수치다. 이러한 자세는 변하지 않아 이렇게 가다가는 사원수는 확실하게 감소, 또 사원의 고령화는 급속하게 진행될 것이다."
 
이 잡지는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되다가는 인재부족과 고령화로 인한 경직된 발상으로 신규 비즈니스가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영업실적이 부진한 기업이 신규채용을 망설인다면 모르겠지만 자타가 인정하는 사람경영을 표방해 온 미쓰이 물산, 그것도 높은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이 이런 보수적 태도를 보인다면 언젠가 그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또한 '선택'은 한국 최대철강기업인 포스코의 예를 들면서 종합상사와 제조기업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한국 최대의 철강기업 포스코는 지난 5월 한국 굴지의 종합상사 대우 인터내셔널을 총액 3조 4000억원(약 2600억엔)을 들여 매수했다. 포스코는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의 용광로, 압연 공장을 착착 세우고 있다. 그들은 이것들의 판매, 영업 등 국제적 사업전개에 종합상사 기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
 
이 잡지는 "지금 시대는 다시 종합상사의 글로벌하면서도 다면적인 기능을 요구하고 있다"며 "과거 10년의 성공체험에 구속돼 금속자원 및 에너지 분야에만 안주하는 미쓰이 물산이 종합상사의 진취적인 도전정신과 그 기질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쇠퇴의 운명을 벗어날 수 없다"고 경고했다.
 
134년의 역사를 가진 미쓰이 물산이 이 잡지의 예견대로 쇠락의 길을 걸어갈지, 아니면 보란듯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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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8/09 [14:01]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개념기사네요..... 부탄 10/08/10 [19:25]
좋은 정보를 알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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