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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 13', 한반도서 활약 안하는 이유
사이토 다카오 씨 육성 고백 "이란 대사관에서 항의를 받은 적 있고..."
 
박철현 기자
'고르고13', 왜 한반도에는 나타나지 않을까?
 
일본 첩보만화를 대표하는 '고르고13'의 연재가 올해 3월로 500화를 넘겼다. 이 작품은 일본의 만화전문지 '빅코믹'에 지난 1968년 10월부터 약 42년간 연재되어온 첩보물의 걸작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초일류 스나이퍼인 고르고13(본명 듀크 도고)가 전세계를 돌며 국가간의 암투를 해결한다. 극화를 담당한 사이토 다카오 씨와는 달리 각본가가 여러번 교체됐기 때문에 각 각본가의 스타일에 따라 이 암투의 내용도 달라진다.
 
그러다 보니 '고르고13'에는 첩보기관, 게릴라 조직, 테러리즘, 기업활동, 역사, 지리, 최신기술, 자연재해, 스포츠, 마약, 전쟁, 미스테리 등 인간사회에서 일어날 법한 행위들이 총출동한다. 연재 42년이 지났어도 '고르고13'의 매력은 여전해 지금도 단행본으로 출간되면 삽시간에 100만부가 팔린다. (2010년 8월 현재 단행본 156권, 문고본 127권이 출간됨)
 
▲ 고르고13   ©사이토 다카오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는 이른바 '고르고 명언집'으로 불리는 고르고13이 극중에서 내 뱉은 숱한 대사들이다. 아무런 표정없기로 유명한 고르고13의 캐릭터 역시 이런 대사를 통해 형성된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일은 10%의 재능과 20%의 노력, 30%의 두려움, 그리고 40%의 운으로 이뤄진다."
"내가 돌아왔다는 것이 그 대답이라고 생각하는데."
"내 이름은 고르고13."

 
별 것 아닌 것 같은 이런 대사들은 작품의 흐름과 맞물려 그야말로 절묘한 타이밍에 등장한다. 또한 각 에피소드에 묘사된 배경 줄거리가 매우 리얼해 마치 고르고13이 실제로 존재하는 첩보원으로 받아들여질 정도다. 그래서 이 작품은 항상 처음과 마지막에 '극중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상황은 픽션'이라는 주의문구가 붙는다.
 
만화를 좋아하기로 유명한 아소 다로 전 총리는 외무장관 시절 "아무 권,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도움이 된다"며 "이 작품만큼 국제정세를 잘 표현하고 있는 자료가 어디 있단 말인가"라는 말로 절찬한 바 있다. 물론 아소 전 총리는 고르고 시리즈 전권을 소장하고 있다.
 
그런데 500화나 지난 이 연재물을 보다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첩보만화의 특성상 전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이 등장하는데 유독 한국과 북한이 안 나온다는 점이다. 고르고13의 특징상 북한과 한국은 절호의 소재일텐데 왜 그랬던 것일까? 42년간 침묵을 지켜온 사이토 다카오 씨가 주간문춘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끈다.
 
사이토 씨는 '이란대사관의 항의'를 예로 들었다. 이란대사관의 항의 이유는 '고르고13 제237화 환상의 재배'(86년) 편 때문이었다. 이 에피소드에서 사이토 씨는 이란 최고지도자였던 호메이니 씨가 사실은 대역이었고, 실제 호메이니 씨는 늙고 병들어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있다는 가상의 스토리(?)를 선보였다.
 
그런데 이 에피소드가 실린 만화잡지가 가판에 진열되자마자 이란대사관으로부터 항의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이란대사관에서 편집부(소학관 빅코믹)에 전화가 걸려왔다고 하더군요. 그 내용을 물어보니 호메이니 씨는 일본으로 치자면 천황과 동일한 존재로 이란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라는 겁니다. 설마 이란대사관 직원이 고르고13을 읽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죠. 그래서 이란관련 내용은 이게 마지막이었어요. 단행본에도 수록하지 않았습니다."
 
주간문춘에 따르면 이처럼 잡지에는 연재됐지만 단행본에 수록되지 않은 에피소드가 몇 개 더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와 팔레스티나 해방기구(plo)가 리얼하게 묘사된 제245화 '스와프 포로교환', 그리고 바티칸의 암부를 그린 266화 '바티칸 세트' 등이 그렇다. 하지만 사이토 씨는 "이것들은 항의가 있어서 그랬던 것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 에피소드들을 단행본에 안 넣은 이유는 역시 너무 리얼해서 그런 겁니다. 스토리가 현실과 가상을 착각할 정도로 리얼해서 오해할 수도 있겠다는 제 개인적 판단에서 넣질 않았어요. 그때는 지금과는 달랐으니까.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아마도 넣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이토 씨에게도, 아니 '고르고13'에게도 난적 중의 난적이 한국과 북한이다. 일을 의뢰받으면 그 어떠한 곳도 가는 '고르고13'이 과거도 지금도 단 한번도 한반도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윗 사례들은 그래도 잡지에는 연재됐는데, 한국과 북한은 잡지에서조차 다뤄진 적이 없다. 왜 그런 것일까? 사이토 씨의 말이다.
 
"확실히 북한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가 저에게도 왔었고, 또 그에 상응하는 스토리도 있었습니다.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죠. 하지만 그릴려고 마음을 먹으면 잘 안되요. 뭐랄까? 너무 리얼한 겁니다. 이웃나라기도 하고..."
 
그의 말은 '고르고13'이 일을 받아 한반도로 간다면 누군가를 저격해야 한다는 '고르고13'의 특징을 고려해서 나온 것이다. 즉 북한을 간다면 김일성 전 주석 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살해해야 하고 한국이라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그 대상이 된다. 사이토 씨는 이렇게 덧붙인다.
 
"이웃끼리는 사이좋게 지내야 하니까 너무 자극적인 것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 겁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예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kcia(한국중앙정보부)에 관한 아주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는데... 결국 관두고 말았어요."
 
한편 이 주간지는 "천하의 kgb, cia, 중국공산당 중앙통일전선 공작부를 거리낌없이 제압했던 고르고13의 최대약점은 한반도였다"라며 다소 과장스럽게 기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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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8/09 [11:57]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확실히 일본에서 조총련이랑 북한은 민감한 소재라 ㅋㅋ 10/08/09 [19:35]
쩔수없지 뭐 ㅋㅋ

그건그렇고 일본애들은 만화라지만 망상을 너무 많이하는거같아...블랙라군도 그렇고 수정 삭제
굿굿굿 흥미로운 기사 굿잡 10/08/10 [09:53]
고르고 13 재미있게 봤는데 그런 뒷이야기가 있었군요. 기사 잘 봤습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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