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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예술 아닙니다. 우리가 전통이 돼야죠!"
[현장] 우에노 나쓰마쓰리 중 다이코, 샤미센 공연현장을 찾다
 
이연승 기자
한국에서도 유명한 아메요코(アメ横)시장, 공원과 동물원 등이 위치한 도쿄 우에노(上野). 이 곳에서는 현재 여름을 맞이하여 축제 '우에노 나쓰마쓰리(上野夏祭り)'가 한창이다.
 
5일 저녁에는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일본의 마쓰리(日本の祭り)'라는 타이틀아래 샤미센(三味線 : 일본 전통 현악기), 다이코(太鼓 : 일본식 북)  공연이 열렸다. 참가한 그룹은 샤미센 2인조 여성그룹 '오바나구미(緒花組)와 남성 3인조 다이코그룹 'smash'다. 각각 연주 경력이 20년 가량되는 베테랑 그룹들이다.
 
<제이피뉴스>가 취재차 방문했을 때는, 오후 6시에 시작되는 공연을 위해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리허설을 마친 대기실에서 평소 궁금했던 사항을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오늘 연주에 사용된 샤미센은 쓰가루샤미센(津軽三味線)으로서, 3개의 현을 바치(撥)라는 막대도구를 이용해 연주한다. 쓰가루샤미센은 일본의 아오모리(青森) 지방에서 탄생했으며, 보통 샤미센보다 그 크기가 크고, 음량이 큰 특징이 있다. 또 그만큼 연주를 하는데도 힘이 필요해, 오바나구미의 베테랑 연주자는 쓰가루샤미센을 소개하며 "어떨때는 현악기가 아니라 타악기 같다"고 평가했다.
 
25년 이상 샤미센을 연주해왔다는 그녀는 "일반 샤미센보다 어렵고 표현할 수 있는 장르도 다양하다" "그 어려운 매력 덕분에 긴 세월동안 질리지않고 연주하고 있다"며 환하게 미소짓기도 했다. 경험이 없는 일반인이 연주하기 위해서는 가장 간단한 곡이 3개월 정도, 사람에 따라서는 1년까지 걸릴 정도로 쉬운 악기는 아니었다.
 
흥미로운 점은 샤미센 본체를 덮고있는 가죽부분이 개(犬)의 가죽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샤미센의 가죽부분은 고양이가죽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공급이 어렵고, 특히 쓰가루샤미센의 경우 힘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손상이 빨라, 대다수가 수입된 개가죽으로 만들어진다.
 
그녀는 "쓰가루샤미센은 일본에서 가장 추운지방에서 힘든 생활을 하는 서민들을 대변해왔다"고 밝히고 "많은 외국분들도 그 매력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오늘 공연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다음으로 만난 다이코 유닛 'smash' 는 지난해 결성됐다. 그러나 이미 20년 이상의 타악기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이 모여서인지 말 한마디한마디에 자신감이 느껴졌다. 그들은 다이코에 샤미센을 혼합하거나 다른 악기와 혼합해 매력을 배가시키는 등 특색있는 공연으로도 유명하다.
 
그들은 다이코의 매력에 대해 '압도적인 음량' 꼽았다. 멤버 중 다나카 씨는 "아마 타악기 중 가장 시끄러울 것"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 누구라도 간단히 음을 낼 수 있고, 연주하면서 액션 등을 더해 스포츠적인 요소를 집어넣을 수 있는 것도 다이코 연주의 매력이라고 밝혔다.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도 존재했다. 다나카 씨는 드라마 '태왕사신기' o.s.t의 레코딩에 참가한 경험이 있고, 현재는 겨울연가의 주제곡을 부른 가수 ryu 의 공연에 세션으로 참가하고 있다. 또 멤버 이노우에씨와 다케다 씨는 가와사키(川崎)시의 대표로 자매도시인 부천에서 열린 공연에 참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들은 "우리들이 하는 것은 전통 예술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후 "전통 예술이란 것도 그 당시에는 전통이 아니였을 것. 우리는 우리만의 스타일을 전통으로서 후세에 남기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야외 공연장에서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뜨거운 여름밤을 전통 악기의 청량한 소리와 함께 날려버리려는 듯, 호응도 뜨거웠다. 샤미센의 선율과 민요가락에 몸을 맡긴 듯 눈을 감고 청취하는 관객도 보였고, 힘있는 다이코의 연주에 들썩들썩 어깨를 흔드는 사람도 보였다.
 
공연 후반에는 샤미센과 다이코가 합주를 선사하며 멋진 모습을 연출했다. 흥겨운 공연에 무대 앞으로 뛰어나가 전통 춤을 추는 관객들의 모습이 즐거워보였다. 어느덧 해가 어둑어둑 질 무렵, 공연을 마치는 마지막 북소리가 하늘에 퍼지자 우레같은 박수가 쏟아져나왔다.
 
공연을 관람한 한 외국인 부부는 귀여운 딸과 함께 미소지으며 "일본 전통악기 공연은 처음인데, 너무 신나고 기분 좋았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무대 앞으로 춤추러 나간 한 노인은 "이렇게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일본 전통악기가 보다 세계로 뻗쳐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염원했다.
 
도쿄의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신명나는 우에노의 나쓰마쓰리는 8/8일까지 개최된다. 자세한 사항은 (http://www.ueno.or.jp/ichioshi/index.html) 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 우에노 나쓰마쓰리 공연 이벤트 '일본의 마쓰리' 풍경
 
▲ 일본의 마쓰리 - 샤미센 연주     ©jpnews/사카키바라 료스케
▲ 일본의 마쓰리 - 샤미센 연주     ©jpnews/사카키바라 료스케
▲ 일본의 마쓰리 - 샤미센 연주     ©jpnews/사카키바라 료스케
▲ 일본의 마쓰리 - 샤미센 연주     ©jpnews/사카키바라 료스케
▲ 관객들이 공연을 통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jpnews/사카키바라 료스케
▲ 일본의 마쓰리 - 다이코 연주     ©jpnews/사카키바라 료스케
▲ 일본의 마쓰리 - 다이코 연주     ©jpnews/사카키바라 료스케
▲ 일본의 마쓰리 - 다이코 연주     ©jpnews/사카키바라 료스케
▲ 일본의 마쓰리 - 다이코 연주     ©jpnews/사카키바라 료스케
▲ 일본의 마쓰리 - 다이코 연주     ©jpnews/사카키바라 료스케
▲ 일본의 마쓰리 - 합동 공연   ©jpnews/사카키바라 료스케
▲ 쓰루가샤미센의 모습     ©jpnews/사카키바라 료스케
▲ 우에노 마쓰리를 나타내는 제등     ©jpnews/사카키바라 료스케
▲ 더위에 지친 고양이의 모습이 재미있다.     ©jpnews/사카키바라 료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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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8/06 [13:54]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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