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 신문사는 계열지 <닛케이mj> (6월 17일자)를 통해 2009년 일본 상반기 히트상품을 발표했다. 스모에서 따온 '순위(番付, 반즈케)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속칭 'mj순위(番付)'라고 불리는 이 랭킹조사는 일본사회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기업 및 광고대리점의 참고 자료로 유용하게 쓰인다. 상반기 'mj순위'를 보면 '요코즈나'에 해당하는 상반기 히트상품 제1위는, 혼다자동차의 '인사이트'와 도요타자동차의 '신(新) 프리우스', 그리고 '퍼스트 패션'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도요타 3세대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 이승열 / jpnews | | '인사이트'와 '신 프리우스'는 기존의 수출 위주 전략에서 내수중시로 방향을 틀기 시작한 혼다와 도요타의 전략적 방침이 반영된 상품이다. 혼다는 '인사이트'의 컨셉인 스마트 에코(smart eco)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면서 4월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 역시 하이브리드 카(hybrid car) 1세대인 프리우스를 6년만에 전면개량한 '신(新) 프리우스'를 내 놓았다. 신형 프리우스는 발매되기도 전에 초기예약 8만대를 기록해 도요타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들과 함께 랭킹순위 1위로 뽑힌 히트상품이 '퍼스트 패션'이다. 미국발 패션회사인 이들은 jpnews도 취재한 바 있는 패션전문점 '포에버21'을 지난 4월 패션의 성지 도쿄 하라주쿠에 오픈했다. '포에버21'은 아무리 경기불황이라도 패션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일본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아이템을 제공해, 오픈한지 두달이 지난 지금도 연일 호황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품들이 고객(consumer)의 만족도를 충족시킨 상품들이라면 990엔 청바지, 중고물품 교환세일, 한국여행 등은 절약심리를 적절히 활용한 히트상품들이다. 지난 3월 발매된 초저가격 의류가게 '지유'의 '990엔(한화 1만 3천원) 청바지'는 한달만에 8만개나 팔려 연간 판매량을 100만장(원래는 60만장)으로 상향조정했다. 일본 최대의 여행대리점 jtb 역시 jpnews의 전화취재에 "원 약세로 한국여행이 전체 해외여행의 20%이상을 차지했다"면서 "신종 인플루엔자 소동이 있었던 5월 골든위크 때에도 한국여행은 그다지 취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알콜도수 제로를 컨셉으로 삼은 기린(kirin)의 "프리"는 4월 상순 발매이후 약 2개월만에 애초 목표로 삼았던 63만 케이스를 판매했고, 일본 맥도날드가 wbc 기간에 내어 놓은 쿼터 파운더 버거도 히트상품으로 선정되었다. 발매 열흘 만에 100만부를 돌파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연설집 모음(48만부 판매) 등도 이름을 올렸다. ■ 관련링크 닛케이 mj(marketing journal) http://www.nikkei.co.jp/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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