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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출입금지!" 소녀들의 '비밀기지'?
[현장] 눈치 안보고 옷 갈아입고, 화장 고치자! '우라다케 걸스'
 
이연승 기자
▲ 우라다케 걸스 외관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남자는 들어오실 수 없답니다~"
 
학생들의 성지로 불리우는 일본 도쿄의 하라주쿠 다케시타도리(竹下通り). 이 곳에 한창 멋부리기를 좋아하는 소녀들이라면 눈이 휘둥그레질 '비밀 기지'가 만들어졌다. 그 이름하여 'uratake girl's style(우라다케 걸스 스타일)'이다.
 
다케시타도리의 뒷편 골목에 위치한 것으로부터 '우라다케(裏竹)'로 명명된 이 곳은, 외관이 전부 유리로 만들어져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핑크와 보라색 배색된 내부 인테리어는 입장과 동시에 소녀들의 입에서 '예쁘다~"는 탄성이 흘러나오게끔 만들며, '친구와 함께 하라주쿠에 놀러온 고교생'을 이미지한 캐릭터 '우라다케 걸'의 일러스트가 벽면 곳곳에 붙여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곳은 '즐기면서 사랑스럽게, 귀여워지자'컨셉으로, '최신형 스티커 사진기', '달콤한 먹거리', '각종 액세서리 및 화장품' 등 이 시대 소녀들이 가장 좋아할만한 것들을 집약시켜 놓았다. 
 
스티커 사진기와 액세서리 판매대가 있는 1층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여성 아니면 남녀 동반 커플만이 입장할 수 있다. 200엔 전후의 가격대에 맛볼 수 있는 '우라다케 와플(총 10종류)'도 판매해 단 것을 좋아하는 소녀들의 욕구를 채워준다. 그러나 남자 혼자 멋모르고 발을 들였다가는, 입구에 있는 여성 스탭들에게 면박 아닌 면박(?)을 받고 쫓겨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1층 '즐길 수 있는 공간', 남녀동반 입장가능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귀여워질 수 있는 공간'인 2층은, 오로지 여성만이 입장할 수 있다. 이 곳은 가발 등 미용, 화장품 관련 상품 판매에서부터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코인 로커(300~400엔, 약 70대)와 테이크아웃 전문카페 'ut cafe'가 위치해있어 여성들의 비밀 아지트로서 충실한 기능을 발휘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곳은 바로 '프라이빗 화장룸'이다. 200~300엔만 지불하면 1시간동안 자신만의 화장룸을 가질 수 있는데, 이 곳에 구비된 화장품과 드라이기, 고데기 등을 무제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옷을 갈아입는다거나 화장을 고칠만한 공간이 없어 쩔쩔매던 소녀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만한 공간인 것이다.
 
▲ 2층 '귀여워질 수 있는 공간', 여자만 입장 가능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코인로커나 간이 화장대가 설치된 곳은 시부야 등지에도 있긴 있습니다만, 이윤창출이 힘든관계로 어둡고 구석진, 땅값이 저렴한 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한창 멋내기 좋아하는 소녀들이 몰리는 이곳 하라주쿠에는 그런 공간조차 없었죠."
 
"이곳을 돌아다니다보면 여학생들이 안보이는 곳에 가서 땅바닥에 주저앉아 화장을 고치거나 하는 모습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 모습이 안되보이더라구요. 무슨 나쁜짓을 하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우라다케 걸즈'의 설립 아이디어를 제안한 부동산회사 '아트리움'에서 일하는 김남신 씨는 이와 같이 설립 동기를 밝혔다. 우라다케 걸즈가 만들어진 곳은 원래 '주택'이 들어선 곳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기획아래 모든 것을 허물고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하라주쿠 특유의 귀여운 스타일로 꾸민 점원들도 이 곳의 자랑거리중에 하나다. 그 중 한 명인 20대 아사쵸 양은 '한국 미디어의 취재'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기쁜 얼굴로 달려와 "저 소녀시대 팬이예요~!"라며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 우라다케 걸스 스타일 점원들. 오른쪽이 '한류팬' 아사쵸 양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아직 일본에 정식으로 데뷔도 안한 소녀시대의 팬일 정도면, 한류 팬으로서 그 내공(?)이 높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 이력을 묻자, 기다린 듯이 척척 대답이 나왔다.
 
"작년 5월부터 한국 가수들에게 빠져있답니다. 동방신기부터 시작해서 슈퍼쥬니어, 소녀시대, 샤이니까지 너무 좋아요! 오늘 아침 출근전철 안에서도 소녀시대 'gee'를 들으면서 왔답니다. 저는 이 곳에서 일주일에 5~6일정도, 오픈부터 마감 때까지 일하니 한국 분들 꼭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녀는 자신의 휴대폰 배경화면을 기자에게 보여주며 "제가 좋아하는 샤이니 멤버랍니다"라고 소개하는가 하면, "gee 춤도 외웠어요!"라며 즉석에서 살짝 그 춤을 보여주는 과감한 모습도 보였다. 톡톡 튀는 점포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개성 강한 점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의 운영을 책임지는 점장 미도리가와 유코 씨는 "하라주쿠에는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것으로 안다""국적을 가리지 않고 모든 소녀들이 이 곳에 모여 수다를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하라주쿠에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우라다케'라는 신조어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 침투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우라다케 걸스 스타일' 이모저모
 
▲ '우라다케 걸스 스타일'이 위치한 하라주쿠 다케시타도리의 밤 풍경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 '우라다케 와플' 200엔 전후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 최신형 스티커 사진기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 2층 '귀여워질 수 있는 공간'에 배치된 소품들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 2층 '귀여워질 수 있는 공간'에 배치된 소품들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 '프라이빗 화장룸' 평상시에는 좌석마다 커튼이 쳐져 옷을 갈아입을 수도 있다.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코인로커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 천장에 걸린 인테리어 샹들리에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 '프라이빗 화장룸'에서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품들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 '프라이빗 화장룸'에서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품들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 '프라이빗 화장룸'에서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품들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 '프라이빗 화장룸'에서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품들, 한국산 bb크림도 보인다.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 관련링크 
'우라타케 걸스 스타일' 공식 홈페이지 http://www.uratake.jp/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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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7/30 [12:16]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회사 이름이... 지나가다 10/07/30 [19:07]
김남신 씨가 일하는 회사는 '아트리움'입니다. ATRIUM 미국식으로 읽으면 '에이트리엄'이 되지만 '어트리움'이 되진 않습니다. 아는 사람 이름이 나와서 순간 깜짝; 수정 삭제
남자들만의 비밀공간은..... 10/07/30 [20:38]
만들순있지만 어쩐지 퀴퀴한 느낌이므로 거부 ㅋㅋ 당장 나부터 남자들끼리만 입장가능하다고하면 죽어도안간다 ㅋㅋ 수정 삭제
rkwkgoeh dksrk dsd 10/07/31 [05:30]
가자고 해도 안가겠다......가는 놈들은 자유니까 놔두고.... 수정 삭제
고생했네 그려.. 성신이.. 10/08/06 [18:45]
열심히 해...
그리고 나중에 한국에 와서도 빛을 보길 바래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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