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크즈나 하쿠호(白鵬)가 45연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일본 스모계. 뒤집어 말하면 요코즈나의 독주를 멈출 수 있는 스모 선수가 없다는 말이 된다. 더불어 하쿠호도 몽골 출신 스모 선수다. <마이니치신문>은 특히 "일본인 리키시(力士 : 스모 선수)가 한심스럽다"며 '흔들리는 도효(土俵 : 스모가 이뤄지는 모래판)'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실었다. 고토미쓰키(琴光喜)로 촉발된 야구 도박 문제로 이번 나고야바쇼(名古屋場所) 참가를 포기한 마쿠노우치(幕の内 : 스모 최상위리그) 소속 일본인 선수가 6명이다. 이로서 마쿠노우치에는 일본인 리키시가 16명으로, 외국인 리키시 17명보다 적어졌다. 신문은 "'일본인 리키시의 의지를 내보이겠다'며 의기양양하게 도효에 오른 도치오잔(栃煌山)도 러시아 출신 아란(阿覧)에게 졌다"고 보도하며 "힘든 일을 피하는 일본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근성 없는 일본 선수들이 배고픈 외국 선수들과 상대하면 질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 선수들은)순위가 오를수록 안정을 지향하는 모습도 보인다"며 "스모 협회는 애꿎은 불상사 뒷처리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다시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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