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현 야치요시의 사립 히데아키 야치요 중고등학교에서 영어 담당 교사가 수업중에 학생이 답을 틀리면, 사람이 목 매달고 있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칠판에 그린 사실이 학생이나 졸업생의 증언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에서는 2008년부터 교내에서 학생이 목매달아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죽은 학생의 부모는 '이러한 지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분개하고 있다고 마이니치가 22일 전했다.
학생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 영어 원어민 교사는 학생이 질문에 답할 수 없거나, 틀린 답변을 했을 때, 흑판에 선과 원을 1개씩 그리기 시작해, 답변이 계속 틀리면 결국 목을 매달아 자살하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그렸다고 알려졌다.
2008년 11월 학교 교정 나무에 목을 매달아 자살한 중학교 3학년 남학생(당시 15세)의 부모는 유품인 교재의 프린트에도 목을 매달아 자살을 연상시키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고 밝혔다. 장례식 때 부모가 친구들에게 이것을 보여주자 "영어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그리고 있던 그림과 비슷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물론 자살 동기는 불분명하고 교사의 그림이나 학교 교육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자살한 남학생의 부모는 남학생이 학교에 제출한 학습 기록에 "자살 사이트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가 잘 통한다"라고 적혀있는데도 불구하고 학교측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보고 약 8400만엔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지바 지방 법원에 제출했다.
부모는 "농담이라고 해도 교육 현장에서 이러한 지도를 하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들의 자살 후에도 이런 교육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 이라고 말하고 있다. 학교 측은 "소송과 관련이 있어 대응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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