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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가수, 일본에선 인기스타?
4~5000명 운집한 콘서트에 등장, 추억 속 가수들
 
안민정 기자
11일 오후 2시 도쿄 유락초 국제포럼.
 
오전 중 꽤 많은 비가 내린 이 날, 곱게 단장하신 일본 아주머니 부대들이 삼삼오오 유락초에 집결하기 시작했다.
 
이 날, 예정된 대규모 한류스타 쇼의 이름은 '한류 스타즈 갈라 콘서트 2009'.
 
출연예정자는 '겨울연가' o.s.t로 한류스타로 등극한 가수 'ryu', 국내에는 사이버가수 아담으로 이름을 알렸던 'zero', '천국의 계단', '에덴의 동쪽' o.s.t의 줄라이, '해피투게더', '아름다운 그녀' o.s.t의 홍종명, 그리고 스페셜 게스트로 일본에서 첫 인사를 하는 박해진 등 총 5명.
 
얼핏 한국인들이 들으면 '의아'할 만한 이름들이 나열된 이 콘서트에 과연 어떤 고객들이 얼마나 모일까 살짝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도쿄는 본격적인 장마 시즌이 발표되어 날씨도 궂고, 평일 한 낮에 공연이라 더더욱 공연 성공에 의심이 들었다.
 
▲ 한류스타스 갈라 콘서트 2009 포스터     ©

그러나 콘서트가 열리는 장소는 유락초의 국제포럼 a홀로 5,000석 규모의 도쿄에 대표적인 이벤트 홀이다. 행사를 주최한 사람들은 이 공연에 적어도 '5,000명'이상이 오리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 곳을 빌렸을 것이다.
 
▲  한류 콘서트에 빠질 수 없는 관련상품 판매대에는 많은 관객으로 붐빈다   ©jpnews

넓직한 회관의 입구부터 꽤 많은 관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계단 양쪽에 배치된 매대에는 오늘 등장할 가수들의 cd와 사진집 등을 팔고 있었고, 관객들은 줄을 서 가며 물건들을 구경하고 구매하고 있었다.
 
안내원들의 친절한 설명에 따라 이벤트 홀에 가까워져 오자 '와~와~'하는 군중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드넓은 자리를 빼곡히 채운 엄청난 사람들. 도대체 이 많은 아주머니들은 다 어디서 오는지 궁금해질 정도였다.
 
▲ 어마어마한 관객들이 콘서트장을 찾았다    ©jpnews

1, 2층으로 나누어진 이벤트홀의 1층은 빈 자리가 하나없이 만원상태. 1층이 1열 80석 정도의 49열로 1층만 다 채워져도 4000명에 가까운 관객이다. 2층은 반 정도만 찬 상태였지만, 적어도 이 날, 4000명 이상의 일본 관객이 모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게다가 거의 100%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여성' 관객들. 연령대는 드문드문 2~30대로 보이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50대 이상의 지긋한 중년 부인들이었다.
 
오후 2시가 되자, 이벤트의 시작을 알리고, 7~8명 규모의 작은 오케스트라가 등장했다.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오보에, 퍼커션 등으로 구성된 관현악단이 '올인 콘체르트'를 연주하며 막을 올린 콘서트는 줄라이(본명: 장정우)가 등장하며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되었다.
 
▲  줄라이  ©jpnews

드라마 '천국의 나무' o.s.t 로 이름을 알린 줄라이는 '단념', 드라마 '부활' 주제곡, '에덴의 동쪽' 주제가를 부르며, 한류 드라마에 푹 빠진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  서울예대에서 교수로도 활약중인 홍종명  ©jpnews

이어 드라마 주제곡만으로도 앨범을 만들 수 있다는 o.s.t 계의 거장 홍종명의 무대. 드라마 '해피투게더', '맨발의 청춘',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아름다운 그녀' o.s.t 의 주제곡을 불렀다.
 
▲ 90년대 후반 사이버가수 아담의 목소리로 한국에 알려졌던 '제로'     ©jpnews

다음은 1998년 국내 최초의 사이버가수라며 이슈를 모았던 가수 '아담'의 원 목소리 주인공인 제로가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20대 후반 이상에게 추억으로 기억되는 사이버가수이지만, 제로는 지난 2004년부터 일본에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하고 있는 기반 탄탄한 가수가 되어있었다.
 
일본 데뷔 5년째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힌 제로는 유창한 일본어로 좌중을 휘어잡는 무대매너를 선보였다. 노래도 1절은 한국어로 2절은 일본어로 부르는 등, 완벽히 일본 무대에 적응한 듯한 모습에 관객들도 들썩들썩.
 
나중에 등장할 가수 'ryu'를 통해서 들은 이야기이지만, 얼마전 결혼을 해서 '행복에너지'가 넘치고 있다는 제로는 '아름다운 날들' o.s.t 와 본인의 일본 데뷔곡들을 선보여 '중년의 아이돌'적인 인기를 얻었다.
 
▲ 첫 팬미팅을 가진 배우 박해진    ©jpnews

그리고 이어진 무대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팬들과 만나는 배우 '박해진'의 팬미팅.
'소문난 칠공주', '하늘만큼 땅만큼', '에덴의 동쪽' 등 출연작들이 일본에 소개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박해진의 등장에 중년의 한류팬 부대는 무아지경.

일본에는 다섯번쯤 방문했다는 박해진은 교토의 분위기는 쉬고 싶은 곳, 도쿄는 놀고 싶은 곳이라고 밝히고, 음식은 샤브샤브를 매우 좋아해 이틀전부터 계속 먹고 있다고 해 관객들의 웃음이 터졌다.
 
최근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로는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탄 일본영화  '굿바이(원제: 오쿠리비토)'를 꼽으며, '정말 많이 울었다'고 밝혀 관객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  드라마 대사를 낭독해준 박해진   ©jpnews

드라마 하이라이트 영상보기, 박해진 서울에서의 일상영상, 토크쇼 등 순서를 마치고 마지막에는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의 대사를 직접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해진은 '에덴의 동쪽' 드라마를 마치고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학습에 힘을 쏟고 있다고 했는데, 간단한 일본어 회화를 묻고 답할 정도의 실력을 보여주어 박수를 받기도 했다.

▲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 류 ©jpnews
 
피날레는 역시 '겨울연가' 최대 수혜자 '류'(ryu)의 무대.
일본활동 5년째를 맞이하고 있다는 그는 유창한 일본어로 아주머니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첫 곡은 '처음부터 지금까지'로 분위기를 살리고,  이후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는 '바람'을,  5번째 마지막 곡으로는 '마이 메모리'로 대미를 장식했다.
 
콘서트가 전부 끝나고 무대에 조명이 내려가기까지 관객들의 박수는 계속 되었다. 같이 온 사람들과 '이번 공연 좋았네요'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관객들의 모습에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워질 정도.

▲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고 손을 흔드는 출연자들    ©jpnews
 
이번 콘서트는 이미 한국에서는 잊혀진 '얼굴없는 가수'들의 한류드라마의 주제곡만으로도 4000명 이상이 운집할 수 있다는 '한류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엄청난 인기의 한류 스타, 한류 배우가 나오지 않아도 드라마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 거금의 티켓을 기꺼이 구입하는 일본 팬들의 특성상 가능한 일이었다.
 
다만 공연에서 아쉬웠던 점은 드라마 주제곡과 함께 드라마 영상이 같이 나왔더라면 감동이 두 배가 되었을텐데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사람들이 가수들의 무대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을 했거나, 판권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 제작사와 협력이 불가능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한 달에도 10회 이상 크고 작은 한류 관련 공연이 열리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안타까게 생각되는 점이 바로 한류스타들끼리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드라마 영상과 음악, 배우와 가수들이 하나가 된 공연이 있다면 한류 공연의 질적인 측면도 올라갈텐데, 연예인들 각자 서로 단독 플레이에 바쁘다보니 대관료며, 홍보비, 무대장식까지 혼자서 감당해야하고, 티켓 가격만 점점 올라가는 현실인 것이다.
 
'반짝 스타'가 유난히 많고 실력보다 외모로 가수가 되는 경우가 많은 한국에서 잘 만든 o.s.t 한 장만으로도 꾸준히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일본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일본에서도 잠깐 왔다가는 '한탕주의' 식 공연으로는 '한류붐'을 이어가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다.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한류'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질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한류' 전반적인 기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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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6/15 [12:52]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엉터리 기사 kaja 09/06/15 [13:49]
류 이름이 언제.. RYE로 바뀌었나? RYU잖아.. 수정 삭제
안녕하세요. 오타 수정했습니다. 편집부 09/06/15 [13:51]
교정상 오류가 있었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 삭제
대단한 관중이네여*^^* 오대오 09/06/15 [14:26]
궂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중년 아주머니들이 얼핏 보기엔 그다지 지명도가 높지 않은 한류 가수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4천여명이나 되는 관중이 모였다니 참 놀랍습니다. 한일 양국간 문화의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언론에 크게 부각되지 않을만한 곳까지 다녀와 기사를 올려주신 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수정 삭제
확실히 일본은.. Reg Teddy 09/06/15 [14:48]
소비문화 면에서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발전한 듯 하네요... 나이가 들어도 구매수요가 있고, 폭 넓은 층이 있어서 다양한 문화 사업을 할 수 있는 점은 부럽습니다. 수정 삭제
일본의 한류는.. 후.. 09/06/15 [16:36]
정말 어떠한 것이다.. 라고 딱히 정의 할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조차 한류를 타겟으로 만든것들은 대부분 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뮤지션들의 성공적인 활동은 참.. 한국의 제작자들에게 많은 고민을 던져 줄것이다. 수정 삭제
의외로 일본인들이 조은영 09/06/15 [18:59]
정이 많아요...인기가 있던 없던 끝까지 좋아하는 케이스가 많죠...
장사속 이벤트가 아닌 진정한 이벤트가 계속 되어지기를요...^^ 수정 삭제
한류팬들중에는 아주머니 팬들이 정말 많군요. 참깨군 09/06/16 [00:35]
본문 기사 내용처럼 영상과 함께 나왔다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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