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가 13일 발표한 '리튬이온전지 차세대 기반사업'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정부가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튬이온전지 사업을 차세대 기반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며, 특히 '관민일체' 시스템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연구개발 및 인재육성, 그리고 국가적 지원이 가미된다면 이미 세계적으로도 높은 쉐어를 자랑하고 있는 삼성 sdi, lg 화학 등과 일본기업들간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간 리튬이온전지 분야는 일본기업의 독무대였다. 2009년 6월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산요전기(27%), 소니(19%), 파나소닉(10%), 히타치 맥셀(3%) 등 일본가전기업들이 전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을 견인해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한국기업도 만만치 않다. 이 보고서는 삼성전자(16%), lg전자(7%)가 앞으로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한국의 '관민일체 리튬이온전지 기반사업'이 일본내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리튬이온전지 사업계획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우리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며, 한국정부가 인재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한국이 리튬이온전지에 들어가는 소재부품 국산화율이 15% 미만에 불과하고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인 부극재(負極材)의 자급률은 1% 미만이라며 "대부분의 소재부품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정부 역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 lg는 물론 중견 소재부품 메이커를 적극적으로 육성시켜 2020년까지 국산화율 75%를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한국정부는 2020년까지 리튬이온전지를 포함한 2차 전지 분야에서 50% 쉐어율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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