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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일본진출, 지금이야말로 기회"
[인터뷰] 한국무역협회 송홍선 도쿄지부장이 말하는 '기회'의 이유
 
박철현 기자
 
▲  지금 일본에서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이미지)    ©  jpnews
 
"지금이 기회입니다. 일본시장에서 한국과 한국기업, 한국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으니까요. 요즘엔 중국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시장은 여전히 한국기업의 경쟁력을 체크할 수 있는 지렛대이자, 테스트마켓으로 그 효용가치가 아주 높지요."
 
한국무역협회 송홍선 도쿄지부장(주일한국기업연합회 사무국장)은 기자를 만나자마자 지금이야말로 일본시장을 공략할 때라고 몇 번이고 강조한다. 
 
그의 주장에는 몇 가지 근거가 있다. <제이피뉴스>가 최근 보도한 주일한국기업연합회(이하 한기련)과 주일한국대사관이 주관한 '한국기업 및 상품 이미지 조사 결과'라는 52 페이지짜리 보고서도 그 중 하나다.
 
한기련과 주일대사관이 일본 최대의 리서치 기관 중 하나인 덴쓰리서치에 발주한 이번 리서치는 일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기업과 한국상품은 물론 국가이미지까지 조사한 것으로 구체적이며 분석적인 통계치가 나열돼 있다.
 
이 보고서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한국기업 및 상품 등의 이미지는 물론 20대부터 60대까지 남녀성비를 골고루 나누어 그들이 어떤 한국상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실제 구입경험과 구매의사, 재구매 의사까지 조사했으며, 특히 보고서의 마지막 장에서는 향후 한국기업이 일본시장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그 전략적 방안까지 제언하고 있다.
 
또한 이 보고서는 다양한 세대의 일본인들이 '지금' 대한민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 일단도 엿볼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자료다.
 
예컨대 비즈니스 경험이 있는 60대 남성은 한국을 "국제 비즈니스를 우호적이며 능숙하게 추진하는 파워있는 나라"로 보고 있고 k-pop 등 한국 유행에 관심이 많은 20대 여성은 "화려하고 세련된 나라"로, 또 한류 스타를 좋아한다는 60대 여성은 "전통있는 친근한 나라"로 느끼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분야에 관심이 많은 2, 30대 남성은 "지적이며 it 분야에서 세계 톱 클래스 국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이러한 인식전환이 최근 몇 년새 일어났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보고서는 리서치에 응한 1000명 중 35%에 해당하는 350여명이 한국에 대한 기존 이미지가 바뀌었다며 "한국기업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맨의 경우 절반이 인식변화를 경험한 이들"이라고 말한다. 송 지부장은 이 부분을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니까"라고 웃으며 말한다. 그의 말을 좀 더 들어보자.
 
"보고서를 보시면 알겠지만 b2b(bussiness to bussiness) 분야에 있어 한국과 일본은 엄청난 접점이 있어요. 한국기업과 비즈니스를 해 본 프로들은 한국기업의 추진력이나 결단력에 큰 호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이익을 추구하는 프로들에게 있어 한국기업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보고서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전까지 '이미지가 없다', 혹은 '반일감정', '개발도상국'으로 한국을 인식해 왔던 이들이 인식변화(이미지 전환) 후에는 친근감이 있는 반면, 일본을 추격하고 있는 선진국 중 한 곳 등으로 긍정적인 이미지가 늘었다.
 
또한 한국에 관심이 높은 60대 남성들은 반일감정이 완화되었다고 느끼고 있으며 2, 30대 남성은 기술력이 높은 it 선진국 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다."(보고서 14페이지 중에서)

▲ 덴쓰리서치가 지난 6월 조사한 '한국기업 및 상품 이미지 조사결과 보고서'     ©jpnews
 
이런 이미지 변화는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3년 겨울연가, 그리고 최근 들어 김연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대회,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등 문화, 스포츠 분야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대다수 였다. 하지만 송홍선 지부장은 이외에도 몇 가지 이유가 더 있다고 말한다.
 
"국가 인지도에 관한 이미지 변화는 보고서가 지적한 대로 한류붐, 월드컵 등이 있겠지만 기업 및 상품 이미지는 작년 12월에 있었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와 같은 해외마케팅 능력이 큰 역할을 차지했던 것 같습니다. 이 원전 수주를 계기로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언론들이 한국을 배우자는 기획기사를 많이 내 보냈으니까요."
 
송 지부장은 기업이미지에 반드시 따라올 수 밖에 없는 상품이미지에서도 한국상품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b2b 쪽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사실 대단한 수준인데요. 반도체나 lcd 쪽은 한국제품이 상당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b2c(bussiness to consumer) 쪽으로도 전략을 잘 세워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품들이 나오고 있지요.
 
일테면 bb크림 같은 건데요. 이건 아주 광고마케팅 전략을 잘 세웠습니다. 상품 수준이 아무리 높더라도 알려지지 않으면, 그러니까 일본 소비자들이 그 상품 자체를 모른다면 팔리지 않는데, bb크림은 이런 전략을 아주 잘 세웠습니다."
 
bb크림은 일본 연예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장남자로 불리는 '잇코' 씨를 통해 일본 전역에 알려진 케이스다. 특히 잇코 씨는 원래 직업 자체가 메이크업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그가 강력추천한 미용관련 상품은 마켓에서의 신뢰성도 획득할 수 있다. 그야말로 1석 2조인 셈이다. 송홍선 지부장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덩치가 작은 중소기업을 보면 제품 품질은 정말 좋은데, 홍보・선전이 어려워서 좌절하는 기업이 많았거든요. 그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일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서포팅하는 것이 저희들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실제 그런 작업들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4월 한국의 94개 중소기업이 참가한 '도쿄한국상품전시상담회'(4월 13일~14일, 도쿄국제포럼)에는 971명의 일본 바이어가 전시장을 찾아 1,203건 9천 8백만 달러치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고, 절반에 해당하는 4천 8백만 달러치(한화 약 600억원)의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송홍선 도쿄지부장
하지만 송홍선 지부장은 이런 전시상담회는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한다. 그는 이러한 통상업무는 물론 일본인들에게 진짜배기 한국을 알려나가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지난 6월 실시한 '한국경제시찰단' 사업을 예로 들었다.
 
"한국경제시찰단은 일본내 한국기업에 근무하는 일본인 비즈니스맨들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한국 문화・경제 투어입니다. 30개 기업에서 31명의 일본인들을 선발해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다녀왔는데, 이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아주 강렬한 인상을 받았지요."
 
이 투어는 코엑스 견학, 한국경제 특강(이왕규 한국무역협회 해외마케팅 지원본부장), lg 디스플레이 파주공장 견학 등 경제관련 일정은 물론 난타 공연 관람, dmz 견학, 김치만들기 체험 등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 투어를 직접 인솔한 송 지부장은 참가자들이 내내 흥분한 표정이었다고 술회한다.
 
"김치를 직접 담그는 것도 그랬지만 그때 마침 아르헨티나와 한국간의 월드컵 경기가 열렸거든요. 수십만명씩 거리에 모여 열정적으로 한국을 응원하는 모습에 엄청난 감동과 전율을 느꼈다고 하더군요. 아주 반응이 좋았어요. 

 
이들이 회사나 가정으로 돌아가서 한국을 알려나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만큼 다이내믹 코리아의 신봉자가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런 이벤트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송홍선 지부장은 이번 덴쓰리서치의 보고서에서 나타난 한국 이미지 개선 및 일본언론의 한국 배우기 등 높아져가고 있는 친한(親韓) 분위기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한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점점 나아지고 있고 실제로 실적을 올리고 있는 회사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엔고현상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요. 물론 전체적인 면에서 보자면 대일무역적자는 여전하고 한국기업들이 일본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본소비자와 일본기업에 인정받는 순간 그 제품의 품질은 세계적으로 통용된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지금까지는 주위 환경이 제대로 정비되지 못해 망설였던 기업이 있다면 지금 노크하십시오. 저희들이 서포팅 해 드리겠습니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무역협회 및 한기련은 이번 리서치와 비슷한 형태의 앙케이트 조사를, 한국기업을 상대로 실시할 것이라 한다. 주요 테마는 일본진출에 있어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에 관해서다.
 
송 지부장은 "앙케이트 결과를 취합해 올 12월 일본 경제산업성에 건의해 한국기업의 일본진출에 협력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또한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는 한국내 지역지부와도 긴밀한 연계전선을 펼 생각이라고 한다. 올 9월 예정돼 있는 기계류 아웃소싱 수출상담회(나고야 및 동경)는 무역협회 경남지부와 공동으로 여는 행사다. 같은 달 전주에서 열리는 한국상품 구매상담회에는 도쿄지부가 일본 바이어들과 함께 행사장으로 날아갈 예정이다.
 
정례행사인 한국상품전시상담회도 10월 간사이지역 최대도시인 오사카에서 열린다. 또 작년 9월에는 한국기업들의 수출성공담을 정리한 '스시보다 맛있는 일본수출 이야기'(한국무역협회 출간)도 펴냈다.
 
돌이켜보면 지난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이후 한국은 단 한번도 대일무역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온 적이 없다. 08년 대일무역적자는 무려 327억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거나 높은 실적을 올리는 기업들도 꽤 많다. 
 
송홍선 지부장은 지렛대, 테스트마켓으로 일본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업경쟁력을 높여나가자고 말한다. 또 최근 늘어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며 다시한번 더 강조한다.
 
"일본시장을 그냥 버리는 게 아니라 여러 의미에서 활용해보겠다는 마인드로 일본시장 진출을 꾀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희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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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7/14 [18:58]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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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졌다고는 해도... 랜디블루 10/07/15 [13:56]
기본적인 마인드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나이가 많을수록...남자일수록 한국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무지하죠. 물런, 예전 2002월드컵 이전 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제적으로 한국과 관련되는 일본인들이 많아지고 스포츠나 문화 경제교류가 많아지만 차차 나아질겁니다. 수정 삭제
일본에 대해 잘 모르면서 전문가인양 사무라이 10/07/16 [22:24]
....그럼 일본박사많은 LG,삼숭은 왜 철수했데?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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