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자, 여자친구는 이벤트 관련 일을 하다보니 주말에는 언제나 바쁘다. 평일에 시간이 맞는 날을 찾다보면 한 달에 한 번 만나기도 힘들다"
얼마 전에 일본의 한 남자 기자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고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한 달에 한 번 만날까 말까하는 사이를 어떻게 '사귄다'라고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시종일관 진지한 그의 모습에 믿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런데, 실제 일본인 커플은 생각보다 자주 만나지 않는다는 설문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 사진은 이미지입니다 ©jpnews / 야마모토 히로키 | | 6일, 오리콘 스타일이 10대부터 40대의 남녀 각각 100명, 총 800명을 대상으로 '연인과 얼마나 만나고 있나'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한 것은 몇 개월에 한 번 정도 만난다는 것. 구체적으로 보면 무려 25.8% 나 되는 사람들이 몇 개월에 한 번 데이트한다고 응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다음으로 많았던 응답은 1주일에 한 번으로 23%였고, 1주일에 2~3번 만난다는 커플도 21.8%나 되었다. 한편, 같은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상적인 데이트 횟수를 물어본 결과, '1주일에 2~3번'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아, 연인을 자주 만나고 싶지만 만날 수 없는 견우, 직녀 커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10대는 '몇 개월에 한 번 만난다'가 가장 많았고, 20, 30대는 '1주일에 1회'가 가장 많았다. 40대는 '1주일에 두 세 번 만난다'와 '몇 개월에 한 번 만난다'고 응답한 비율이 거의 비슷해 세대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다니랴, 아르바이트 하랴, 동성 친구 만나랴 바쁜 10대들이 데이트 횟수가 가장 적은 것이다. 한편, 칠석을 앞두고 현재 '자신의 연인, 파트너가 운명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문에는 65%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해 연인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응답으로는 '결혼에 골인했으니 운명의 사랑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만난 지 22년 째, 그러나 여전히 마음 속 깊숙히 사랑하고 있다'는 30대 여성, '와카야마현 출신과 오사카 출신인 우리 커플은 우연히 3번이나 마주쳤다'는 30대 남성도 있었다. 일본 커플은 자주 만나지 않아도 서로를 운명의 상대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은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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