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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붉은악마 응원전 동참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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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팀 응원은 집에서, 한국팀 응원은 모여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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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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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인이지만 한민족이 되고 싶다. 그러나, 한국인 아내 가족과 한국에서 한 번 만난 적이 있지만 일체감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같이 응원함으로써 그런 일체감을 느낀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아보나카(42)씨가 붉은악마와 함께 한국축구를 응원하는 이유였다. 그가 찾은 붉은악마 일본지부 응원장소는 단순히 관전하는 곳이 아니라 90분 내내 서서 응원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럼에도 그는 우르과이전을 앞둔 시각에 "한국이 8강을 갈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하겠다"며 오히려 열심히 뛰겠다는 표정이다.
역설적이게도 지금껏 그는 일본 대표팀 경기를 한 번도 공동응원 한 적이 없다. 일본의 16강 진출이 걸린 덴마크전은 아침에 경기결과를 통해 알았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 경기는 지난 그리스전에도 이곳을 찾아 힘차게 응원했다. 그는 월드컵이 아내의 나라 한국과 가까워질 수 있는 축제라고 생각하고 응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거리응원을 할 수가 없다. 일본인이라도 공동응원을 하고 싶다면 사이타마 아레나나 국립경기장을 가야된다. 입장료나 차비를 생각하면 스포츠바를 가는 게 낫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본에 사는 한국사람이 공동응원하기는 더 어렵다. 이런 가운데, 붉은악마 일본지부는 응원만을 위한 장소를 빌려서 그리스전부터 우르과이전까지 공동응원을 진행했다. 매번 100-130명 정도 모였다. 입소문을 탔기 때문인지 응원만을 위해 참여한 일본인도 있었다.
"저는 일본인이니까 일본팀을 응원해야 하지만,실은 한국팀을 더 응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1년간 어학연수를 했다는 토모 씨(29, 회사원)도 일본 보다 한국을 더 응원한다. 2002년 한국이 4강에 올라가는 것을 보고 팬이 됐다는 그는 정말로 한국팀 팬이다. 토모 씨는 우루과이전에서 한국이 1-1로 비겨 승부차기까지 갈 줄 알았다며 아쉽다면서도, "한국이 16강에 올라가서 자랑스럽다"고까지 말한다. 토모 씨는 j리그 경기는 한 번 더 본 적이 없지만, k리그는 유학 생활 1년간 30번이나 보러 갔다. 특히 수원삼성의 이운재 선수 팬. 직접 연습구장까지 찾아가서 사인을 받아올 정도다. 게다가 그리스전도 얼마전 비행기를 타고 서울시청까지 가서 응원하고 왔을 정도. 그는 이곳을 재일동포 친구인 시이게(26,회사원)씨와 열렬하게 응원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발견했다고 한다. 한국의 8강진출 좌절된 것을 많이 아쉬워하는 그에게 일본의 파라과이전은 어디서 볼 거냐고 묻자, 그냥 집에서 본다며 무덤덤한 표정이다.
일본인까지 이렇게 응원에 끌어들여 '대한민국'이라고 구호를 외치게 한 것은 붉은악마
일본지부의 기획 덕택이다. 4월부터 일본 내 응원을 준비했다는 이문규 붉은악마 일본지부장은 지난 번 새벽에 열린 나이지리아전은 "일본 강력계 형사가 와서 두 번이나 불려갔다"고 한다. 130명이 가게 안에 모여서 외쳐대는 함성과 북소리가 길 밖까지 전달되면서 통행인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기 때문이다. 가게 앞에 사람들이 모여들자 제지가 들어왔다. "거리에 모여서 구경하는 사람 때문에 너희를 강제해산 시킬 수 있다" 강력계 형사는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요구했다. 그 후부터 부득이하게 문을 닫고 내부에서만 응원하게 됐다. 이문규 씨는 경기 내내 북을 치며 응원을 독려했지만 1-2로 패하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는 눈물의 의미에 대해 "해외에서 이렇게 모이기가 쉽지 않은데, 더 많은 승리의 순간을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그러나, 일본땅에서 이렇게 응원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붉은악마라고 해서 특별히 지원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회비를 걷어서 응원전에 나서야하기 때문.
▲ 안기현 현장팀장/ 일본에서 스포츠비즈니스를 배우고 싶다고 한다 | | 이번 응원전의 또 다른 주인공은 신문장학생 안기현 씨(29). 그러나 그가 맡은 것은 당일 응원을 지휘하는 현장팀장. 우루과이전 내내 확성기를 들고 끊임없이 남아공으로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그는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경기가 끝난 2시 이후 만만치 않은 택시비를 지불하고 신문을 돌리러 떠났다. 붉은악마 일본지부 응원현장은 단순한 관전자는 받지 않는다. 그럼에도 여행자, 학생, 회사원, 재일동포, 일본인들이 섞여 있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2박 4일 도깨비여행을 왔다가 참여한 이들도 있었고, 스포츠 비즈니스를 배워서 한국에서 응용할 생각을 가진 대학생도 있었다. 오키나와에 거주하는 붉은악마 지난 번 일본지부장은 단 하루의 응원을 위해 비싼 비행기 삯을 지불하고 응원에 참여했다. 경기가 끝나고도 국적과 살아온 환경이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유쾌하게 응원 후 뒷풀이를 즐겼다. 월드컵 응원을 통해 일본땅에서 한국인,재일동포,일본인이 하나의 축제를 경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16강 이상의 가치는 만들어진 듯 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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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6/27 [07:07]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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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기자님 관전기는... |
관전기 |
10/06/27 [1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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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올라오나요? 이전 경기는 끝나자마자 바로바로 올려주셔서 재밌게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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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논조를 좀 바꿔보시는게 어떨까요? |
음.... |
10/06/27 [1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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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일본 신경안쓰고 한국 응원하는 사람만 취재하지마시고 한국인과 일본인 친구끼리 서로 한국도 응원하고 일본전에 일본 공동응원하러 가는 사람도 분명있을건데 일방적인 케이스보다 이왕이면 좀 더 공평하게 응원하는 케이스를 취재해서 기사가 좀 나왔으면 싶네요. 여기서 한국 응원해 주는 일본인 기사는 봤어도 일본응원해 주는 한국인 기사는 못본듯싶어요. 일방적인 케이스만 미디어에 주로 나오니 한국인들이 무슨 벤댕이 속도 아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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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이지메 당하는 걸 보고 싶으신지? |
과르넬리 |
10/06/27 [1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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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응원해 주는 한국인 기사 나가면 그 사람 한국사회에서 매장 당하는거 잘 아시면서 뭘 그러시나...
한국인들 밴댕이 속 맞습니다.
특히 일본문제에 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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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걱정이죠. |
음.. |
10/06/27 [1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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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한일전에서 "한국져라~" 이러면서 일본 응원했다는 기사라면 모를까 타대륙과의 경기에 한국응원해준 친구따라 일본응원해줬다는 기사정도로 사회에서 매장이라뇨. 어디 북한에서라도 살고 계시나요? 아님 일제시대에서 오셨어요? 언제적 얘기를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자기얼굴에 먹칠하는 소리는 그만하세요. 속좁은 인간이 전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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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까지는 아니라도 개털리겠죠. |
뭘모르시네 |
10/06/27 [1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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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네티즌들이 찾아내서 개털겠죠... 우리나라 사람들 그렇게 속 넓은 인간은 아닙니다. 일본에 관한거면 무조건 감정이 앞서기 일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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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모르시네는 도대체 뭘 안다고 나대지 |
ㅅㅂ |
10/06/27 [1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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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그 사람 있으면 개털게? 아니면 니 스스로가 우리나라 사람 아니라는 인증한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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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거리 만드느라 참 애쓰시네요 |
흠 |
10/06/29 [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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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닛본 복장하고 응원 쫓아다니는 한국젊은이들 많습니다.그 복장을 하고 JR전철 안에서 본토 발음 한국어로 크게 떠드는 바람에 실갱이 있었고요.
무슨 스포츠바는 한국에서 월드컵 응원녀 초청했다는 문구로 일본인들 응원 와 달라고 전화하기 바쁘던데요ㅎ...기사가 뜨긴 하는군 JP뉴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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