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미소녀 아이돌그룹 '소녀시대'의 일본 진출이 결정됐다. 야후 재팬 등 일본 대형 포털사이트는 진출 소식을 메인화면에 게재하며 큰 관심을 표출했다. 일본 언론들도 촉각을 세우고 발빠르게 소식을 전달하는 모습이다. 음악전문 웹진 '오리콘 스타일'은 "포미닛, 카라에 이어 드디어 '한국 최고의 여성 아이돌 그룹'이 일본에 상륙, 8월 25일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1만명 규모의 라이브를 개최한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 웹진은 소녀시대 멤버들의 프로필을 하나하나씩 소개하며 "그 인기는 이미 아시아 전역에 파급을 끼치며 태국, 필리핀 등 각종 음악차트에서 1위를 획득했다. 중국 등에서 가진 아시아 투어도 뜨거운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또 소녀시대의 최대 매력을 '9명의 미소녀들이 일목요연하게 펼치는 댄스와 화려하고 멋진 의상'으로 꼽으며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톱 그룹의 일본 진출이다. 'k-pop의 주역'로서 활약할 그녀들에게 음악 관계자들이 거는 기대도 크다"고 밝혔다. 한편, 소식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드디어 올것이 왔다'며 환영하는 팬들의 모습도 보였지만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눈길도 있었다. "한국 아이돌들은 항상 보면 뭔가 촌스럽다" "일본은 이미 과도할 정도로 많은 여성 아이돌이 있다. 안와도 된다" "한류 좋아하는 총리 이미 관뒀으니깐 오지마" 와 같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사람도 있는 반면, "미안하지만 뭔가 위화감이 느껴진다. 한사람 한사람의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9명이 전부 똑같은 사람으로 보인다. 고생하면서 인디씬에서부터 올라온 그룹이 아니라 '만들어진 아이돌 그룹'이니 어쩔수 없는 것일까" "정말로 충고하는 건데, 일본에서 잘나가고 싶다면 일본 곡으로 승부를 걸어라. 아무리 높은 퀄리티의 한국 음악을 들고 온다 해도 '일본 곡의 퀄리티가 당연히 높다'는 일본인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일본에서 동방신기의 성공도 한사람 한사람의 재능도 있었지만, 일본 곡을 중심으로 활동했다는 것에 그 열쇠가 있었다" 등 통찰력이 느껴지는 충고와 비판도 눈에 띄었다. 소녀시대의 진출을 환영하며 응원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소녀시대는 노래도 좋고 댄스는 특히 참신하다. 항상 아무런 특징없는 댄스를 들고 나오는 일본 그룹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다.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를 한번 봐라. akb48보다 100배 낫다" "촌스럽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j-pop도 충분히 촌스럽다. 세계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게 그거거나, 오히려 k-pop보다 못한 수준이다" 과연 소녀시대는 동방신기만큼의 화제와 성공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그녀들의 향방에 일본 열도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