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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은밀한 유혹, 보이즈 러브 바
일본 최초, 아키하바라 BL바 탄생, 그 내부는...
 
안민정 기자
보이즈 러브(boy's love), bl을 아시나요?

bl은 남성의 동성애 특히 미소년의 동성애를 주로 다루고 있는 여성 독자 출판물, 게임 등을 일컫는 말이다. 동성애를 다룬 창작물은 어느 나라나 있겠지만, 일본은 특히 bl 매니아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bl을 즐기는 여성을 뜻하는 '후죠시'(腐女子, 야오녀, 동인녀라고도 부름)라는 일본 사이트에 커밍아웃한 사람은 26682명으로 이 사이트는 10만 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죠시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 중 가장 많은 41.4%는 10대이고 다음으로 20대가 많다. 일본의 10대~20대 젊은 여성 사이에서 bl을 하나의 문화로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 5월 30일 오타쿠의 성지 도쿄 아키하바라에 일본 최초 bl바 '미라클 점프'가 오픈했다. bl바에서는 오리지널 bl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아름다운(?) 남성들이 접객을 한다. 기존의 호스트바나 게이바가 성문화에 가깝다고 한다면 이런 bl 바는 정신적인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하는 공간이다. 

▲ bl바 미라클점프의 내부     ©jpnews
 
최근 아키하바라 메이드 카페에는 메이드문화를 즐기는 남성은 물론 여성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코스프레 이자카야 점장이었던 미라클 점프 대표 쓰바키 기요미 씨는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만든 이자카야에 여성 고객이 늘고 있는 데 착안. 그녀들 대부분이 bl 문화를 즐기는 후죠시라는 것을 알고 이번 가게를 오픈하게 되었다고 한다.
 
bl바 미라클 점프에는 두 종류의 스텝들이 일하고 있다. 실제 가게에서 고객과 직접 만나고 서비스하는 3차원 스텝과 만화 속 미라클 점프에서 일하는 2차원 만화 캐릭터 스텝이다. 3차원 스텝은 고객들을 위해 칵테일을 만들어주고, 노래를 불러주고 대화를 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차원 스텝은 6월 중순부터 판매되는 bl바 미라클점프 오리지널 동인지 '후단시망가(腐男子マンガ)'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직접 만날 수 있는 3차원 스텝과 달리 상상 속에 존재하는 캐릭터를 통해 매니아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가게에서만 판매되는 오리지널 작품이기 때문에 고객의 응원이 있으면 계속 만들어지고, 인기가 없으면 폐간될 위험도 있다.
 
▲ 2차원 미라클점프 스텝의 프로필     ©jpnews
 
미라클점프의 메뉴를 살펴보자면, 논알콜 메뉴도 있지만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은 칵테일이다. 2차원 만화 속 캐릭터를 이미지한 칵테일, 가게에서 직접 일하는 3차원 스텝의 여러가지 서비스를 곁들인 칵테일 등. 예를 들어, 1000엔 커플링 쉐이크를 주문하면 두 명의 3차원 스텝이 고객의 자리로 와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한 명은 세메(공-攻), 한 명은 우케(수-受) 역할을 맡아 고객의 눈 앞에서 두 손을 잡고 칵테일 셰이크를 한 뒤 따르는 쪽이 "세메합니다", 컵에 받는 쪽이 "우케합니다"라며 퍼포먼스를 펼친다. 고객이 무엇을 상상할 지는 자유다. (기자주: 세메와 우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기사에 쓰기 곤란하니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 두 명의 스텝이 손을 잡고 흔들어주는 칵테일     ©jpnews

음식은 칵테일 바에 어울리는 안주들이 주를 이루지만,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스텝이 고객의 자리에서 직접 메모해주는 '낙서 케이크'. 고객이 원하는 스텝을 고르면 케이크를 담은 접시에 초콜렛 시럽을 이용하여 러브 메세지를 받을 수 있다. 그 밖에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야o이 쥬스, 생 bl(맥주), 우리들의 소세지 등 독특한 이름의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 미라클 점프 스텝 중 일부     ©jpnews
 
지난 5월 28일에 열린 미라클점프 기자발표회에는 가게에서 직접 접객을 맡은 3차원 스텝 4명이 등장했다. 스텝들은 "긴장하고 있지만 지금부터 즐거운 가게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bl 문화를 적극적으로 퍼트리겠다"며 의욕 넘치는 모습이었다.
 
스텝 중 한 명인 텟페 군은 현재 스물 한 살로 친구에게 bl바 오픈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되었다. "모집광고를 보는 순간 저의 천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래는 가라오케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했었는데 당장 그만두고 이 쪽으로 오게 되었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미라클 점프 쓰바키 기요미 대표는 "후죠시, 후단시는 물론 모든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성공에 자신을 보였다.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bl바 스텝모집에는 무려 100여 명 이상의 남성들이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bl에 관심있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외모, 접객능력을 가진 이들  8명이 현재 3차원 스텝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라클 점프를 방문한 고객에게는 회원카드도 발급되는데, 포인트를 쌓으면 3차원 스텝이 고객을 둥글게 둘러싸고 무엇인가 서비스를 해주거나 대형 브로마이드를 증정할 예정이다.
 
스텝들의 진한(?) 모습을 살필 수 있는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미라클점프 홈페이지를 체크해보길 바란다. http://www.miraclejump.com
 
▲ bl바 미라클점프 내부     ©jpnews
▲ bl바 미라클점프 스텝    ©jpnews
▲ "천직이에요!"라고 말하는 21살 청년 텟페 군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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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6/06 [10:30]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텟페군은 이런!! 10/06/07 [13:35]
남자인 제가봐도 귀엽네..-_-;; 그쪽 취향은아닌데...흠흠 수정 삭제
일본은... ㅇㅁㅇ 10/06/07 [22:10]
일본은 신기한 나라........
저런 걸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ㅇㅁㅇ 수정 삭제
텟페보고 10/08/16 [09:32]
깜놀...귀요미 수정 삭제
확실한 에이스가 없잔아! 뭐여 10/08/16 [09:54]
별로네 좀 생긴애좀 데려와서 하지 수정 삭제
저건 저건 10/08/16 [14:19]
저기뭐하러가는거임? ㅋㅋㅋㅋㅋㅋ 상상할수있을만한 인물이없는데 뭘보고 상상을하는데 수정 삭제
별로 10/08/16 [14:26]
일본이라면 가능하긴 한데
별로 가고싶은 맘은 없다.
것보다 저기 있는 남자들은 다 게이인거야? 수정 삭제
ㅋㅋㅋ ㅋㅋㅋ 10/08/16 [16:01]
솔직히 그리 잘생긴 외모도 아님 수정 삭제
도무지 한국인 10/08/16 [22:23]
이해를 해 보려고 해도 이해가 안된다.
무슨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들인지
그저 신기하고 어리둥절할 뿐이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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