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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후텐마 기지 문제로 결국 사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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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간사장도 동반 퇴진, 일본국민들 "놀랍지만, 당연하다"는 반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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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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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일본 총리가 6월 2일 임시로 열린 민주당 양원 총회에서 사임을 표명했다. 정권교체후 취임 8개월만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집권 후 공언해왔던 후텐마 미군 기지의 오키나와 현외 이전 문제를 결론 내지 못하고 몇차례나 발언을 뒤집는 등 우유부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속적인 지지율 하락을 겪어왔다. 하토야마 총리는 취임시 72%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지난 5월에 21%까지 하락했다. 총리 뿐 아니라 민주당도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면서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하토야마 총리는 당내에서 퇴진 압력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가 애초에 공언한 현외이전이 아닌, 원안대로 확정되자, 사민당이 크게 반발하면서 사태가 급반전됐다. 하토야마 총리는 후텐마 기지 각의결정 서명에 반대하는 후쿠시마 소비자・저출산 담당 장관(사민당 당수)을 파면했고, 이에 사민당은 30일 민주당과의 연립정권 이탈을 공식화했다.
사민당의 연립정권 이탈로 민주당 내 일부 의원은 하토야마 총리의 책임을 물어 자진 사임할 것을 공공연하게 요구했다. 하토야마는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뜻을 표명해왔으나, 결국 2일 민주당 양원 총회에서 사임을 발표, 물러나게 됐다.
▲ 하토야마 총리가 후텐마 기지 문제로 사임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nhk | | 하토야마 총리는 총회에서 자신의 사임 이유를 크게 두가지로 들었다.
첫번째는 후텐마기지 이전 문제다. 하토야마 총리는 "언제까지 일본이 자국의 안보를 미국에 의존할 수는 없지만, 북한의 천안함 공격 등 동북아시아 정세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미일안전보장을 위해서 후텐마 기지를 현외로 옮길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이 현외 기지 이전을 위해 노력한 것만은 국민 여러분이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두번째는 취임 후 일본 매스컴에서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던 위장정치헌금 문제다. 하토야마 총리가 기소되지는 않았으나 정치자금에 관해서 자신도 자유롭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자신이 자민당을 나와서 사키가케를 거쳐 민주당을 만든 것은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였으나, 위장헌금 문제로 민주당도 자민당과 다를 바 없다는 인상을 일본국민들이 갖게 됐다"면서, "정치와 돈과 결별한 깨끗한 민주당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라며 자신의 사임 이유에 대해서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또한, 자신의 사임 조건으로 오자와 간사장도 사임할 것을 요구해 동반퇴진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정권교체후 일본정치를 이끌어온 핵심 인물 두 사람이 주요 포스트에서 물러나게 됐다.
하토야마 총리의 사임에 대해 일본 국민은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nhk 취재에 응한 일본 국민들의 반응이다. "정권교체후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아서 지금 이대로라면 해결책이 없다."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자민당과 차이가 없었다"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한 어쩔 수 없다." "당연하다, 오키나와 현민의 의견을 배신한 것 아니냐."(오키나와 현민)
하토야마 총리 사임에 대해 일본언론은 참의원 선거를 앞둔 대책이라는 평이다. 총리의 사임으로 후텐마 기지 문제에 대한 당의 부담을 덜어주고, 선거를 위한 당을 재정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작년 8월 중의원 선거 압승의 일등공신인 오자와 간사장도 함께 물러남으로써 다가오는 참의원 선거가 민주당의 의도대로 치뤄질지 는 미지수다.
후임 총리로는 민주당 대표 출신의 간 나오토 부총리 겸 재무상이나,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 등이 거명되고 있으나 간 부총리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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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6/02 [10:26]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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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다 |
충격 |
10/06/02 [1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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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다..원래 정치라는게 생각한대로 되는게 아니라 정말 복잡한 요소들이 얽히고 설켜있는건데....뭐 그러니깐 정치에 능력이 있어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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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 자리에 들어와도 똑같을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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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이 54년이나 집권하면서 생긴 쓰레기들을 |
참나 |
10/06/02 [1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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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년도 안되서 치우고 변화시키기를 기대했다니... 어이상실...
최소한 10년은 참고 기다려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일본국민들도 한심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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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마찬가집니다. 참을성 없는건 똑같습니다. |
그런데 |
10/06/03 [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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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로 누구를 뽑아줬으면 최소 몇년은 두고 봐야 지요.
그런데 하루도 안지나서 욕하는건 한국이 더 심할걸요?
그래서 정치인들은 똑같다 소릴 하는겁니다.
놈현 당선시키고 나서 1년도 안되서 사퇴압력받았습니다.
명박 당신시키고 나서 1년도 안되서 사퇴운운했습니다.
앞으로 어떤대통령도 당선되고 나서 냄비근성 한국민에게는 똑같은 대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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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 말은 동의할수가 없습니다 |
다메 |
10/06/04 [0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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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이 탄핵정국을 맞았던 것은... 비기득권 출신 대통령에 대한 기득권 국회의원들의 배격 때문이었지요~ 대통령이 입장해도 일어나지도 않던 인간들이었으니...
그리고 집권후 탄핵전까지 그 짧은 기간에도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어놔서... 탄핵정국 중에도 국정은 그냥저냥 돌아갔었지요...
이명박이 사퇴압력을 받았던 것은 집권 전부터 강부자 내각에, 대운하에, 영어몰입교육에...그 싹이 보이더만 집권하자마자 미국에 쇠고기 조공을 바치면서 터져나온겁니다. 사람들 평화롭게 촛불들고 나온 것을 폭도로 규정하고 물대포를 쏴대고 반대세력들 일당주고 고용해서 대립구도를 만들고...
두 대통령을 같이 보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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